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사장 후계자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 돌연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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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사장 후계자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 돌연 사임
  • by 이주형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 전 부사장]

일본 통신 기업 소프트뱅크의 부사장이자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가 21일(현지 시각) 돌연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인도 출신의 아로라는 2004년 구글에 들어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부의 회장과, 최고 사업 책임자(Chief Business Officer) 등을 10년 가까이 일하다가 2014년 소프트뱅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로라의 소프트뱅크 이직은 손정의 사장의 영향이 컸습니다. 손정의 사장은 은퇴를 생각하고 아로라를 사실상 후계자로 지목한 것이라는 말이 돌았고 손정의 사장 역시 그에 대해 '후계자 후보로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로라는 소프트뱅크의 회장으로 있으면서 우버의 경쟁사인 올라 캡스(Ola Cabs)나 온라인 상점 사이트인 스냅딜.com 등 인도의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쿠팡에도 10억 달러(약 1조 1,56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인 투자가 소프트뱅크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에게서 꾸준한 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기에 60세가 되면 아로라에게 경영권을 넘길 생각이었던 손정의 사장(58세)이 최근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한 5-10년 정도 경영을 더 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아로라와 갈등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아로라는 트위터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제 옮겨갈 때가 됐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아로라는 소프트뱅크에 고문으로 계속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사임과 함께 그가 보유한 지분은 손정의 사장에게 넘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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