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독일 명품 라이카 카메라가 부산의 BMW 포토 스페이스에서 정정호 작가와 ‘MAGNOLIA(매그놀리아)’ 사진전을 9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3달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작가가 집 앞 마당에서 움트는 목련을 관찰하며 생명이 피고 지는 순간을 라이카 M 시스템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는 “매끈하던 꽃잎이 나이 든 인간의 살갗처럼 주름지고, 뽀얗던 색이 탁해진다. 마치 한 사람의 죽음을 목도하는 것처럼 마음이 무겁고 숙연 해졌다. 몇 개월이 지난 뒤 그 나무에는 귀여운 열매가 다시 생명을 품고 맺혀 있었다.” 말하며 ”목련의 탄생과 죽음을 인간의 생사에 투영해 ‘존재의 숙명’을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정정호 작가는 초기 자연의 현상이나 물질의 미적인 형태에 관한 작업을 시작으로 최근 지역의 변화와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최근의 작업으로는 지역 신화와 샤머니즘을 추적하는 <부처와 마고할미>(2021), 관광도시의 키치한 풍경을 리서치한 <레저타운>(2020) 등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사진집 <고수의 도구>는 2022년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24일에는 전시장인 BMW 포토 스페이스에서 정정호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여 전시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본 토크 프로그램은 사전에 신청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정호 작가와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그리고 라이카 스토어 해운대가 함께 한 ‘매그놀리아’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라이카 카메라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