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기망 크라우딩펀딩 활개, 각별한 주의 요구돼
상태바
소비자 기망 크라우딩펀딩 활개, 각별한 주의 요구돼
  • by 오민준

소비자들로부터 소액의 투자를 모아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크라우딩펀딩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피해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몇만 원부터 몇십만 원에 이르는 소액, 위험이 보험 되지 않는 투자 형태이기에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국내 대표 크라우딩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진행되고 있는 크고 작은 논란이다. 구체적으로 미세모가 특징이라고 내세웠던 다모칫솔은 중국 쇼핑몰에서 펀딩 비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20일 투자가 취소됐고, 일러소리의 빔프로젝터 역시 중국 쇼핑몰에서 유사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다모칫솔과 같은 제품의 중국 쇼핑몰 판매 가격은 제품 수량에 따라 1위안(약 166원)에서 1.8위안(약 300원)이었는데 다모칫솔의 펀딩 가격은 개당 2,500원 수준이었다. 약 8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하려고 했다. 

일러소리 빔프로젝터도 유사 제품이 중국 쇼핑몰에서 수량에 따라 38달러(약 4만 4천 원)에서 65달러(약 7만 6천 원)에 판매 중인데 펀딩 가격은 대당 19만 9천 원이었다. 역시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셈이다.

문제는 이들 제품을 마치 직접 제작해 사전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였다는 점이다.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속여 착오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기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크라우딩펀딩에 책임을 지고 있는 와디즈는 이와 같은 문제 발생에 대해 사전 심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그동안 크라우딩펀딩이 진행된 후 A/S,  환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만한 합의점을 내놓지 못했던 사례도 있었기에 실질적인 개선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크라우딩펀딩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투자하는 소비자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좀 더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결이 원만하지 않아 투자로 얻는 금전적 이익이나 심리적 만족감 이상의 금전, 심리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IT 제품의 경우 혁신적인 디자인이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아닌 이상 크라우딩펀딩으로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심리적 이익이나 만족도는 크지 않다. 제품의 완성도나 A/S를 생각한다면 정식 출시, 판매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안정적인 구매가 필요하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OUT AUTHOR
오민준
오민준 555jura@sundo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