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괴물 노트북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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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괴물 노트북 내놓는다.
  • by 김정철
머나먼 옛날, 그러니까 1990년대의 컴퓨터는 용광로 같은 열을 내뿜고, 에어컨처럼 전기를 잡아 먹으며 발전기 같은 소음을 냈습니다. 끔찍했다고요? 아닙니다. 오히려 자랑스러워 LED를 달고, 친구를 불러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컴퓨터는 야성을 버리고 초식남이 되어 가볍고, 조용하며, 얌전해 졌습니다. 



다시는 그런 거친 컴퓨터를 만나볼 수 없을까요? 다행히 거칠고 낭만적이었던 시대를 아직 기억하는 레노버가 새로운 컴퓨터 두 종을 공개했습니다. 게다가 무려 노트북입니다. P50과 P70이라는 모델명의 이 제품들은 노트북보다는 워크스테이션(고성능 컴퓨터)에 가깝습니다. 



우선 P시리즈는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제온 E3-1500M v5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제온 프로세서는 인텔의 코어 i시리즈를 넘어선 서버급 프로세서를 뜻합니다. 제온 E3-1500M v5은 이번에 인텔이 최초로 노트북용으로 개발된 첫 번째 제온 프로세서입니다. 인텔의 6세대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로 14나노미터 공정으로 전기도 적게 먹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양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스펙을 좀 더 살펴보죠. P50은 4K 디스플레이에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 최대 64GB의 DDR4 램, 최대 3개의 저장 장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개의 썬더볼트 3 포트(USB-C 대응)를 지원합니다. 무게는 약2.5kg입니다. 



P70은 다른 스펙은 모두 동일하며 17인치 4K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무게는 약 3.5kg입니다. 
다만 옛날 컴퓨터처럼 엄청난 소음을 낼 것 같지 않습니다. 레노버의 새로운 플렉스 퍼포먼스 쿨링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조용한 편이라고 합니다. 아쉽네요. 



가격은 1,599달러(약 188만원)부터 시작되지만 여기에는 운영체제, 옵션 가격이 빠졌으므로 기본 200만원 이상으로 보시면 됩니다. P70은 1,999달러(약 235만원)부터입니다. 올해 4분기 내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컴퓨터로 윈도우 10에 새로 탑재된 새 버전의 지뢰찾기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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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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