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Q 리뷰, 라이카 역사상 가장 빠른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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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Q 리뷰, 라이카 역사상 가장 빠른 카메라
  • by 김정철
편집자 주 : 워낙 인기 있는 제품이라 대여가 짧았습니다. 따라서 이건 리뷰가 아닌 첫 느낌 정도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모든 공산품에 써 있는 "Made in OOO"은 원래 영국 제품을 모방한 값싸고 품질 낮은 '독일' 제품을 식별하기 위해 영국이 만든 '원산지 표기법'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불과 1세기 만에 "Made in Germany"는 품질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라이카가 있었다.
다만 라이카라는 이름은 기계적 정확성과 사진품질을 보증했을 뿐이다. 속도에 있어서는 가는 방향이 달랐다. 다른 최신 카메라가 초고속 AF 레이저를 쏘는 동안 라이카는 미련스럽게 사람손으로 상을 맞추고 한장한장 정성스럽게 찍어야 하는 레인지파인더(거리계) 카메라를 꾸준히 만들어왔다. 그런데, 이번에 라이카가 출시한 카메라는 다소 특이하다. 
풀프레임에 고정 렌즈, 그리고 가장 빠른 AF가 쓰였다. 아마도 라이카 역사상 가장 빠른 카메라, 라이카 Q다. 모델명의 Q는 'Quick'을 상징할 것이다.




우선 재질은 상판은 알루미늄, 몸체는 마그네슘으로 되어 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끝말잇기에 이기기 쉬운 금속은  대부분 비싸다. 라이카의 카메라는 항상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그리고 가죽으로 이뤄져 있다. 가끔 티타늄을 사용한 특별버전이 나오기도 한다. 




모든 글씨는 레이저로 각인됐다. 영어로 쓰여있지만 독일인들의 우직함과 칼날같은 냉정함이 느껴진다. 




전면부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소가죽으로 되어 있다.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된 소를 찾아낸 것도 놀랍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라이카의 카메라들은 그립감이 좋지 못하다. 앞면의 저 다이아몬드 패턴이 그나마 그립감을 확보해 준다. 




뒷면에는 엄지손가락을 파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쥐어도 여전히 미끄럽다. 속사 케이스를 사라는 라이카의 무언의 압력이다. 




크기는 DSLR에 비해서는 훨씬 컴팩트한 편이다. 배터리 포함 640g의 무게는 꽤 묵직하지만 풀 프레임 센서라는 점에서 이해할 만 하다. 
DSLR에 비해 무겁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렌즈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가장 가벼운 풀프레임 카메라 중에 하나다. 
물론 풀프레임 센서를 쓰고도 482g의 무게로 만든 소니의 RX1이 있지만 소니는 원래 좀 이상한 기업이니 비교하기가 그렇다.




크기는 130  x 80 x 93mm이다. 




라이카 Q는 고정렌즈다. 렌즈를 바꿀 수 없다. 
라이카 주미룩스(Summilux) 28mm 렌즈가 장착되어 있는데, 렌즈 성능은 정말 압도적이다. 49mm로 구경은 작지만 28mm의 광각이 장점이다. 
조리개 조절링으로 변환하는 조리개값은 최대 밝기가 F1.7부터 F16까지 지원한다. 비슷한 스펙의 렌즈가 라이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렌즈가 좀 더 밝은 F1.4, 28mm의 주미룩스 렌즈의 가격은 $7,000(약 770만원)에 가깝다. 
사실 라이카팬들 사이에서는 500만원대의 이 카메라 가격에도 불구하고, "렌즈를 샀더니 카메라는 공짜로 주더라."라는 농담을 주고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렌즈의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매크로 모드시 17cm의 근접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매크로 모드로 전환될 때의 기계적인 매커니즘은 사용자의 만족감을 극대화한다. 




