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레트로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필름 카메라도 다시 찾는 이들이 많아져, 필름값도 올랐고 또한 종로의 을지로도 이태원 못지않은 핫플레이스가 돼버린 요즘입니다.
이런 타이밍보다 반박자 앞선 시기에 나왔던 신기한 기기가 하나 있는데 바로 월광보합이라는 게임기 입니다.
■사양
CPU - AMLogic S905X
GPU - Penta-core Mali-450 up to 750 Mhz
Memory - 16/32-bit DDR3, LPDDR2/3 up to 2GB, DDR2133
Storage - NAND Flash@BCH60 eMMC 5.0, SD, Nor Flash
Video Encoding - H.264, 1080P@60렌
TV Output - 4k / 2k HDMI 2.0, CVBS
뭔가 사자성어 틱한 네이밍의 이 제품 명의 어원은 바로 중국 배우 주성치의 패러디 영화 제목인데, 이와 같은 맥락으로 여러 가지 게임들이 담겨있어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해석해도 될듯합니다.
일명 에뮬레이션 하프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패밀리나 재믹스의 콘솔 게임기를 접해보신 분이라면 게임 카트리지 하나에 수십 가지 게임이 담겨있었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끽해야 많이 내장되어 있으면 200개 정도가 고작이었던 것에 비해, 출시된 이 게임기에는 무료 천 가지 이상이 내장되어 있다고 하니 그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그 당시에 가정용 오락기로 즐겼던 게임이 아닌, 100원을 넣어야 실행이 됬던 오락실용의 나름 고퀄리티 게임들이 꽉꽉 카트리지 용량을 채우고 있기때문에 행복했습니다.
명절이 되면 세뱃돈을 가지고 가도 길어야 1,2시간 정도 했던 게임들을 이제 마음 놓고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추억이 있는 분들께는 꽤 소중한 전자기기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해당제품은 출력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만 갖춰져있으면, HDMI 케이블을 연결하여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외관은 옛날 오락실에 가면 볼수 있었던 익숙한 모습의 그 비쥬얼로 되어 있고, 조이스틱 또한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당시 캡콤이라는 제작사에서 내놓은 파이널 파이트란 국민 오락실 게임을 진행하면 보스들마다 일종의 편법을 사용하여 쉽게 클리어가 가능했었는데, 조이스틱을 좌우 왕복하면서 보스가 쓰러지지 않을만큼의 데미지를 반복적으로 주는 그런 꼼수였습니다. 그런 아련한 추억도 완벽하게 소환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전원 버튼 옆에는 LED버튼이 있는데, 확실히 예전에 오락실에서 봤던 것보다는 더 심플하고 세련되어진 외관이라 불이 들어왔을때 더욱 멋진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개인 소장용으로 구매하는것이외에도 카페도 술집등에 인테리어 용으로 두어도 꽤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이 듭니다.
총 게임수는 약 1300개 정도로 평생을 월광보합만 하더라도 다 클리어하기 힘든 수의 양이라고 봅니다.
본인이 클리어할 용도라기 보단, 접대용으로서 지인을 집에 초대했을때 즐겁게 즐길수 있는 용도로 생각됩니다.
저 많은 게임들 중에서 즐기고 싶은게 손님입장에서 적어도 한,두개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고사양의 게임, 즉 3D엔진이 필요한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그래픽카드나 용량을 맞춰주기위해 해당 게임 전용 메인보드 팩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꼭 이제품을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하는 분들이 아니시더라도, 고전 수작 아케이드 게임들이 꽤 많이 있으니 관심갖고 제품을 살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특히 이때 게임들은 지금처럼 컴퓨터가 아닌 콘솔,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의 전성기에 나왔던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확실히 재미도 있고, 액션장르가 대부분이라 킬링 타임용으로도 훌륭합니다.
이상으로 추억의 게임기 월광보합 리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