삼성 오디세이 2019 분해 "게이밍 노트북의 합리적인 설계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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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디세이 2019 분해 "게이밍 노트북의 합리적인 설계 공식"
  • by 이상우

컴퓨터 제조사들은 몇 년 전 PC와 비교해 올해 모델의 성능이 얼마나 더 뛰어난지 자랑하곤 한다. 그러나 성능에만 집착하면 정작 더 중요한 메시지를 놓칠 수 있다. 속도 말고도 성능과 직결되는 냉각 시스템의 상호작용, 내구성, 자가 업그레이드 등은 사양표에 나오지 않지만 중요한 특성이다. 삼성 오디세이 2019를 분해해 쉬운 저장 장치 확장이 되는 유연한 설계인지 살펴봤다.

참고 링크 : 삼성 오디세이 2019년형 리뷰 "업그레이드의 확실한 가치"


견고한 알루미늄 섀시


게임용으로는 보통 데스크톱 PC를 선호한다. 그러나 크고 무겁기는 해도 어느 정도의 휴대성을 보장하면서, 성능이 높은 게이밍 노트북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때도 있다. 삼성 오디세이 2019 모델이 여기에 해당된다. 엔비디아가 게이밍 노트북용으로 개발한 GPU 중 가장 최신형인 지포스 RTX 2060 MAX-P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이 GPU는 데스크톱용 동일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제공한다. 즉, 40만 원짜리 GPU가 설치된 최고급 데스크톱 PC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하는 노트북이라는 의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디세이 2019 모델은 게이밍 노트북이다. 고성능 노트북이 그렇듯이 크고 무겁다. 다행인 것은 이 제품이 충분히 타협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는 점이다. 무게는 2.39kg, 두께는 19.9mm다. 이 성능의 제품으로는 확실히 얇고 가볍다. 2년 전 나온 1세대 오디세이(두께 28.2mm, 무게 2.52kg)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알루미늄 바디와 조용하게 회전하는 얇고 정교한 냉각 시스템이 슬림 디자인의 비결이다.

본체는 이음새 없이 하나의 알루미늄 덩어리를 깎아 무게는 줄이고 향상된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 알루미늄 소재는 외부 충격이나 부식, 긁힘에 강하다. 오디세이 2019는 노트북 내부의 뜨거운 열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하부 커버가 분리되는 구조의 메모리와 SSD 확장이 수월하고 냉각 팬 먼지 제거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십자 모양의 나사 10개를 풀고 커버를 분리하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부 커버를 제거하면 부품들의 기본 레이아웃을 확인할 수 있다. 회색의 가장 큰 부품이 배터리다. 바로 위 메인보드는 두 개의 팬과 히트파이프로 작동 열이 외부로 배출되도록 하는 냉각 시스템이 반쯤 덮고 있다. 배터리 왼쪽은 2.5인치 HDD, HDD 너비의 녹색 PCB 기판이 SSD다. 본체 하단 양옆 길쭉한 부품은 스테레오 스피커다. 이 모든 부품은 견고한 알루미늄 바디에 조립돼 있다.



촘촘하게 뚫린 하부 커버의 통풍구는 내부 열이 신속하게 배출되도록 한다. 하부 커버에서 인상적인 특징은 열이 집중되는 5개의 히트파이프와 맞닿는 위치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패널을 덧댔다는 점이다. 뜨거운 열이 더 빨리 효과적으로 분산될뿐더러 통풍구 사이로 이물질이 노트북 안쪽으로 흡입되는 것을 막는 지능적인 구조다. 



하부 커버 역시 알루미늄 소재여서 뒤틀려는 힘을 견디는 인상적인 내구성을 자랑한다. 메인보드와 메모리, 저장 장치 같은 내부 부품에 충격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준다.


조용하게 업그레이드된 냉각 시스템

오디세이 2019 모델의 또 하나의 눈에 띄는 변화는 고성능 부품 성능이 유지되는 새 열관리 시스템이다. 더 집적된 블레이드 팬과 넉넉한 히트파이프, 차가운 공기의 내부 유입을 돕도록 영리하게 설계된 섀시가 강점이다.


오디세이 2019는 CPU와 지포스 RTX 2060 등 내부 부품을 횡단하는 커다란 5개의 히트파이프와 83개의 날개를 단 2개의 조용하게 회전하는 팬 조합의 업그레이드된 냉각 시스템이 과열을 막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고장을 최대한 억제한다. 1세대 오디세이 기준 히트파이프는 3개, 팬 날개는 3배가량 증가했다. 잠재적인 소음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RPM으로 동작하는 팬을 장착하는 것으로 충분한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우선 2개의 블레이드 팬이 키보드 상단과 본체 아랫면에서 빨아들인 차가운 외부 공기는 주변 히트파이프를 타고 빠르게 CPU, GPU 등 내부 부품이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열을 식힌다.



