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전업체가 의류관리기 내 마스크 살균 기능 강조에 나섰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 에어드레서 버건디 색상에는 ‘마스크 살균’ 코스가 도입됐다.

에어드레스 내 마스크 살균 코스를 가동하면 일회용 마스크에 묻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균을 99.9% 제거할 수 있다. 

또 여러 번 이 기능을 활용해 일회용 마스크를 살균하더라도 마스크 자체 기능은 유지된느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자사 실험에서 마스크 살균 코스를 5번 이용한 마스크의 성능은 95% 까지 유지됐다.

기존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이용자들도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스마트 싱스’(SmartThings) 앱을 이용해 ‘마스크 살균’ 코스를 다운로드 하면 된다.

다만 살균코스의 능력이 입증됐더라도 사용상 권고사항을 지키는 게 우선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이용한다고 해도 입자성 물질 차단 기능이 이미 손상된 마스크는 차단 기능이 복원되지 않는다”며 “마스크 사용시에는는 식품의약품약전처의 권고사항 또는 마스크 제조사의 사용상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이날 대표 스팀가전 ‘트롬 스타일러’의 마스크 살균능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최근 LG전자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진행한 ‘트롬 스타일러’의 바이러스 제거 성능 검증 연구에서 마스크 내 바이러스가 대부분 사멸했다.

특히 스타일러의 ‘위생살균 바이러스 코스’는 인플루엔자A(H3N2)·아데노(ICHV)·헤르페스(IBRV)·코로나(PEDV) 등의 바이러스를 99.99% 이상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건용 KF94 마스크와 비말 방지용 면 마스크를 가지고 같은 코스로 실험했는데, 결과는 동일했다.

살균 후에도 마스크 성능 저하는 없었다. LG전자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이 스타일러로 관리한 KF94 마스크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다.

실험은 '스타일러'에 KF94 마스크를 넣고 위생살균 바이러스코스를 1~3회 사용한 후 각각 측정했다.

그 결과 분진포집효율, 안면부흡기저항 성능이 KF94 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트롬 스타일러가 제공하는 신개념 의류관리문화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발발 이후 위생가전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지난달 기준 저년 동기 대비 5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역시 지난 2월 기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외 살균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 수요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 가전업계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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