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리뷰] 인간계 TV 끝판왕,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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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 리뷰] 인간계 TV 끝판왕,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 
  • by 오민준
■ 성큼 다가온 86인치 TV 시대

평소 TV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사람보다 TV를 자주 구매했다.

일반적으로 TV는 한번 구매하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하는 제품인데 크기, 기능이 향상됨에 따라 기존 TV를 처분하고 새제품으로 교체하는 번거로운 일을 해온 것이다.

가장 최근에 했던 TV 구매는 중소기업 65인치 TV였고, 그전에는 75인치 대기업 TV 해외 직구였다. 

이렇게 TV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다 보니 최근 몇년간 TV 시장의 가격 변화, 기능 향상 등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간은 기술적인 발전보다는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시간이었다.

기능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중소기업 TV 기준으로 65인치는 40만 원 초·중반대, 75인치는 80만 원 중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필자의 다음 목표는 현재 사용 중인 75인치 TV를 1~2년 이내 86인치 TV로 교체하는 것이다.

86인치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대형 TV의 '최종 보스' 같은 제품이다. 86인치 위로 98인치가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당장 구매하기 어렵고, 86인치는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어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
마침 현재 86인치 TV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제품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주인공은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이다.

 

■ 중소기업 86인치 TV의 선봉장

TV의 평가 요소는 다양하지만 가장 소비자들에게 민감한 것은 바로 가격이다. 기

본적으로 대기업 TV와 중소기업 TV는 큰 폭의 가격 차이가 있으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 제품을 기준으로 75인치 TV 가격은 100만 원대, 86인치 TV 가격은 200만 원대였지만 지금은 모두 그 아래쪽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제품들을 기준으로 75인치, 86인치 TV의 가격을 비교해봤다.

75인치를 기준으로 하면 와사비망고 제품이 대기업의 절반 가격 정도 되고, 86인치는 대기업 제품보다 약 30%가 저렴했다.

조사하며 확인한 내용 중 하나는 대기업 86인치 TV는 국내 정식 출시 모델이 제대로 없거나 해외직구보다 훨씬 가격이 더 비싸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대기업은 86인치 TV의 국내 판매에 많은 신경을 쓰진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현재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국내 구매 가능한 모든 85/86인치 모델은 약 70개 정도이며, 이 중 대기업 모델이 30개 정도다.

30개 가운데 해외직구 모델 17개 정도 제외하고, 구형 모델, 상업용 사이니지 모델을 빼면 실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10개 정도인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 400만 원 중반대 가격이다.

TV 시장의 다른 한 축인 중소기업은 2019년 말부터 지금까지 총 25개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86인치 TV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와사비망고도 2018년부터 꾸준히 86인치 TV를 출시하고 있다.

TV의 가격 측면의 매력을 이야기할 때 언급하는 것이 바로 1인치당 가격이다.

대기업과 비교해보면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이 1인치당 가격이 대기업보다 1만 원 정도 더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다.

 

■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의 외형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대형 TV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86인치 크기로 스탠드를 제외한 가로 길이가 1,952mm, 세로 길이가 1,125mm이다.

가로 길이만 해도 거의 2m 가까이 되기 때문에 설치를 위해서는 충분히 공간이 필요하다.

구매 전 TV를 놓을 곳에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었는지 미리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헤어 무늬의 오프베젤을 사용했다. 

최근 출시되는 TV 중에는 외부 프레임인 오프베젤을 대신해 패널 내부의 이너베젤을 노출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지만, 무게만 43kg 수준인 대형 TV를 옮기고 설치하기 위해선 오프베젤 형태가 더 유리하다.

오프 베젤의 두께를 실측해보니 30mm가 채 안 되는 28mm 정도였다. 

중앙 하단에는 와사비망고 로고 아래쪽으로 리모컨 수신부가 있다.

푸른색 LED를 내장한 리모컨 수신부는 TV가 동작하지 않을 때 점등되어 있다가 전원이 켜지면 꺼진다. 

