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화웨이 제재 완화하기 위한 물밑 작업…퀄컴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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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화웨이 제재 완화하기 위한 물밑 작업…퀄컴도 동참
  • by 황승환


미국의 강력한 화웨이 제재가 이 회사와 연관된 미국 기업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자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등 미국 칩 제조사 최고 경영진이 지난달 말 미 상무부와 화웨이 거래 금지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장비의 보안 우려에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했고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금지 기업 리스트 첫 줄에 올렸다. 구글, 퀄컴,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은 즉각 거래 중단을 선언하며 동참했으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우려를 시작했다. 화웨이가 지난해 미국 기업으로부터 구입한 부품은 110억 달러(약 13조 500억 원)에 달한다. 제재 조치가 계속될 경우 미국 기업의 적지 않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 상무부와 회의에서 칩 제조사들이 5G 통신 장비와 관련 없는 스마트폰, 컴퓨터 서버 등의 부품은 거래할 수 있도록 제재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한 회의 참석자는 “이것은 화웨이를 돕는 것이 아니다. 미국 회사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지난주 구글은 화웨이에 대한 안드로이드 지원 중단은 미국에서 화웨이 기기를 사용하는 수백만 사용자들의 보안을 취약하게 만들고 이것이 오히려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거래 재개를 백악관에 요청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내년까지 연간 30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 겸 회장은 전망했지만 대안을 찾고 2021년이면 반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단기적으로는 유효하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화웨이의 역량 강화와 연관 미국 기업의 손실이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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