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USB-C 표준 규격을 제외한 독자 규격을 사용한 고속 충전을 제한합니다. 안드로이드 호환성 가이드 라인에 지난 달 조용히 추가된 내용으로 ‘상호운용성 문제("interoperability issues)’ 때문이라는 이유가 달렸습니다.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각자 개발한 고속 충전 기술을 탑재하면서 이것을 내세운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중구난방 난립하는 독자 충전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OS 상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기기에 무리를 줘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이 나서 교통 정리를 하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는 퀄컴 스냅드래곤에 탑재된 퀵차지 3.0이 있는데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더라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 USB0C 단자를 달고 출시될 제품은 이 가이드 라인에 맞춰 표준 USB-C 표준 규격을 준수해야 합니다..USB-C 규격은 최대 15W, 1.5A/3.0A로 충전할 수 있는데요. 3.0A로도 상당히 빠르게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속 충전을 봉쇄한다는 것은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규격을 통일해 호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 동안 더 빠른 충전 기술을 위한 개발에 힘을 쏟던 제조사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