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리뷰] 뱅앤올룹슨의 첫 사운드바 ''베오사운드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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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 리뷰] 뱅앤올룹슨의 첫 사운드바 ''베오사운드 스테이지'
  • by 오민준
■ TV의 영혼의 단짝, 사운드바를 뱅앤올룹슨이 만든다

1925년부터 오디오를 만들어 5년 뒤인 2025년 창립 100주년이 될 장수 오디오 회사인 뱅앤올룹슨이 처음으로 사운드바 제품을 출시했다. 시장에 다양한 사운드바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운드바 소식이 없었던 뱅앤올룹슨이 출시한 사운드바 소식은 무척 반갑고 신기한 일이다.

사운드바의 용도는 TV의 사운드를 좀 더 보강해 실내 시청 환경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홈씨어터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사운드를 사운드바를 통해서 어느정도 보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뱅앤올룹슨의 사운드바 출시는 뱅앤올룹슨의 TV 사업과도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다. 꾸준히 내놓고 있는 베오비전과 함께 사용하면 좋을만한 사운드바가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뱅앤올룹슨의 첫 사운드바 제품인 ‘베오사운드 스테이지(Beosound Stage)’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 뱅앤올룹슨다운 미니멀리즘 디자인

브론즈톤(왼쪽), 스모크오크(가운데), 내추럴(오른쪽)
먼저 베오사운드 스테이지는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색상에 따라 프레임 소재도 다르고 가격 또한 차이가 있다. 우선 우드 프레임을 적용한 스모크오크(Smoked Oak)는 스칸디나비안 가구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도브테일 조인트 방식을 채택해 정교한 이음매의 매끄러운 디자인이 특징으로 다른 제품보다 100만 원이 더 비싼 290만 원이고,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한 브론즈톤과 내추럴은 190만 원이다.

시작하자마자 가격부터 이야기했는데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모두 비싼 가격이지만, 뱅앤올룹슨 기준에서는 비싼 가격은 아니다. 뱅앤올룹슨 제품을 구매할 소비자는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이기에 가격 자체보다는 완성도, 품질이 더 중요하다. 

베오사운드 스테이지의 크기는 가로 1108mm, 세로 178mm, 두께 77mm, 무게 8kg이다. 가로 길이만 보면 50인치나 52인치 TV와 거의 비슷한 길이다. 사용자마다 환경이 다르겠지만 길이가 있기 때문에 최소 50인치 이상 TV와 사용하는게 외관상 조화롭다. TV보다 사운드바가 더 크면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베오사운드 스테이지의 디자인은 덴마크의 건축 스튜디오 ‘NORM’과 협업해 만들었는데 가로가 긴 직사각형 프레임에 패브릭 커버로 전면을 감싼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는 북유럽 특유의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디자인에 담아낸 것으로 어느 장소에도 잘 어울린다. 단순한 디자인은 심심해보일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 봐도 질리지 않기에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적은 편이다.

여기에 스피커 커버는 덴마크 명품 패브릭 업체 크바드라트(Kvadrat)의 원단을 사용해 제작했다. 

프레임 좌측 상단에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조작 패널있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여러 조작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 

베오사운드 스테이지는 HDMI ARC를 지원하는 모든 TV와 연결이 가능하고, 블루투스, 와이파이도 지원한다.이런 연결 방식을 통해 사용자가 가진 TV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에어플레이2와 크롬캐스트도 내장되어 있어 무선 연결이 한결 편리하다.

베오사운드 스테이지의 내부를 보면 가격이 비싼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스피커 커버를 분리하면 스피커를 확인할 수 있는데 무려 11개의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4인치 우퍼 드라이버 유닛 4개, 1½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 유닛 4개, ¾인치 트위터 3개 등 총 11개의 스피커 드라이버를 장착되어 있는데 이들 스피커 유닛의 최대 출력은 550W다. 550W 출력이라면 일반 가정에서는 10% 출력도 다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사운드바 구조에서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바로 중앙 좌우로 4인치 우퍼가 4개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우퍼는 저음을 담당하는데 더 낮은 저역의 담당해 깊고 풍부한 저음을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영화 시청을 할 때는 우퍼의 역할이 크기에 설계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더불어 스피커 드라이버 배치에서 양측면은 ½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 유닛 1개, ¾인치 트위터 1개를 함께 배치했고, 이를 45도 각도로 배치했다. 이는 벽에 걸어 사용할 때, 선반에 올려놓고 눕혀 사용할 때 모두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베오사운드 스테이지는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주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지원해 생생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뱅앤올룹슨 애플리케이션(Bang & Olufsen App)의 ‘톤 터치(Tone Touch)’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취향에 맞춰 베오사운드 스테이지의 소리를 세팅할 수 있다. 여기에 TV, 음악, 영화 등 다섯 가지 청취 모드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 원하는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사운드바와 마찬가지로 베오사운드 스테이지도 꼭 TV에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별도의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내장된 블루투스와 함께 크롬캐스트, 에어플레이2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뱅앤올룹슨 멀티룸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 베오사운드 스테이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

참고로 베오사운드 스테이지는 리모컨을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HDMI-ARC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TV와 HDMI로 연결했을 때는 TV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다. 그러나 베오사운드 스테이지를 위한 리모컨이 필요하다면 베오리모트 원을 구입하면 된다. 베오리모트 원은 다른 뱅앤올룹슨 기기들도 제어할 수 있다.

베오사운드 스테이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플로어 스탠드도 판매 중이다. TV와 연결해 함께 사용하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간결하게 디자인됐다. 

 

■ 뱅앤올룹슨의 사운드바, 베오사운드 스테이지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스테이지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봤다. 음질은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좋은 편이다. 프레임 하나로 구성된 사운드바 형태이지만 나름 입체감을 제공해준다. 대중가요를 듣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에어플레이2나 크롬캐스트,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원 등 다양한 연결을 지원하기에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런점에서 형태는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두루 고려하면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이런 류의 홈네트워크 오디오 기기들이 일반적으로 100~300만 원대 제품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베오사운드 스테이지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다.

제품 형태는 사운드바이지만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오디오 기기가 좀 더 잘 어울린다. 역시 뱅앤올룹슨의 제품은 늘 일정 수준 이상이다. 베오사운드 스테이지도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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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준 555jura@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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