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인공지능으로 악성 댓글과 스팸 댓글 차단 기능을 추가한다고 29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악의적인 공격과 불쾌감을 주는 악성 댓글 차단 기능은 앱 설정에서 ‘악성 댓글 숨기기(Hide Offensive Comments)’ 옵션을 활성화하면 된다. 지난해 인스타그램은 특정 단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선보였지만 철자를 살짝 고치거나 줄임말을 사용해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신조어를 모두 잡아낼 수가 없었다. 가끔은 엉뚱한 댓글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능은 문맥을 이해하는 기계 학습 인공지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한다. 어느 정도의 정확도 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인스타그램 설립자인 케빈 시스트롬은 상당히 만족한다며 자신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영어만 지원한다는 점이다. 물론 지원 언어를 늘려갈 계획이다.인공지능이 스팸 댓글을 알아서 차단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인식한다.인스타그램이 추가한 두 가지 기능은 모회사인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텍스트 분석 알고리즘 ‘딥텍스트(DeepText)’를 사용한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딥텍스트를 페이스북 악성 댓글 차단을 위해 테스트를 시작했다. 딥텍스트는 인간이 말하는 방법을 모방하도록 설계됐다. 같은 단어라고 해도 문맥을 이해하고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구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