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내년 초 한국 방송 시장에 진출한다. 그레고리 피터스 넷플릭스 글로벌 사업 총괄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 방송영상 콘텐츠 축제(BCWW) 기조 연설에서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매달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마음껏 동영상 감상이 가능한 넷플릭스는 미국 내에서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넷플릭스는 현재 50개국 약 6,500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정액제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는 매달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마음껏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다. 수많은 영상 가운데서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 추천 기능과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넷플릭스의 주요 특징이다. 데이터 전송 딜레이에 의한 재생 멈춤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 회선에 맞는 해상도로 전송하고 10초 간격으로 스크린샷을 표시하는 빨리 김기 및 되감기 기능 등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넷플릭스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장치 및 계정 등록이 필요하다. 시청 가능한 장치는 PC,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와 게임기 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든 기기가 대상이다. PC의 경우는 웹 브라우저에서 시청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iOS(아이폰과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용 앱을 각 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한다. 게임기는 플레이스테이션 3와 4, 닌텐도 위, X박스 360과 ONE이 대상이다.

TV는 넷플릭스 버튼이 있는 리모컨과 전용 앱이 설치되어 있는 제품에서 계정 등록 후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삼성, LG 스마트 TV에 넥플릭스 전용 프로그램 설치를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 넷필릭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존 TV는 애플TV나 구글 크롬 캐스트가 필요하다. 가을 특별 이벤트에서 4세대 애플TV를 내놓은 애플의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와 국내 방송 시장에서 맞붙는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매우 흥미로울 싸움이 될 것이다.



 

요금제는 3가지, 4K 지원

넷플릭스는 계정 등록 후 사용한다. 계정당 5명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가족 구성원 각각의 프로필을 생성하고 자신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초등학생은 서비스 접속 시 어린이 전용 인터페이스로 변경되는 식이다. 넷플릭스 요금제는 3가지이며 화질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수에 차이를 둔다. 

미국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는 매월 7.99달러를 지불한다. 화질은 SD(표준)이고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하나다. HD 화질로 시청하거나 2인 이상이 각각 다른 기기에서 동시 시청은 불가하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지역에서 혼자 시청하는 이들을 위한 실속형 요금제인 셈이다. 
스탠더드 요금제는 월 8.99달러를 지불한다. HD 화질로 동시에 2명까지 시청할 수 있다. 풀HD TV, 고해상도 PC 또는 태블릿PC 환경에서 적합한 요금제다. 주말 저녁 가족과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요금제라고 한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매월 11.99달러를 지불한다. 4K 화질을 즐길 수 있는데 문제는 모든 콘텐츠가 4K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째던 가장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동시에 4명이 감상할 수 있다. 
계정 등록 후 한 달간은 무료이고 이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여행을 떠나거나 출장 등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사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된다. 

IPTV와 경쟁, 콘텐츠 확충이 관건

넷플릭스 콘텐츠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가 중심이다. 뉴스 프로그램, 스포츠 중계는 제공되지 않으며 성인 콘텐츠도 없다. ‘데어 데블’ ‘센스 8’ ‘마르코 폴로’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영어권 콘텐츠가 대부분이지만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키스 리처드:언더 더 인플 루 언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특징 중 하나는 한 편씩 업데이트하는 것이 아닌 전편을 한 번에 공급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한 번에 몰아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요컨대 국내에서도 월 1만원 안밖의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유명 드라마를 시간차 없이 시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단 서비스 초기 해외 드라마 중심의 콘텐츠가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국내 콘텐츠 확충이 관건이 될 것이다. 


참고할 만한 글 : 한국 상륙을 앞둔 넷플릭스에 대한 10가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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