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리뷰]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의 새로운 '롤러블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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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리뷰]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의 새로운 '롤러블폰' 소식
  • by 김기태 기자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유난히 접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왔었고, 현재 출시 예정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누구도 시작하지않은 새로운 제품의 스마트폰을 LG가 준비중에 있다고합니다. 

바로 말리는 스마트폰, 일명 롤러블폰입니다. 현재는 말리는 스마트폰을 올해안에 출시하기 위한 필드 테스트 단계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LG 스마트폰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용어인 필드 테스트란, 일반 사용자 중 고급 유저들이 소비자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품을 사용하여 리뷰, 분석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미 작년 1월 CES2019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던 롤러블 TV는, 화면이 말리고 펴지는 동안에도, 수려한 화질이 그대로 유지되어 국내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이를 응용한 다른 제품들에 대한 기대감도 불러 왔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 최초 롤러블 폰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현재 2020출시 목표로 준비중인 이 제품은 돌돌말린 화면의 양끝을 잡아당겨, 길게 펼칠 수 있는 폼팩터여서 그런지 상소문 폰 또는 상소문 에디션이라는 별칭도 붙여지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이름에서 착안된 B프로젝트로 알려져 소문이 났습니다.
그리고 롤러블폰 제작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디스플레이 개발에는 공교롭게도 BOE라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안에 나온다는 소식이 현실화 된다면 아마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나올 가능성도 있을것 같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 이 없을것 같던 LG가, 회심의 한방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벨벳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재의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롤러블폰은 엘지에겐 실오라기 같은 희망일 수 있습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출하량이 많지 않을것이다,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LG의 기술력을 알릴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정확히 얘기하면 온전히 LG의 기술력이 들어가 있는건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던 BOE와의 협업으로 탄생될 롤러블 스마트폰이라는 겁니다.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LG 디스플레이도 있는데, 굳이 타 경쟁업체보다 기술력이 부족하다 평가받는 BOE와의 콜라보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와 관련된 추측중에 "커버윈도우 공급 상황에 따른 선택이였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전에 간단히 인지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이 제작 과정입니다.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과정에는 내열성이 높은 '커버윈도우'를 패널 최상단에 덧쒸우는 공정이 있습니다.

커버윈도우의 소재로는 폴리이미드 기반의 투명필름과 초박형 강화유리가 있는데, 투명필름은 플라스틱 소재라서 초박형 강화유리보다 조금 더 거친느낌이 나지만, 비용이 저렴합니다. 

(좌)투명필름 (우)초박형 강화유리
또한 초박형 강화유리 공급이 원활한 곳은 삼성, 애플이외에는 없는 상태.
그럼 BOE는 관연 어떤일을 하는 곳인지 궁굼해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바로 투명필름 기반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입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런 공급상황 및 단가관련의 이유로 BOE가 협력업체로 선정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엘지에서 출시된 여러가지 스마트폰들을 검색해보았다 (위키참조)
지금까지 LG의 무수히 많은 스타일의 폰들이 탄생했었는데, 이 롤러블폰은 현재까지의 LG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LG는 디스플레이 관련해서는 삼성과 비교해 보았을때 꽤 괜찮은 편이며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는 수준입니다. 또한 LG가 잘하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대되는 신제품이기도 합니다. 타이밍상으로 정확하게 맞물리지는 않겠으나, 삼성의 접는 스마트폰과 겹쳐 롤러블폰 대 폴더블폰의 대결구도로 갈수도 있겠습니다. 확실한건 무게나, 기동성면에서는 디스플레이를 기계 내부적으로 감추는 롤러블폰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듯 합니다.

물량을 많이 풀생각이 없고, 이로인해 기술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LG관계자의 이야기로 인해, 앞으로 나올 이 제품이 실험적인 느낌도 없지않으나, 새로운 기술력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카메라 경쟁속에 정지된 스마트폰 시장의 다른 방향도 제시해줄 수 있다는 부분은 환영받아 마땅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올해안에 출시가 어렵다는 이야기들도 있는데 일단 처음 접하는 스마트폰이 오랫만에 나오게되어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출시 연기가 된다면 그만큼 더 완성도있는 제품으로 다듬어져 나오길 바라며, 국내시장서도 안정적으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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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ionon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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