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리뷰] 광축 게이밍 키보드, ASUS 'ROG Strix Scope 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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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 리뷰] 광축 게이밍 키보드, ASUS 'ROG Strix Scope RX'
  • by 오민준

국내 게이밍 키보드 시장에 광축 스위치를 채택한 키보드 제품은 3~4년 전 처음 출시되어 현재 약 120여 종이 판매될 만큼 시장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광축 스위치는 우수한 내구성과 뛰어난 방수 기능, 기계식 스위치와 같은 키감 등의 장점 때문에 단기간 게이밍 키보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고, 특히 PC방에서 많이 판매되어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광축 스위치를 탑재한 게이밍 키보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게이밍 기어의 강자인 ASUS도 9월 초 자체 광축 스위치인 'ROG RX RED'를 발표하고 이를 탑재한 게이밍 키보드인 'ROG STRIX SCOPE RX(이하 STRIX 스코프 RX)'를 선보였다. 

ASUS는 지난해 4월 광축 스위치를 탑재한 TUF Gaming K7을 국내에 선보인 바 있었는데 일 년 반만에 자체 광축 스위치를 내놓으며 광축 스위치 사용 게이밍 키보드 제품 강화에 나선 것이다.

광축 스위치를 ASUS가 자체 개발한 것은 스위치가 게이밍 키보드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봤기 때문이다.

실제 스위치가 게이밍 키보드의 제품 차별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부품이기에 과감히 투자 개발을 진행한 것이다. 

자체 광축 스위치를 개발한 만큼 앞으로 이를 탑재한 게이밍 키보드를 더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광축 스위치 'ROG RX RED'를 탑재한 첫 게이밍 키보드인 STRIX 스코프 RX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 광축 스위치 그리고 ROG RX RED

 

광축 스위치라고 하면 청축, 적축 스위치 등 기계식 키보드의 한 종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광축 스위치는 영어로 Optical Switch로 작동 방식 자체가 기계식 스위치와 다르다. 

광축 스위치는 적외선 센서와 스위치를 통해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적외선 센서가 방해 받지 않은 상태에 있다가 스위치가 눌러 방해를 받으면 입력되는 방식이다. 

ASUS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스위치를 재설계해 개선한 ROG RX RED 스위치는 지연 시간이 0에 가깝다.

작동 지점은 1.5mm, 이동 거리는 4mm이며, 입력 압력은 45gf, 최종 압력은 55gf이다.

여기에 키의 수명은 1억 번으로 2~5천만 회의 기계식 스위치보다 좀 더 긴 수명을 제공한다.

ROG RX RED 스위치가 구조적으로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바로 내부에 X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X스테빌라이저는 사용자가 스위치를 누르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스위치가 정사각형 모양에 각 모서리에는 빈 원형 구조로 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사용자가 키의 어느 부분을 눌러도 일관되게 힘이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한 것이다.

중앙을 비롯해 4개 모서리를 눌러도 같은 힘이 전달되도록 만들어졌다.

실제 ASUS의 자료를 보면 ROG RX RED 스위치의 중앙과 각 모서리를 눌렀을 때의 힘의 편차 평균이 8.375%로 일반 기계식 키보드의 힘의 편차 13.45~22.725%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모서리를 눌러도  좀 더 안정적으로 힘이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위치 중간에 LED가 배치된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빛이 골고루 확산하는데 도움이 되는 구조다.

이 작은 스위치를 개선하기 위해 ASUS가 기울인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핵심 부품의 작은 차이가 제품 완성도와 차별화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ASUS는 기본에 투자했고, ROG RX RED 스위치를 통해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 ASUS STRIX 스코프 RX의 디자인

 

STRIX 스코프 RX의 디자인은 이전 스코프 모델과 비교해 엄청나게 변화되진 않았다.

전반적으로 ASUS ROG 게이밍 기어 제품들의 일관된 디자인 느낌을 이어갔다. 

STRIX 스코프 RX는 전반적으로 간결한 디자인으로 상판 알루미늄 재질이 매끄러워 깔끔한 인상이다.

각 모서리 부분은 부드럽게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고, 키캡의 글자는 잘 보이도록 큼직하게 각인되어 있다.

우측 상단의 상태 LED는 길게 글자가 새겨진 대신 숫자키를 사용은 1, 대문자는 A 등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하나의 글자로 표시되었다.

STRIX 스코프 RX의 키 배치는 이전 스코프 모델과 같다. 

기능키인 F5부터 F12까지 8개의 키를 멀티미디어 키로 배치했다.

게이밍 키보드라는 점에서 아예 멀티미디어 키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배치라고 할 수 있다.

F5~F8의 멀티미디어 키는 모두 콘텐츠 재생과 관련되었고, F9~F11 멀티미디어 키는 음량과 관련되었다.

