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2020년까지 전기차 3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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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2020년까지 전기차 3종 준비
  • by 황승환

고급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영국의 다이슨이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한 전기차 3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5일(현지시각) 전했다.

다이슨은 지난해 9월 설립자이자 CEO 제임스 다이슨이 직원들에게 전기차, 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각각 10억 파운드(약 1조 5,300억원)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를 선보인 후 혁신적인 모터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자체 개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전기차 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월에는 전 테슬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리카르도 레예스(Ricardo Reyes)를 영입했다.

다이슨은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가 사용하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에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가 뛰어난 전고체 배터리(solid state battery)를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파이낸셜 타임스가 복수의 내부자 소스를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1세대 전기차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 사용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동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액체 상태의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하며 고전압,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하기에 용이한 차세대 기술이다. 다이슨은 2015년 10월 미국의 삭티3(Sakti3)를 9,000만 달러(약 1,050억원)에 인수했고 삭티3는 이미 2014년 400 Wh/kg 에너지 밀도의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발표한 바 있다. 참고로 테슬라가 사용하고 있는 파나소닉 리튬 이온 배터리는 250 Wh/kg 에너지 밀도로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가운데 상당히 뛰어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다이슨이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 3종 가운데 첫 번째는 시장 진출 경로, 잠재 고객 확보, 공급망 확보에 중점을 둔 고급 모델로 제한된 수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머지 2종은 실질적인 판매를 위한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이슨 본사가 있는 영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의 생산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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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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