바닥 면에는 주요 버튼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전원 버튼을 비롯해 볼륨 조절, 채널 조절, 메뉴, 외부 입력 선택 버튼까지 총 7개 버튼이 있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의 베사(VESA)홀 규격은 600x600mm로 베사홀 규격 중에서 가장 큰 규격이다.

이 베사홀을 통해서 벽걸이용 브라켓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TV 크기가 있다 보니 두께에 맞춰 베사홀을 맞추기 위해 상단 2개는 돌출 나사를 사용했다.

확장성을 담당하는 입출력 포트는 정면을 기준으로 왼쪽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입출력 포트는 측면과 하단에 나뉘어 있으며,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할 HDMI 포트는 모두 측면에 있어서 비교적 쉽게 연결 또는 분리할 수 있다.

HDMI 포트는 총 3개가 지원되며, 1번 HDMI 포트는 ARC(Audio Return Channel) 기능을 지원한다.

ARC 기능은 HDMI 케이블로 음성신호의 입력과 출력을 같이 주고받는 기술이며, 이를 지원하는 AV 기기(AV 리시버, 앰프, 사운드바 등)와 연결할 때 주로 사용한다.

TV는 주로 사운드바를 HDMI로 연결할 때 HDMI 케이블을 이용해 ARC 기능을 사용한다.

하나의 리모컨으로 다수 기기의 전원 및 작동을 조절하는 CEC 기능까지 지원하면 아주 편리하게 주변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TV의 하중을 지탱하는 스탠드의 경우 일반적인 ㅅ자 모양의 스탠드에 TV와 맞닿는 연결 부분을 보강해 더 단단하게 붙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스탠드는 바닥 면에 나사 2~3개로 고정되는데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크기와 무게가 있는 만큼 양쪽에 나사 6개씩, 총 12개의 나사로 고정되어 안정적이다. 

TV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쥐고 사용할 리모컨은 이전에 살펴봤던 다른 와사비망고 TV의 리모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이 스마트 기능이 빠져 있기에 관련된 단축 버튼이 없고 일반 TV 리모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일반 TV 리모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윗부분을 얇고 아랫부분을 두꺼워서 굴곡이 있고, 이 굴곡 때문에 손에 쥐었을 때 좀 더 잘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 간단히 살펴보는 설정 메뉴와 TV 수신 기능

설정 메뉴는 영상, 음향, 시간, 설정, 잠금, 채널까지 총 6개 메뉴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는 세부적인 메뉴 설정은 많이 필요 없고, 영상 모드나 음향 모드 정도만 간단하게 설정해 사용하면 된다.

제공하는 메뉴 중에서는 백라이트 설정을 통해서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설정에 따라 백라이트 설정을 조절하는 메뉴로 백라이트를 최소로 설정하는 Min부터 Eco, 표준, Max까지 4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설정 메뉴에는 다른 기기와 연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ARC/CEC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ARC는 HDMI 포트를 이용해 외부 AV 기기와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고, CEC(Consumer Electronics Control)는 HDMI로 연결된 여러 기기를 하나의 리모컨으로 동시에 제어하는 기능이다.

주로 요즘에는 IPTV 셋탑박스 리모컨으로 TV를 비롯해 주변기기를 모두 제어하는 데 CEC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TV 수신 기능을 통해 공중파(KBS)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었다.

수도권의 경우 공동시청 안테나 연결구에 TV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따로 안테나를 설치하면 어렵지 않게 TV를 수신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가정이 안테나 대신 IPTV를 통해 TV를 시청하기 때문에 TV의 TV 수신 기능은 예전만큼 활발히 사용되진 않는다. 

 

■ 친숙한 LG 패널의 화질

시중에는 다양한 TV가 있지만,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제조사가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이 중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하고 잘 알려진 것이 바로 LG의 IPS 패널이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LG 정품 IPS LED 패널을 채택해서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감과 화면을 제공한다.

LG 정품 IPS 패널은 광시야각 패널로 밝기는 평균 300칸델라이며, 10bit 컬러를 지원해 8bit 컬러보다 64배 더 많은 10억 7천만 가지 색을 표현할 수 있다.

