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밴드 2 리뷰, 가장 샤오미다운 스마트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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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밴드 2 리뷰, 가장 샤오미다운 스마트 밴드
  • by 이상우

샤오미는 소위 ‘가성비’로 대표되는 기업이다. 적당한 디자인과 기능, 좋은 부품을 써서 제품을 만들고 경쟁자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다. 대표적인 것은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였지만 그것만큼 인기를 끌었던 것은 샤오미 미밴드였다.

샤오미 미밴드가 인기를 끈 이유는 간단하다. 경쟁사 1/10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과 한 번만 충전해도 한 달간 쓸 수 있는 실용성 덕분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필요한 기능은 대부분 있다. 미밴드는 ‘웨어러블의 등용문’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샤오미의 전작인 미밴드는 전세계에 1,0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미밴드 2는 기존 제품에 심박 센서와 작은 OLED 디스플레이를 추가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미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익숙한 모습이다.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모듈에 0.42인치의 작은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디자인, 피트니스 기능

디스플레이는 놀랍게도 터치 방식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동그란 버튼은 터치 버튼이다. 이 버튼을 누르면 시간과 걸음수, 심박수 등 각각의 모드로 전환되며 정보를 보여준다. 화면이 작은 탓에 알림 기능 또한 제한적이다. 전화가 오면 왔다는 전화 아이콘 표시되고, 앱 알림 역시 새 소식이 있다는 아이콘 표시가 전부다. 전화번호나 발신자, 알림의 내용까지 보여주지 않는다.

기존 미밴드의 가장 큰 단점은 본체가 밴드에서 쉽게 분리된다는 거였다. 그래서인지 미밴드 2는 본체와 밴드를 단단하게 고정했다. 또, 본체를 빼는 것도 아래 방향으로만 고정하고 뺄 수 있게 설계를 바꿨다. 즉, 손목에 차고 있는 동안에는 저절로 분리될 가능성이 없어졌다.

모듈 안쪽(아랫면)에는 심박 측정을 위한 심박 센서가 약간 돌출되어 있고 버튼 쪽 옆면에는 충전을 위한 커넥터가 자리한다. 이쪽에 캡슐 모양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OLED 디스플레이가 생겨서 좋은 점은 충전할 때다. 현재의 충전양이 이 작은 화면에 아이콘으로 보여주고, 완충이 되면 진동으로 알려 준다. 충전할 때마다 모듈을 분리하는 건 다소 불편하지만 20일에 한 번만 충전해도 되니 다른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밴드보다 훨씬 편하다. 완충에 필요한 시간도 고작 1시간 30분에 불과하다.

새 기능이 더해져서 그런지 모듈은 약간 두꺼워졌다. 무게도 약 4g 늘어난 19g(모듈은 약 7g) 정도다. 그런데 나는 애플워치 42mm 모델을 사용 중이어서 사실 무겁거나 크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너무 가볍다. 꽉 조이게 착용하지만 않는다면 존재조차 모를 것 같다. IP67 등급의 방수를 지원하고 스트랩은 사람 피부에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했단다.

연결, 사용 편의성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든 미밴드 2와 연결(동기화) 된다.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먼저 블루투스를 켠 다음 전용 앱 ’미핏(Mi Fit)’을 내려받아 설치한다. 실행하고 아이디와 암호를 입력해 샤오미 계정에 로그인이 되면 스마트폰과 연결할 기기(미밴드, 미 체중계, 러닝화)를 선택하라는 화면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미밴드를 선택했더니 자동으로 나의 미밴드 2를 찾았고, 진동으로 연결이 정상적으로 되었음을 알렸다. 이 때 스마트폰 화면의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연결이 끝난다.

손목에 찼다. 직선 디자인의 모듈이 손목을 압박할 거라는 당초 생각과 다르게 스트랩을 적당히 조여 고정했더니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했다. 물론 이것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라고 할 만큼 아름답지 않다. 애플워치처럼 스트랩 종류와 소재가 다양한 것도 아니다.

