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올 2분기 잠정실적 발표...시장전망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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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올 2분기 잠정실적 발표...시장전망 ‘상회’
삼성전자, 영업익 8조원 돌파...메모리 반도체 견인
LG전자, 실적 줄었으나 전망치 웃돌아...수문장 ‘가전’
  • by 강필원 기자
사진=삼성전자, LG전자 CI
사진=삼성전자, LG전자 CI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유행에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LG전자는 가전과 TV가 실적을 견인했다.

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잠정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52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73% 증가했다.

앞서 제기된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엇비슷하고 영업이익은 2조원가량 더 높다.

시장에서는 매출 51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예상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DS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내다본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사업부 추정 영업익은 5조원이다.

이는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이가격 하락으로 이 부문에서 평균 1~3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는 말 그대로 깜짝 실적이다.

사진=삼성전자 6세대 v낸드 ssd
사진=삼성전자 6세대 v낸드 ssd
 

세트사업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IM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 중반대, CE부문 영업이익은 최대 5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전자 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반도체 영업이익 5조6000억원, IM부문 1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CE부문 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LG전자도 이날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12조8340억원, 영업이익은 4931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전반적인 실적은 감소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측한 LG전자 실적은 매출 13조1266억원, 영업이익 4058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생활가전 담당 H&A 부문과 TV 담당 HE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바라본다.

H&A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는 4700~5900억원, HE 부문은 500~1470억원이다.

가전과 TV 부문이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것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재택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제품과 TV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커졌다.

 

사진=LG전자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
사진=LG전자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비중 확대도 가전부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류관리기,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관리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TV 역시 OLED 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가 늘어 실적을 견인했다고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 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프리미엄 가전 위주로 판매가 양호했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TV 수요 감소도 예상보다 낮았다”고 평가했다.

노트북, 모니터 등 BS부문은 IT제품 수요 증가로 지난해 대비 비슷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관측된다.

MC부문은 신제품 벨벳을 출시했으나 코로나19와 기대보다 낮은 수요로 영업손실을 유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짙다.

한편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잠정실적으로, 정확한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부문별 실적은 향후 설명회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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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원 기자 tjdtns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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