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부사장, 스마트폰 판매로 한 푼도 못 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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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부사장, 스마트폰 판매로 한 푼도 못 벌고 있다
  • by 황승환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

휴고 바라(Hugo Barra) 샤오미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은 25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로는 수익을 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업체 IDC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매출은 45%가 감소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중국 내 스마트폰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 감소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휴고 바라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수익을 내지 않으면서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있다. (중략) 우리는 수년 동안 유지될 수 있는 지속적인 수익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가 100억 대의 스마트폰을 팔 수도 있겠지만 그로 인한 이익은 한 푼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팔아 일시적인 수익을 얻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샤오미의 목표는 자사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스마트 홈 기기를 통한 수익을 노리고 있다.

샤오미는 올 3월 전기 압력 밥솥을 선보이면서 ‘미지아(Mijia)’라는 서브 가전 브랜드를 런칭했다.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협력 업체 60여개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샤오미는 정수기, 로봇 청소기, 가습기, 공기 청정기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거의 매주 쏟아 내고 있다. 그리고 이 가전 제품은 샤오미의 스마트 홈 앱 하나로 모두 연결되고 조작할 수 있다.

지난 4월 류더 샤오미 공동 설립자 겸 부회장은 올해 스마트 홈 기기 매출이 100억 위안(약 1조 6,9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샤오미는 동남 아시아, 남미에 이어 스마트폰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까다로운 미국 통신사 망 연동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도 지난 달 나왔다.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맞물려 스마트 홈 기기도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으로 화제가 되는 다양한 제품이 전세계로 본격적으로 풀리게 된다면 샤오미는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수도 있다.

샤오미는 비상장 업체다. 일부에서는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 공개를 통한 주식 상장 또는 투자 유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휴고 바라 부사장은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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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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