LG IPS 패널이 적용된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플리커 프리와 로우 블루라이트가 적용되어 눈의 피로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4K UHD 해상도가 주는 선명함과 LG IPS 패널의 색감, 그리고 86인치의 거대한 가시화면이 인상적이었다.

기존에 75인치 TV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86인치 크기는 또 다른 시각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75인치까지만 해도 TV 화면이란 생각이 있었는데 86인치부터는 TV가 아닌 대형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같은 한 단계 위의 느낌을 받았다.

영화나 콘서트 실황과 같이 대형 화면에 어울릴만한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화면 크기였다. 

단순히 화면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화질도 최고 수준으로 만족스러웠다.

 

■ TV에 충실한 기능, 멀티미디어 기능은 어떻게?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일반 TV 모델이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직접 별도 기기를 연결해야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멀티미디어 기능과 관련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작다는 장점도 있다.

정말 TV만 보겠다고 한다면 일반 TV는 적절한 선택이고, 또 기능에 대한 중복 투자를 피하고 싶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지이기도 하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기들은 다양하기에 꼭 TV가 이들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 

노트북, 미니 PC 등 컴퓨팅 기기뿐만 아니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와 같은 콘솔 게임기, 쉴드 TV, 파이어 스틱, 크롬 캐스트 울트라, 뷰잉, 미박스 같은 멀티미디어 기기 등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와 함께 사용할 기기는 다양하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크롬 캐스트 울트라를 통해 유튜브와 넷플릭스, 스마트폰 화면 미러링 모두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 간단한 테스트 결과

TV 테스트할 때 빼놓지 않고 진행하는 TV 부팅 속도도 직접 측정해봤다.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로고 화면이 나오는데 채 3초가 안 걸렸고, TV 첫화면이 나오기까지 모두 7초 정도가 소요됐다.

대게 10초 이내 화면이 켜지면 고속 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의 부팅 속도는 7초로 고속 부팅을 지원한다.

화면이 큰 만큼 소비전력도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이 동작하지 않고 대기하는 상태에서 소비하는 대기 전력은 0.1~0.3W 수준으로 양호했다.

그리고 TV가 켜진 후 동작할 때는 230~350W 사이의 소비 전력을 나타냈다.

이는 명시하고 있는 450W 소비전력의 이내 측정 결과였다.

350W, 450W 정도면 고성능 PC 1대가 동작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86인치라는 크기를 고려한다면 소비전력이 높은 편은 아니다.

더불어 어떤 화면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소비전력의 차이가 120W를 기록할 정도로 변화가 큰 편이었다. 

소비전력은 전기 요금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하루에 3~4시간 정도, 퇴근 후 몇 시간 동안 계속 사용한다고 해도 전기 요금 상승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의 인풋렉 테스트도 간단하게 진행했다.

 

■ 널리 86인치 TV를 보급할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무척 반가운 제품이었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TV의 종착역 같은 제품이기 때문이었다.

수년 동안 여러 TV를 사용하면서 늘 크기에 대한 갈증이 가장 컸다.

TV는 결국 크기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크면서 저렴한 제품이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이다.

그런 점에서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일반 소비자에게 86인치 TV를 좀 더 편하고 쉽게 접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제품이고, 본격적인 86인치 TV 보급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제품이다.

이미 다양한 TV를 내놓으면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LG 패널을 채택해서 완성도를 높였다. 

86인치 TV는 당분간 일반 가정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큰 화면의 TV가 될 것이다.

만약 86인치 TV에 관심이 있다면 중소기업 86인치 TV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TV 중 하나인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을 검토해보기 바란다.

더 저렴한 중소기업 86인치도 있지만, 모험보다는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을 추천한다.

그리고 7월 말 현재 판매되는 와사비망고 몬스터빈 Artview 860 HDR은 베젤 색상이 다크 그레이로 변경되었다.

구매시 참고하기 바란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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