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공청기?’...LG전자, 전자식 마스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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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공청기?’...LG전자, 전자식 마스크 개발
공기청정 특허 적용 퓨리케어 마스크
H13등급 헤파필터 2개 장착...출시·가격 미정
  • by 강필원 기자
사진=LG전자 전자식 마스크
LG전자가 일반 면마스크, KF등급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공기청정 기술을 적용한 전자식 마스크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일반 마스크와 달리 숨쉬기 편하며 비말,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개발을 시작했기에 바이러스 차단 효과는 미지수다.

LG전자는 13일 자사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특허기술을 적용·개발한 ‘전자식 마스크’ 2000개를 의료진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연일 고생하는 분들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했다”며 “전자식 마스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마스크에는 실제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고등급 헤파필터가 내장됐다.

전자식 마스크는 양 옆에 교체 가능한 H13등급 헤파(HEPA) 필터가 2개 장착돼 있다. 

이는 공기 중 미세한 입자를 대부분 걸러낼 수 있다는 말이다.

통상 헤파필터는 숫자 단위가 높을수록 필터링 성능이 높은데, H13 등급은 주로 공기청정기에 사용된다. 

H13등급 필터는 0.3마이크로미터초미세먼지 입자를 99.95%까지 걸러준다. 

2.5마이크로미터 초미세먼지,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미세먼지를 모두 거를 수 있다는 것.

비말 차단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 비말 크기는 0.5마이크로미터다.

사진=LG전자 전자식 마스크
각각 헤파필터 아래에는 초소형 팬이 장착돼 있다.

이 팬에는 호흡 시 발생하는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와 호흡 인지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다.

숨을 들이쉬고 내뱉을 때 알아서 들어오는 공기량을 조절해준다는 의미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팬은 사용자가 들이마실 때 팬 속도를 높여 마스크 내부 유입 공기량을 늘리고 숨을 내쉴 때는 속도를 줄인다.

현재 시판되는 마스크와 달리 숨을 쉴 때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 능력은 아직 알 수 없다.

당초 이 제품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개발됐기 때문이다.

LG전자 측도 미세먼지 차단은 가능하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 능력은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필터를 내장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통상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마스크 디자인은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인간공학연구실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LG전자는 연구실과 사용자 안면 유형을 분석했다. 

사진=LG전자 전자식 마스크
전체적인 외형은 일반 코와 턱을 가리는 매끈한 KF마스크를 닮았다.

내부는 사용자 안면과 마스크가 밀착하도록 실리콘 재질로 보이는 덮개가 있다.

끈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게는 130g으로, 계란 두 개보다 조금 더 무겁다.

마스크 특성상 안면부에 밀착하고 귀에 고정하는 방식이기에 실제 체감 무게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출됨을 인증하는 전자기장 환경인증(EMF)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의료진 기부에 이어 많은 사람과 접촉이 잦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공공기관 근무자에게 전자식 마스크를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 판매 시기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고려해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판되는 일부 전자식 마스크 가격대를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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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원 기자 tjdtns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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