히트파이프는 곧바로 차가운 공기에 밀려난 뜨거운 공기를 본체 좌우 측면과 후면 촘촘하게 뚫려있는 배기 통로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차가운 공기는 본체 아랫면과 키보드 상단에서 흡수되고, 뜨거워진 공기는 본체 후면과 측면에 분산, 배출되는 히트파이프와 팬의 상호작용을 통해 효과적인 냉각 기능을 한다.


▲ 3D 마크 벤치마크 중 측정한 소음 정도 

인터넷 서핑 같은 하드웨어 부하가 낮으면 팬은 아예 작동하지 않다가 부하의 정도에 맞춰 하나가 먼저 작동되고 100% 하드웨어 자원이 사용되면 점점 회전 속도가 빨라지는 정교함을 갖췄다. 다이렉트X 12 환경의 고사양 게임 배틀필드5 플레이를 10분 이상하고 나서 측정한 소음 수준은 35데시벨, 본체 바닥 기준 시스템 온도는 40도를 가리켰다. 노트북이 불편할 정도로 뜨거워지지도 팬의 회전 속도가 너무 높아 호버크래프트처럼 시끄럽지도 않은 얇은 게이밍 노트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냉각 성능이다.


지포스 RTX 2060+인텔 8세대 헥사 코어


성능을 포기한 요소는 없다. 사실 오디세이 2019는 쿼드코어 1세대 오디세이보다 현격하게 빠른데, 8세대 6코어 코어 i7-8750H(노란색 네모) 칩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3D 렌더링이나 비디오 인코딩 같은 멀티 스레드 작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코어 i7-8750H는 기본 동작 클록이 2.2GHz이고, 데이터 처리 정도에 맞춰 부스트 시 최대 4.1GHz까지 상승한다. 캐시는 9MB, TDP(소비전력)은 45W다.


CPU 바로 아래 빈 슬롯에는 검지 크기의 DDR4 2400MHz 규격의 시스템 메모리가 탑재된다. 분해 모델에는 앞뒤 총 8개의 손톱만 한 메모리 칩이 집적된 '8GB x 2' 구성의 16GB가 설치돼 워드 파일 수십 개를 한꺼번에 열 수 있도록 하고 게임,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같은 큰 덩치의 여러 앱이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해준다. 최대 32GB(16GB x 2)까지 자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주기판의 코어 i7 프로세서 왼쪽 (빨간색 네모) 칩이 지포스 RTX 2060 GPU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지포스 RTX 칩은 이 노트북을 사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일 수 있다. 왜냐하면 레이 트레이싱이 완전히 구현될 때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이전 세대 노트북보다 더 빠르기 때문이다.



위 차트는 3D마크 '포트 로얄 레이 트레이싱' 항목에서 나온 오디세이 2019의 성적이다. 대단한 점수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레이 트레이싱 기능이 없는 다른 노트북은 0점이다.



우리가 한동안 플레이할 것이 확실한 오버워치, 더 디비전2, 앤섬, 메트로 엑소더스, 배틀필드5 같은 고사양 게임에서 전 세대 GTX GPU를 능가하는 다시 말해 성능 혜택과 함께 '미래도 대비하는' 셈이다. 배틀필드5의 레이 트레이싱 효과는 놀랍도록 멋지다.
오디세이 2019에 설치되는 RTX 2060 GPU는 960MHz 기본 클럭 속도와 1,200MHz 부스트 클럭 속도를 자랑한다. GPU를 둘러싼 6개 칩이 6GB(1GB x 6) 용량의 그래픽 전용 GDDR6 메모리다.

참고 링크 : RTX 2060 가치는? '노트북 오디세이 2019' 게이밍 리뷰 [4K]



주기판에는 보조 기판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터치패드, 키보드, SSD, 스테레오 스피커 연결에 필요한 여러 개의 커넥터도 있다. 기판 맨 오른쪽은 전원 커넥터, 기가비트 이더넷, HDMI 단자, USB 타입C 단자가 포함된 2개의 USB 3.0 단자 같은 확장 인터페이스가 위치한다.



주기판과 플렉시블 전자회로로 연결되는 보조 기판에는 2개의 USB 3.0 단자가 있다. 외장 저장 장치 같은 노트북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마우스 또는 키보드와 연결할 때에도 꼭 필요하다. 바로 옆에 3.5mm 헤드폰 잭도 있다.


