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직원 '쿠친', '130일 휴무날'에 아이 돌보고 휴가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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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직원 '쿠친', '130일 휴무날'에 아이 돌보고 휴가 떠나요~
연차,/휴무날에 휴식, 돌봄 자유롭게 ... 주 5일 50시간 업무
  • by 이영창 기자
쿠팡 배송직원 '쿠친'
쿠팡 배송직원 '쿠친'
언뜻보면 대부분의 택배기사들이 쉬었던 ‘택배 없는 날’에 쿠친 만 못 쉬고 일을 했나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사실을 알고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함께 시작된 국내의 택배 시스템은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택배기사들의 애환 덕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택배 기사들은 사실상 자영업자로 배송 물품 한개를 배송하고 해당 수수료를 받는 사업자 신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은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이 정한 노동자로서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주 5일이 이제는 당연시되는 요즘에도 택배기사들은 주 6일 근무를 하며, 물량이 많아지는 명절 즈음에는 밤 12시까지도 길거리를 달리며 배송을 한다.

법에서 보장하는 휴게시간도 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남들이 휴가를 떠날때에도 혹은 가족의 경조사가 있어도 쉴 수가 없다.

특히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에는 언택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지며 배송 물량이 급증하여 더욱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택배기사들이 쉬었던 ‘택배없는 날’에도 배송에 나섰던 쿠친들의 근무 환경은 달랐다.

그들은 쿠팡에 소속된 직원이다.

쿠팡의 다른 업무를 하는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주 50시간을 기본으로 5일만 근무한다.

즉, 1주일에 이틀의 휴일을 보장받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울러 연차 휴가, 주 2일 휴무, 법정 공휴일 등 연간 130일의 휴무를 보장받는다.

고객 입장에서는 매일 쿠친들이 배송을 하지만 쿠친들을 모두 130일의 휴무를 보장받으면서 일할 수 있다.

가족과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아이의 학교 활동에 참가할 수도 있다.

연차는 고사하고, 1주일에 하루도 쉬기 쉽지 않은 택배 기사들의 생활과는 차이가 있다.

추석을 맞아 택배 기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택배노조는 ‘살인적인 노동 강도’를 규탄하며, 정부와 택배회사에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택배기사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함에 있어서 쿠팡식 모델인 ‘쿠친 시스템’은 적절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휴무나 연차 외에도 쿠친은 회사로 부터 4대 보험은 물론 본인과 자녀, 배우자까지 포함한 실손 보험 가입도 제공받는다.

즉, 아프면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으로 왠만한 치료는 큰 비용 부담없이 받을 수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배송에 필요한 차량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유류비, 통신비, 자동차 보험료 등을 모두 지원한다.

쿠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14일 배송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 복리후생 정책을 발표했다.

배송 업계 최초로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쿠친 자녀들의 학자금 및 보육비를 지원하고, 쿠친 본인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선언한 것이다.

이 정책은 쿠친들의 복지 증진에서 끝나지 않고, 업계 전체에 큰 반향이 예상된다.

쿠팡은 “고용의 양 못지 않게 중요한 게 고용의 질”이라며 “쿠친이 직원으로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본인과 가족의 건강과 교육 걱정은 덜 수 있게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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