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제품은 영국의 스타트 기업 ‘낫싱(Nothing)’이 선 보인 두 번째 이어폰인 이어스틱(ear stick)이다. 낫싱이 지난 해 말 선 보였던 첫 번째 무선이어폰 이어원(ear 1)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 56만 개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제품이었다.

낫싱이 새롭게 출시한 이어스틱은 하프 인이어(Half in-Ear)형으로, 이어원의 인이어(in-Ear) 방식과 다르며, 립스틱 케이스를 닮은 케이스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어스틱의 이어버드는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타원형 모양이나 투명성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막대 안쪽이 투명해서 내부 마이크, 자석, 기판 등이 훤하게 보인다.

제품개봉과 함께 사용법을 살펴보고, 이어스틱의 장점에 대해 알아본다.

눈에 띄는 감각적인 디자인

스틱(stick)이라는 이름답게 이어폰 포장치고는 비교적 긴 종이패키지 박스에 낫싱 이어스틱과 충전용 케이블, 설명서가 담겨있다.

이번에도 낫싱은 찢어서 개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한 쪽 부분을 뜯으면 이어스틱 케이스를 꺼낼 수 있으며, 반대 쪽 부분을 뜯으면 설명서와 C타입 케이블이 들어있는 종이 통을 꺼낼 수 있다.

충전케이블은 페브릭 소재의 USB-C to C 타입이며, 간단한 사용설명서에는 QR코드가 있어서 간편하게 앱을 찾을 수 있다.

낫싱 특유의 투명케이스는 마치 립스틱을 닮은 모습이다.

케이스를 잡고 립스틱 돌리듯이 빨간색 부분을 돌리면 영롱한 이어스틱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케이스부터 살펴보면, 한쪽 면에 페어링 버튼과 USB-C 타입의 충전 단자가 있다. 무선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케이스는 원통형 디자인으로 크기는 길이 87.1mm x 지름 29,8mm이며, 무게는 약 46g 정도이다.

처음 봤을 때는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고 지난 해 출시된 이어원의 이어버드와 비슷한 느낌이다.

이어버드는 크기 29.8mm x 18.8mm x 18.4mm이며, 무게는 약 4.4g이다. 이어원(28.9mm x 21.5mm x 23.5mm / 개당 4.7g)에 비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 보인다. 그럼에도 12.6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해 이어원의 11.6mm 보다 소폭 커졌다. 음질은 더 좋아졌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어버드의 배터리는 1회 완충시 최대 7시간 듣기가 가능하며, 통화시는 최대 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시간은 이어원에 비해 확실히 늘었다. 케이스는 10분 충전으로 9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29시간 듣기가 가능하며, 최대 12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네오디움 자석이 있어서 이어버드 수납이 편리하다.

간편한 설정, 직관적인 사용으로 편리

낫싱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기본적으로 낫싱 엑스(Nothing X) 앱이 깔려 있기 때문에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과도 연결할 수 있으나, 오늘은 안드로이드 폰인 삼성 갤럭시S22에 연결해 사용해 하는 법을 살펴본다. 먼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낫싱 엑스 앱을 찾거나, 동봉된 설명서의 QR코드를 찍어서 플레이 스토어의 낫싱 엑스 앱 설치화면에 연결한다.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설치화면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기기찾기 화면이 나오면, 케이스의 페어링 버튼을 눌러주면 연결이 된다. 직관적으로 진행되므로 누구나 쉽게 연결할 수 있다. 구글 패스트 페어와 마이크로소프트 스위치 페어를 지원하므로, 사용후에 다시 연결될 때 빠르게 연결된다.

연결되면 이어스틱의 제어방법 등 사용설명화면을 볼 수 있다.

제어방식은 터치 방식이 아니라 감압식이므로 꾹 눌러야 한다. 이어원에서의 터치제어는 간혹 오작동해 수신전화를 끊어 버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어스틱은 누르는 방식으로 개선한 듯 보인다.

유튜브나 음악 감상시 이어 탭을 한 번 누르면 미디어 재생/일시 정지, 두 번 누르면 앞으로 건너뛰기, 세 번 누르면 뒤로 건너뛰기가 실행되며, 길게 누르면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전화통화시에는 한 번 누르면 통화 응답/끊기, 두 번 누르면 수신전화 거부 기능이 실행된다.

앱의 사용자 설정화면에서 누르는 횟수에 따른 실행내용도 변경할 수 있다. 

이퀄라이저 설정도 직관적이다. 설정에 따라 음질차이는 느낄 수 있다.
밸런스드, 저음추가, 고음추가, 음성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음향 특성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사용자 정의를 누르고 강조영역을 끌어당기면서 설정할 수 있다. 저음이나 중저음, 고음 부분을 미세하게 설정하기는 어렵지만 비교적 간편하게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편안한 착용감, 그 이상의 성능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어스틱의 착용감은 하프 인이어(Half in-Ear)방식의 오픈형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은 편이다. 100명 이상의 귀에 테스트하고 100회 이상의 디자인을 수정해서 만든 제품답게, 이어스틱을 살짝 걸친 상태에서 머리를 세게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인이어 방식의 커널형들은 이어팁이 귓속을 밀폐시켜 소음을 차단하고 음질이 좋게 느껴지게 하는데,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뜨거워지고 땀이 차기 때문에 습해져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어스틱은 커널형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생각보다 좋은 음질을 보인다.

이어스틱의 음질은 에어팟 프로나 갤럭시 버즈 프로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이어원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편이다. 낫싱이 자체 제작한 12.6m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선명한 고음과 섬세한 사운드, 공간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베이스 락(Base Lock)기술을 적용해, 이어버드를 착용하면 손실된 저음을 감지하여 최적의 이퀄라이저로 조정해 저음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앱을 통해 이퀄라이저를 설정할 수 있다.

이어스틱은 이어원에 비해 통화품질이 좋아졌다. 세 개의 고해상도 마이크는 바람소리 같은 미세소리와 목소리를 분리해 또렷하게 전달해 준다. 다만 작은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다보니, 누군가와 대화중에 통화하면 옆에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까지 깨끗하게 전달해 줄 정도다.

총평

낫싱의 이어스틱은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한 착용감과 괜챦은 사운드 경험을 주는 무선 이어폰이다. 주목받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패션리더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인싸되는 아이템이다.

디자인 ★★★★★
기능   ★★★★★
성능   ★★★★☆
가격   ★★★★☆

제원

모델명 : 낫싱 이어스틱
크기 및 무게 : 이어버드 29.2mm x 18.8mm x 18.4mm / 개당 4.4g
               케이스 87.1mm x 29.8mm x 29.8mm / 46.3g
스피커 드라이버 : 다이나믹 드라이버 12.6mm
연결 : 블루투스 5.2 (지원 코덱 : AAC 및 SBC)
챔버 사이즈 : 0.34cc
배터리 : 이어버드 1회 완충시 최대 7시간 듣기, 최대 3시간 통화  
         충전케이스 최대 29시간 듣기, 최대 12시간 통화, 10분 충전으로 9시간 사용 가능  
호환성 : 안드로이드 5.1 / iOS 11이상
기타 : 방수, 방진 IPX54등급, 인이어 감지, 구글패스트 패스트 페어 / 마이크로소프트 스위치 페어 지원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