 

기록하는 데이터는 정말 다양한데 걸음 수와 이동 거리 등의 활동은 물론, 멈춘 상태나 수면 등의 비(非) 활동도 포함된다. 얼핏 ‘그냥 좀 똑똑한 만보계’쯤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확실한 차별화 지점이 존재한다. ‘동기 부여’다.
일단 연령과 성별 등 사용자의 신체정보를 입력한다. 그리고 목표량을 정한다. 1일 목표 걸음 수를 ‘1만 보’ ‘8000보’ 하는 식으로. 이게 다가 아니다. 현재 체중과 얼마를 감량할지 목표치를 입력하면 (오래 앉음 경고 같은 옵션으로)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보채 결승점에 이르도록 돕는다. 목표치를 달성하면 진동과 배지로 화답한다.

만보계 정확도는 나무랄 때 없다. 손을 흔들지 않으면 정상 걸음으로 체크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내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8,000보를 걸었을 때 애플워치와 편차는 100보 이내였다. 이 정도는 센서 감도에 따른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심박수도 마찬가지. 혈관에 강한 빛을 쏴 판독한 혈류랑으로 심박을 측청하는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기에 당연한 결과다. 다만 애플워치가 10번 시도해 10번 모두 정상 측정된 반면 미밴드 2는 이따금 실패했다. 손목에 단단히 고정하고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걸로 봐서 심박 센서의 정확도 문제로 판단된다.

 

수면 측정 기능은 조금 당황스럽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몇 시에 잠들어 몇 시에 일어났다는 총 수면 시간 정도다. 가장 중요한 숙면 시간은 내 느낌과 많이 달랐다. 보통 숙면 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게 측정되었는데 정말 숙면을 취한 날과 그렇지 않았던 날의 편차가 크기 않아서다. 단순히 팔의 움직임으로 판단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미밴드 2는 팔을 가볍게 움직이면 현재 시간이 표시되고 버튼을 살짝 터치하면 현재까지 이동한 걸음 수와 거리, 칼로리, 심박수, 남은 전원을 차례로 표시한다. 그러나 작은 OLED 디스플레이는 완벽하지 않았다. 맑은 날 야외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자이로스코프 센서도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손목을 들면 화면이 켜지는 옵션이 활성화되어 있는데도 2번에 한 번꼴로 화면이 켜졌다. 화면이 표시되더라도 순식간에 사라 지기도 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알림 기능에 큰 기대를 안 하는 게 좋다. ‘진동+아이콘’ 조합의 전화, 문자 알림은 안드로이드폰과 동일하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대부분의 알림이 되는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아이폰은 페이스북, 트위터, 위쳇, 왓츠앱, 스냅챗 등 7개의 기본 앱만 알림이 될 뿐이다. 사용자가 따로 추가를 못하니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쓰는 카카오톡조차 지원하지 않는다.

만약 알림보다 피트니스 데이터가 더 소중하다면 실망은 이르다. 전용 앱 미핏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걸음수와 수면 테이터가 iOS 기본 앱 ’건강’을 통해 완벽한 DB화가 가능해서다. 즐겨찾기와 비슷한 건강 앱의 ‘대시보드’에 원하는 피트니스 항목을 추가하면 자신의 활동량을 일, 월, 년 단위의 그래프로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대시보드에 나오는 미밴드 2 데이터는 걸음수와 수면, 심박수, 활동량 이렇게다. 만약 미 체중계를 쓴다면 체중의 변화 또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고는 20일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내가 미밴드 2를 쓰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한번 충전으로 20일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다른 스마트 밴드에는 없는 가장 강력한 장점이다. 걸음수와 칼로리, 심박 측정과 전화, 문자 알림이 수신되도록 설정한 환경에서 미밴드 2가 1주일 동안 소모한 배터리는 전체의 10분 1에 불과했다. 이런 패턴이라면 한 번 충전해서 한 달은 충분히 버틸 것이다. 전력 소비량이 적은 블루투스 기술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가능한 적게 배터리를 소비하도록 최적화한 결과 일 테다.

더불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미밴드 2를 착용하고 있으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잠금 해제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한 점이다. 

미밴드 2는 블랙과 블루, 그린, 오렌지 4가지 컬러의 밴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 기준으로 5만원 정도. 2만 원도 안 했던 기존 제품에서 큰 폭의 상승이지만 여전히 샤오미 다운 착한 가격이다.

장점
- 저렴한 가격
- 20일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 가벼운 무게


단점
- 알림 지원 앱의 제한(아이폰)
- 반응이 느린 OLED 디스플레이
- 심박 센서의 낮은 정확도

제품 제공 : 기어베스트 (www.gearbest.com)
http://www.gearbest.com/smart-watches/pp_3627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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