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3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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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3 리뷰
  • by 김정철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서피스3다.
아시다시피 이 제품은 기존 서피스 프로3에서 화면 사이즈가 작아지고, 더 가벼워졌으며, 저렴해 졌다. 대신 성능은 낮아졌다. 
우선 서피스3와 서피스프로3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비교한 표다. 
 
  서피스3 서피스프로3
CPU 인텔 아톰 -X7 인텔 코어 i3/i5/i7
메모리 2GB/4GB 4GB/8GB
스토리지 64GB / 128GB eMMC 64GB ~ 512GB SSD
디스플레이 10.8인치 1920 x 1200 12인치  2160 x 1440
크기 267 x 187 x 8.7mm 292 x 201 x 9.1mm
무게 622g 800g


부자고 팔 힘이 쎄면 서피스프로3를 고르면 된다. 
그러나 서피스3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휴대성이 좋고 저렴하다.
만약 성능만 어느 정도 뒷받침 된다면 오히려 활용도가 늘어날 수도 있다. 실제 리뷰를 통해 서피스3가 좋은 제안인지 살펴보자. 




우선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그냥 혼자 두면 서피스3와 서피스프로3를 구분하기 힘들다. 그러나 같이 두면 서피스프로3에 비해 확실히 작다.
그러나 아이패드 에어보다는 크고, 무겁고, 두껍다.
사실 윈도 태블릿들은 대부분 크고 무겁다. 윈도 태블릿들이 안 팔리는 이유다. 휴대성이 가장 중요한 구매 포인트라면 안드로이드나 아이패드로 눈을 돌리는 게 좋다. 



마감은 훌륭하다. 마그네슘으로 만들어진 본체는 깔끔하다. 그러나 흠집이 잘 나는 재질이다. 



후면부는 800만 화소 카메라와 윈도우 로고만 깔끔하게 박혀 있다. 




상단에는 볼륨버튼, 전원 버튼이 있다. 




포트는 한 쪽으로만 모여 있다.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USB 3.0포트, 충전 포트, 마이크로 SD카드 리더기, 헤드셋 순서다. 
USB포트는 비록 하나지만 미니 포트가 아니다. 또, 애플 덕분에 하나라도 고맙게 느껴진다. 
충전은 전용 충전기가 있지만 급할 때는 스마트폰용 충전기를 사용해도 된다. 이 부분은 휴대성 측면에서 상당한 장점이다.



힌지 부분은 서피스프로3에 비해 단순해 졌다. 3단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인 것 같다. 큰 불만은 아니다. 




디스플레이는 색감도 좋고 훌륭하다. 11인치 풀 HD는 좋은 궁합이다. 




서피스펜은 기본 제공이 아니다. 서피스프로3만 기본 제공이다. 7~8만원 정도 또 가격이 올라간다.  
펜을 두 번 클릭하면 자동으로 원노트가 실행되고 확대, 축소도 되므로 편리하다. 원노트 (OneNote)도 MS가 내놓은 소프트웨어치고는 직관적이다. 
그러나 펜의 민감도는 자연스러운 필기를 방해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이 필요하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 서피스펜을 마땅히 꽂아 둘 곳도 없다. 계속 잃어버리게 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노리려는 것 같다. 




타이핑 커버(키보드)는 자석 재질로 단단하게 결합된다. 거꾸로 들어도 안 떨어진다. 
타이핑 커버는 서피스의 양날의 검이다. 업무 용도로 아주 좋고, 서피스와의 디자인 궁합도 환상적이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 또, 17만원 정도가 추가되야 한다. 17만원에 2만원만 보태면 레노버의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살 수 있다. 
좋은 인질(서피스)를 만들어 놓고 너무 많은 협상금을 요구하는 느낌이다. 




타이핑커버의 크기는 줄었지만 키사이즈는 상당히 크다. 타이핑 할때 키감도 화가 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스웨이드 재질은 여전히 의문이다. 커버로 좋은 재질이 아니다. 너무 빨리 헤지고 때도 잘 탄다. 




프로세서는 인텔 X7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고 1.6Ghz로 연산하고 화가 나면 2.4Ghz까지 부스트 된다. 
아톰 프로세서지만 14나노 공정의 최신 체리트레일(Cherry Trail) 버전이다. 성능은 기존 아톰 태블릿보다 훨씬 뛰어나다.
자세한 사양은 다음을 참조하자. 

(참고 링크 : 인텔 아톰 X7 프로세서 )



긱벤치(Geek Bench)로 테스트한 점수는 싱글코어일때 960점, 멀티코어 스코어는 3076점이다.
기존 아톰 프로세서에 비해서는 확실히 높은 점수지만 코어 i3나 아이패드의 A8 프로세서에 30~40% 정도 떨어진다. 
하지만 실제 사용시에는 큰 불편이 없다. 11인치 태블릿으로 그래픽 작업이나 하드코어 게임을 즐기기는 원래 어렵다.
일상적인 오피스, 웹서핑 정도라면 큰 문제가 없다. 

 



배터리 성능도 괜찮다. 팬이 없고, X7프로세서의 소비전력이 2W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화 3편을 볼 수 있다. 
전용 충전기의 크기도 서피스프로에 비해 살짝 작아졌다. 부품을 같이 쓰지 않으니 자꾸 가격이 올라가는 거다.
스피커 성능은 실망이다.
저역이 전혀 없어서 음악이 비닐봉지 구길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 이어폰으로 들을 것을 추천한다. 




종합해 보자. 
서피스프로3는 가벼운 윈도태블릿이면서도 코어 i7까지 제공하는 막강한 성능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 지금도 i3를 쓴 기본 모델이 100만원에 가깝다.
서피스3는 스펙을 좀 낮춰서 60만원 정도에서 기본 모델이 시작한다. 일종의 다운사이징 모델이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다운사이징은 성공적이다. 10인치에 맞는 적절한 성능이고 태블릿의 활용도는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이 문제다. 
기본 모델은 60만원 정도지만, 2GB램에 64GB SSD다. 4GB/128GB를 이용하려면 12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또, 액세서리 가격은 전혀 다운사이징이 안됐다. 도킹스테이션(26만원)과 서피스펜(6만원대), 전용 키보드인 타이핑 커버(16만원대)를 갖추면 풀세트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도킹스테이션을 제외해도 95만원 정도다. 역사상 100만원에 가까운 아톰 태블릿은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장점
1. 휴대할 수 있다. 
2. X7 프로세서는 정말 딱 적당한 수준이다.
3. 편리한 충전포트
4. 팬리스
5. 풀사이즈 USB 포트 제공


단점
1. 너무 비싼 액세서리
2. 타이핑커버 재질, 서피스펜 별매
3. 휴대하기에 애매한 크기와 무게
4. 3단 고정 킥스탠드
5.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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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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