이런거에 감동받는가? 감동을 받지 않는다면 리뷰를 그만봐도 좋다.
상대적으로 작은 구경에 밝은 렌즈값, 넓은 광각, 17mm의 매크로 촬영. 만능 렌즈에 가깝다. 




동전 접사의 실제 100% 크롭이다.
디테일이 뛰어나고, 접사능력도 막강하다. 특히 28mm 광각계열이라는 점에서는 정말 뛰어난 접사능력이다.




라이카의 상징인 셔터스피드 조절 다이얼이다. 대부분의 라이카 카메라의 상단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인터페이스다. 
이 셔터스피드 조절 다이얼은 사진의 일관성을 부여하는 라이카의 최대 무기중에 하나다. 라이카 애호가 중에는 모든 사진에 항상 일정한 셔터스피드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셔터감은 일반 DSLR과 비교하면 약하지만 그래도 적당한 손 맛이 있다. 전원을 켜면서 S-싱글, C-연사를 바로 선택할 수 있다. 아주 멋진 인터페이스다. 
셔터스피드는 30초에서 1/2000초(기계식), 전자식에서는 1/16,000초까지 지원한다.
셔터 버튼 옆에는 동영상 녹화버튼이 있다. 풀 HD에서 30/60 프레임 녹화가 가능하다. 




뒷면 인터페이스는 기존 M시리즈와 거의 흡사하다.
뷰파인더는 전자식 LCOS 디스플레이로 368만 화소를 지원한다. 
광학식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화소수가 높고 움직임이 부드럽다. 




LCD는 틸트나 스위블이 되지 않는다.
고정된 형태며 3인치 104만 화소의 터치식 디스플레이다. 라이카에게 터치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터치는 기술의 축복이다. 도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초점을 손가락으로 지정할 수 있다. AF속도는 정말 번개처럼 빠르다. 
라이카측의 설명으로는 0.15초만에 AF를 잡는다고 하는데, 실제 DSLR만큼 빠르게 잡고 포커싱도 대단히 정확하다. 




하단에는 SD메모리카드와 배터리 수납부가 있다. 
1200mAh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실제 필드에서는 300장 정도 찍을 수 있었다. 




240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에 라이카 마에스트로 II 이미지 프로세서가 쓰였다. 센서는 라이카 M-타입 240과 동일한 CMOSIS센서다. 
그 밖에 와이파이 연결과 NFC기능도 제공한다. 고감도는 ISO 50,000까지 지원한다.




ISO 1000의 100% 크롭 사진이다. 노이즈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ISO 3200의 100% 크롭 사진이다. 노이즈가 살짝 생기지만 디테일은 거의 무너지지 않는다. 이 정도면 리사이즈시에는 색감 조절을 할 필요조차 없다. 




ISO 12500 사진이다. 패턴노이즈는 증가하지만 디테일은 전혀 무너지지 않는다.
실생활에서 12500까지도 꽤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놀라운 노이즈 억제 능력이다. 




라이카 Q를 실제 체험한 시간은 하루 정도다. 하루 동안이지만 라이카 Q의 매력은 엄청났다.
우선 초접사부터 넓은 광각 촬영, 상반신 아웃포커싱 등 만능에 가까운 렌즈의 위력이 대단했고, 해상력도 뛰어났다. 
또, 조리개값만 맞춰주면 대강 마구 찍어도 사진을 건지게 하는 고감도의 위력과 넓은 관용도, 노출값 보정은 마치 필카처럼 유연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빠른 AF, 연사, 동영상, 쉬운 조작 등의 바디성능도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라이카라는 부담감이 사라지고, 스트레스 없이 사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RAW촬영에서는 이미지 처리속도가 다소 느린 단점외에는 뚜렷한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의 카메라다. 


장점 
1. 오토포커싱 라이카
2. 라이카인데 초고속 AF
3. 막강한 렌즈 성능
4. 풀프레임 서브바디


단점
1. 가격
2. 액세서리 가격
3. RAW 촬영시 이미지 처리속도
4. 그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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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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