'144Hz 재생률+지싱크' 조합 15.6인치 디스플레이


최신 기술의 GPU를 탑재했으니 걸맞은 하이엔드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이엔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엔비디아 지싱크 지원 144Hz 화면 재생률(refresh rate)이 기본이다. 오디세이 2019는 시리즈에서 처음 적용한 획기적으로 얇은 섀시를 근간으로 풀HD 144Hz 재생률에 지싱크까지 갖춘다. 아직 고성능 노트북에서도 흔하게 제공되지 않는 완벽한 게이밍 환경이다.
찰나의 순간 정확한 움직임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FPS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은 144Hz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재생률이 높을수록 게이머의 조작이 게임에 빠르게 반영되고 따라서 캐릭터가 직관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게임 사양이 높아질수록 게이머들이 재생률에 중점을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싱크는 게임 플레이를 부드럽게 해준다. 원리는 간단하다. 화면 재생률을 GPU 렌더링 속도와 동기화시켜 이미지가 렌더링 되는 순간 디스플레이에 바로 출력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적용하면 장면이 바로 나타나고, 물체는 더 선명하게 보인다. '발적화'의 대표 케이스로 꼽히는 앤섬조차 끊어짐 없는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지싱크는 프레임 레이트에 관계없이 화면을 정확하게 GPU와 동기화하는 수직 동기화 활성화/해제의 좋은 점만 모은 솔루션이다. GPU가 디스플레이의 재생 속도를 제어함으로써 사용자 눈에는 한결같이 자연스러운 영상이 표시된다. 지싱크 기술이 적용된 오디세이 2019 모델은 영상 렌더링이 완료되면 그 타이밍에 GPU는 영상을 디스플레이에 보내고 이때 디스플레이의 표시 프로세스가 시작된다. 프레임 속도가 일정치 않은 경우에도 영상 렌더링이 끝나야 표시 프로세스가 진행되므로 끊어짐과 왜곡, 지연 문제는 나타나지 않는다. 단순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 바로 지싱크다.



오디세이 2019에는 이전 모델에 없는 엔비디아 제어판 '디스플레이' 탭에 'G-SYNC 설정' 항목이 추가됐다. 지싱크 활성 여부를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다. 'G-SYNC, G-SYNC 호환 활성화'로 지정해두면 G-SYNC 활성화/비활성화를 게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SSD 2개+HDD 1개, 트리플 저장 장치 설계


M.2 PCIe NVMe SSD는 엄청난 전송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오디세이 2019에는 256GB 내지 512GB 용량의 SSD를 선택할 수 있는데 크리스탈디스크마크 실험에서 읽기 속도가 3.5GBps를 웃도는 가장 빠른 저장 장치 가운데 하나다. 부팅 드라이브로 설정돼 지연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저장 장치의 유연한 확장 설계도 오디세이 2019년형의 가치를 높인다. 두 개의 SSD 슬롯(양쪽 냉각 팬 아래), 하나의 HDD(하드드라이브) 슬롯이 기본 장착된 것에 추가로 확장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하부 커버만 분리하면 되는 아주 손쉬운 업그레이드 구조다.



HDD는 SSD보다 느리고 시끄러워도 더 많은 저장 공간을 값싸게 활용할 수 있다. 2.5인치이므로 무게를 크게 더하지 않은 채 설치될 수 있다. 1TB 7200rpm 기준 가격은 7만 원대다.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 게임,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는 SSD에 설치하고, 나머지 음악이나 영화 등 대용량 파일은 HDD에 저장하는 복잡성은 줄이고 더 빠르게 만드는 방법이다. 속도나 용량 측면에서 모두 만족할 것이다.



오디세이 2019의 배터리 용량은 54와트아워(Wh)다. 배터리 수명은 제조업체가 말하는 것보다 오래가지 못한다. 화면 밝기, 해상도, 실행하는 프로그램 수 등 많은 변수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많은 프로세싱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연속 실행하는 PC마크8 배터리 수명 벤치마크에서 54와트아워 배터리는 2시간가량 버틴다.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할 때 종종 간과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무선 랜과 블루투스다. 네트워크 게임을 즐긴다면 중요성은 더해질 것이다. 오디세이 2019는 듀얼 밴드의 5GHz 무선 랜과 기가비트 이더넷을 동시에 갖춘다. 인텔 듀얼 밴드 와이어리스-AC 9560D2W 칩은 시장에서 가장 최신의 무선 기술이다. 가령 여행 가기 전에 노트북에서 동영상 파일을 전송받을 때 유용하다.



블루투스는 5.0이 지원된다. 무선 마우스나 키보드 연결만 되는 것이 아니라 Hi-Fi(high fidelity) 무선 시스템에 연결할 때도 훌륭하다. 블루투스는 일하면서 언제라도 로컬에 저장된 음악이나 스트리밍 해서 노트북과 연결한 스테레오 시스템을 통해 음악을 재생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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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aspen@thegea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