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의 고성능화가 진행되면서, 외관상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밀스펙(밀리터리 스펙)’ 인증을 받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밀스펙은 미국 국방부의 군사표준규격(MIL-STD-810G)을 뜻하는 말로 사막이나 극지방 등 가혹한 환경에서 전자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군사용품에 우선 적용되지만, 우주선이나 반도체 등 특수 분야를 비롯해 일반 상업용 제품도 밀스펙 테스트를 거치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대표 항목은 ▲낙하 ▲충격 ▲먼지 저항 ▲고도 ▲방수 및 방진 ▲온도 및 온도 충격 ▲비 ▲습도 ▲염수 분무 등으로,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밀스펙 획득 제품들의 안전성을 증명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 큐알티, 밀스펙 필수인 항공우주 최첨단 반도체 대상 신뢰성 테스트 진행
반도체 및 전자부품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는 항공우주 분야에 필수적인 미국 국방성 군사표준규격 밀스펙(MIL-STD)에 대한 신뢰성 테스트를 제공하는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이다. 장기간 구축한 반도체 신뢰성 노하우와 업계 최고 수준의 테스트 장비를 기반으로 항공우주 산업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신뢰성 평가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큐알티는 2024년 말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책과제 ‘우주급 다이오드 부품 개발’의 신뢰성 및 방사선 시험 수행기관으로도 참여한다.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 반도체 부품 중 하나인 쇼트키 다이오드(SBD, Schottky Barrier Diode)는 일반 다이오드와 달리 금속과 반도체의 접합으로 이루어져 순방향 전압강하가 낮고, 스위칭 속도가 빨라 시스템 효율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지만, 동시에 누설 전류 제한을 위한 철저한 설계 검증이 요구된다.

큐알티는 밀스펙에 따라 ▲기계적 충격 시험 ▲환경 시험 ▲수명 시험 ▲패키지 시험 ▲방열 시험 ▲방사선 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해 품질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선 시험의 경우, 내년 상용화를 앞둔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를 활용해 진행된다.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지원을 통해 큐알티가 국책과제로 세계 최초 개발한 테스트 장비다. ‘세덱스(SEDEX) 2022’에서 최초 공개된 해당 장비는 향후 반도체 품질 향상을 위한 데이터 확보와 해외 기술 의존도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로지텍, 579g 가벼운 무게의 밀스펙 인증 아이패드 키보드 케이스 생산
로지텍은 밀스펙 인증을 받아 높은 빌드 퀄리티를 보여주는 아이패드용 키보드 케이스 ‘콤보 터치’를 생산하고 있다. 콤보 터치는 애플의 공식 서드파티 제품으로, 트랙패드가 탑재돼 아이패드를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콤보 터치는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번거로운 충전이나 블루투스 페어링 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타이핑에 최적화된 키보드가 장착되어 문서작업이 용이하다. 키보드는 상황에 따라 별도 분리가 가능하다. 얇지만 넓게 디자인되어 편의성을 향상시킨 프리미엄 트랙패드로 정확한 클릭과 컨트롤을 자랑하며, 스와이프, 탭, 핀치, 스크롤 동작이 가능한 멀티 터치 트랙패드 제스처도 지원해 아이패드의 활용도를 한층 높여준다. 안정적인 일체감은 긁힘이나 충격으로부터 아이패드를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샌드 컬러와 그레이 컬러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콤보 터치의 무게는 579g으로, iPad Pro 12.9형, iPad Pro 11형, iPad Air – 4/5세대 제품 등에 뛰어난 호환성을 제공한다.

■ 애플, 항공 우주 등급 티타늄으로 제작, 극한 상황에 최적화된 애플워치 울트라
애플의 ‘애플워치 울트라’는 군용 장비에 활용되는 밀스펙 인증을 획득하고 항공 우주 등급의 티타늄으로 제작돼, 극도의 추위와 더위를 견딜 수 있다. 손목 위 온도 작동 범위는 영하 20도나 영상 55도까지다.

애플워치 시리즈 중 처음으로 L1과 L5 GPS를 모두 통합한 정밀 이중 주파수 GPS가 적용돼, 한층 더 정확한 거리와 속도, 경로 데이터를 제공해 준다. 마이크도 총 3개가 내장되어,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바람이 많이 부는 등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원활한 통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최대 86데시벨 설계를 적용했으며, 긴급 상황의 경우 사이렌이 울려 최대 180미터 밖에 있는 사람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

기존의 애플워치 시리즈로는 어려웠던 극한 조건에서의 활용이 가능한 애플워치 울트라는 오셔닉 플러스(Oceanic+) 앱을 활용해 최대 40미터 수심까지 견뎌준다. WR100 등급, 국제 표준 EN13319 인증을 통해 시간, 현재 수심, 수온, 도달한 최대 수심 등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완충 시 36시간 동안, 저전력 모드 설정 시 최대 6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 에이수스, 파손 걱정 없이 강력한 내구성 자랑하는 디태쳐블 태블릿 2종 출시
에이수스는 뛰어난 내구성과 파손 우려가 많은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밀스펙 인증 디태쳐블 태블릿 2종 ‘엑스퍼트북 B3 디태쳐블’과 ‘크롬북 디태쳐블 CM3’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키보드 탈부착이 가능한 디태쳐블 폼팩터로, 노트북 모드, 수평/수직 스탠드 모드, 태블릿 모드를 지원해, 사용 목적에 맞춰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
먼저 엑스퍼트북 B3 디태쳐블은 에이수스의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 시리즈 엑스퍼트북 라인업으로, 비즈니스 및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태블릿이다. 약 600g의 가벼운 무게를 지녔으며, 최대 21시간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로 외부 업무 시 충전 없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15초 충전으로 최대 45분간 사용할 수 있다. 크롬북 디태쳐블 CM3는 10.5인치의 소형 폼팩터에 7.9mm 두께의 견고한 알루미늄 유니바디 디자인과 얼룩 방지 커버를 장착했다. 무게는 약 500g으로, 최대 12시간 지속되는 배터리와 45W의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터치스크린 및 스타일러스 기능으로 생산성도 높다.

미국 밀리터리 등급의 표준 테스트를 통과해 내구성을 입증한 이번 신제품들은 각각 윈도우 11 프로 운영체제(OS)와 크롬 운영체제(OS)가 탑재됐다.

■ 데이터로커, 미국 연방정보처리 표준과 군사 규격 테스트 모두 통과한 보안 USB 선보여
데이터로커의 키패드형 암호화 보안 USB '센트리(Sentry) K350'는 미국 연방정보처리 표준과 군사 규격 테스트를 통과해 FIPS 140-2 레벨 3 인증, MIL-STD-810G, IP67 등급을 획득해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견고하다.

센트리 K350은 내구성이 높은 OLED 디스플레이와 영문·숫자 비밀번호 인증이 가능한 키패드를 결합해, 독립적이고 운영체제에 구애받지 않는 암호화 USB 플래시 드라이브다. 사용자 설명서를 참조하지 않고도 비밀번호를 쉽게 변경하거나 기타 보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각적인 메뉴 기반 시스템도 제공한다.

특히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드라이브 설치가 필요하지 않고, USB 대용량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리눅스, 맥, 안드로이드 휴대폰 및 태블릿, 크롬북 및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도 쉽게 작동되는 유연성을 자랑한다. 센트리 K350은 암호화된 USB 장치 관리의 보안 갭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용량은 16GB, 64GB, 128GB, 256GB, 512GB로 구성됐으며, 국내 제조, 의료, 바이오 기업의 수요가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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