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코로나19발 셧다운 해외공장 재가동
상태바
삼성·LG, 코로나19발 셧다운 해외공장 재가동
북미·유럽 공장 우선 가동...멕시코·인도 지역은 협의 중
양사, 2분기 전망 불확실성 여전...수요위축·경쟁심화 예측
  • by 강필원 기자
사진=삼성전자 폴란드 공장
사진=삼성전자 폴란드 공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해외 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 유럽 지역 공장은 재가동한 상태며 멕시코, 인도 등 이외 지역 공장은 현지 당국과 재가동을 협의 중이다.

앞서 양사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2월에는 중국 내 코로나19 사정이 나아지면서 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팬데믹 현상이 발생하자 중국 외 해외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이번 재가동은 3월 팬데믹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다.

공장가동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우선 시작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카운티 세탁기 공장이 재가동했다.

헝가리 TV공장, 폴란드 가전 공장 역시 가동을 재개했다.

남미 지역은 브라질 공장부터 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스마트폰·TV·가전 공장과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스마트폰 공장 모두 정상 재가동 중이다. 멕시코의 경우 현지 정부와 재가동 시점을 협의 중이다.

이곳에는 티후아나 TV공장이 위치한다.

LG전자도 지난 4월부터 미국 테네시의 세탁기 공장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냉장고·세탁기 생산 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멕시코 레이노사 TV공장은 정부 승인을 받아 이날부터 재가동된 상태다.

다만 멕시칼리 TV공장은 현지 당국과 작업재개 시점을 조율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러시아 정부와 현지 루자 공장 재가동을 협의하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공장 역시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로, 이번주까지 정상화 여부가 결정된다.

인도는 재가동 시점을 점치기 어려운 상태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전국 봉쇄를 2주 연장했기 때문에 아직 공장 재가동은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노이다에 스마트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노이다에 가전 공장, 푸네에 가전 및 TV 공장이 있다.

 

사진=LG전자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사진=LG전자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해외 공장 작업 재개로 그간 우려를 빚어온 제품공급이 어느 정도 숨통을 트게 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어진 글로벌 수요감소, 대형 오프라인 매장의 폐쇄 등 불확실성이 잔존한 상태다.

양사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가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주요 제품 수요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는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 OLED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LG전자 역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LG전자의 2분기 매출과 수익성도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수요침체가 이어지며 가전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H&A사업본부는 시장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추가 매출의 기회를 확보하고 자원투입 최적화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OUT AUTHOR
강필원 기자
강필원 기자 yjh90815@sundog.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COMMENT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