F12에 위치한 스텔스키는 사생활 보호 기능이 합쳐진 특수키로 화면 최소화 기능과 음소거 기능을 함께 수행한다. 

그리고 멀티미디어 키를 다시 F5~F12의 기능키로 사용하고 싶다면 Fn키와 Ins키를 함께 누르면 빠르게 변환할 수 있다.

게임이나 콘텐츠 재생을 콘텐츠 소비 활동을 할 때는 멀티미디어 키로 사용하고 문서 작업 등을 할 때는 기능키로 활용하면 된다. 

키보드 바닥 면의 대각선 무늬는 STRIX 스코프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다.

오른쪽에 커다란 ROG 로고가 자리 잡고 있으며, 좌우 상하 모서리, 중앙 하단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STRIX 스코프 RX의 키 배열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일반 키보드의 2배 크기인 콘트롤(Ctrl)키다.

오른쪽 콘트롤(Ctrl)키 크기가 시프트(Shift)키와 같다.

콘트롤 키가 커짐에 따라 윈도우 키와 알트(Alt)키가 Z키와 X키 아래에 배치됐다.

ASUS는 이런 키 배열을 '정확한, 명중하는' 등의 뜻을 가진  영어 단어인 accurate에서 가져온 Xccurate Design이라고 부른다.

정확성을 높이는 키 배열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 게임 진행 시 실수로 윈도우키를 눌러 방해를 받는 것을 줄이기 위한 만들었다. 

ASUS는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는 콘트롤 키를 2배 더 크게 만들어서 게임에서 더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만들었고, 윈도우 키는 덜 눌리도록 키 배열을 조정했다. 

ASUS ROG RX RED 스위치
일반 광축 스위치

앞서 ROG RX RED 스위치에 대한 설명은 충분히 했지만, 다른 광축 스위치와 외형적으로 비교해보면 확실한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LED, 구조 등이 확연히 다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STRIX 스코프 RX는 USB 포트를 내장했다.

PC와 연결할 때 2개의 USB 포트로 연결해 USB 포트 1개를 사용할 수 있다.

마우스나 헤드셋 등 USB로 연결하는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STRIX 스코프 RX의 케이블은 매끈하게 마감 처리됐다.

2개의 USB 케이블이 합쳐진 형태로 수축 튜브가 연상된다.

STRIX 스코프 RX의 주요 설정과 펌웨어 업데이트는 ASUS 게이밍 기어 전용 설정 프로그램인 아머리 크레이트로 할 수 있다. 

아머리 크레이트를 설치하면 STRIX 스코프 RX의 키, 조명,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모두 세부적 설정할 수 있다. 

아머리 크레이트는 기기의 세부적인 설정뿐만 아니라 ASUS 게이밍 기어의 전용 조명 기술인 아우라 싱크(AURA SYNC) 동기화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고, 게임 관리, 시나리오 프로파일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복수로 ASUS 게이밍 기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머리 크레이트만으로도 쉽고 간편하게 설정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STRIX 스코프 RX는 방진 방수 기능을 갖췄다.

방수 기능과 함께 IP56 등급의 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광축 스위치 고유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물청소를 할 수도 있어 좀 더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기도 하다.

 

■ 키감과 STRIX 스코프 RX

 

STRIX 스코프 RX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은 대부분 했고, 남은 건 주관적인 키감에 대한 부분이다.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전 광축 스위치를 사용한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하면 훨씬 정숙하고 정교하게 눌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소음도 크지 않았고, 기계식 스위치의 느낌보다 가볍지 않았다. 

어떤 키를 누르던 키감이 거의 다 비슷해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키감의 편차가 없는 것만으로도 잘 눌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새로운 ASUS의 스위치인 ROG RX RED부터 이를 사용한 첫 게이밍 키보드인 STRIX 스코프 RX까지 살펴봤다.

앞서 출시되었던 STRIX 스코프와 비교해 완성도는 비슷한 수준이었고,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게이밍 키보드였다.

STRIX 스코프 시리즈가 가졌던 특징을 STRIX 스코프 RX도 잘 이어받았다.

새로운 ROG RX RED 스위치는 기존 광축 스위치가 기계식 스위치를 따라가려고 했던 것과 달리 고유의 키감과 구조적인 특징으로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키감은 사용자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평가할 순 없지만, 가벼운 느낌의 기계식 키보드 키감보다는 가볍지 않으면서 정확해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었다.

STRIX 스코프 RX의 키감, 기능, 성능 모두 부족한 부분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가격인데 아직 국내 정식 출시가 되진 않았다.

새로운 광축 스위치가 궁금한 소비자라면 좀 더 기다렸다가 직접 STRIX 스코프 RX를 타건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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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준 555jura@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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