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동시기 다른 생산투자 전략 발표...‘국내 증설·해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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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동시기 다른 생산투자 전략 발표...‘국내 증설·해외행’
삼성전자, 경기도 평택 내 EUV 파운드리 구축
LG전자, 구미 사업장 라인 2개 인니로 이전 결정
  • by 강필원 기자
사진=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국내 전자업계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시설 투자 전략에서 엇갈렸다. 

LG전자가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소식을 전하자마자 삼성전자는 바로 다음날 국내에 새 생산시설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부터 경기도 평택에 극자외선(EUV) 기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를 구축하고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공장가동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국내 투자 130조원, 신규채용 4만명 채용을 약속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반도체 2030’ 비전을 제시하며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만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 1위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평택 내 파운드리 구축은 앞서 화성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만든 것과 같이 미래전략 실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에 EUV 기반 7나노 반도체 생산라인을 만들고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이곳 V1 라인을 가동해 초미세 공정 생산 규모를 늘렸다.  

삼성전자의 말대로 오는 2021년 평택 EUV 파운드리가 가동을 시작하면 화성시설과 더불어 차세대 반도체 생산 능력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 삼성전자는 5나노 제품을 화성에서 먼저 양산하고 평택 파운드리 라인에서도 주력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5나노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 규모를 확대해 EUV 기반 초미세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전자 구미사업장 작업라인
사진=LG전자 구미사업장 작업라인
 

LG전자는 삼성전자 발표 하루 전인 20일 TV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미사업장내 TV, 사이니지 생산라인 2개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구미사업장 생산라인 2개는 이르면 연내 인도네이사 찌비뚱(Cibitung) 공장으로 전한다.

이를 통해 현지 공장생산 능력을 대폭 늘려 아시아권 TV 생산 주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찌비뚱 공장 내 조립, 품질검사, 포장 등 모든 공정 자동화 설비도 대거 확충한다.

목표는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50%가량 높이는 것이다.

구미사업장은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로서 입지를 유지한다.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각 글로벌 권역별 생산라인을 강화, 구축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아시아는 인도네시아 찌비뚱, 유럽은 폴란드 므와바, 북미는 멕시코 레이노사·멕시칼리에 위치한 생산 공장이 권역별 중심 공장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각 시장에 TV 생산·공급을 전담한다.

구미사업장은 남은 생산라인 4곳에서 롤러블, 웰페이퍼 등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프리미엄 TV와 모니터를 생산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구미사업장 전 인원은 재배치 된다.

TV 생산 직원 500명은 기존 공장에서 일하고 일부 직원은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새롭게 근무한다.

구조조정은 없다.

LG전자는 재배치 직원들을 위해 특별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주택마련 등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노사 합의를 거쳐 명확히 결정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이후 태국 라영, 중국 심양, 폴란드 브로츠와프, 베트남 하이퐁,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TV 생산지를 인근 생산지로 통합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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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원 기자 yjh90815@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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