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리뷰] 최초의 1000R곡률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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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리뷰] 최초의 1000R곡률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 리뷰
  • by 김기태 기자

 

현재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플래그쉽 모델의 방향은 크게 2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고주사율을 기본으로한 대형화, 그리고 커브드화입니다. 대형화는 가로가 더 길쭉해지는 와이드 형태로 나아가고 있는데.사용자들에게 익숙한 16:9 화면 비율을 넘어서, 21:9, 32:9, 32:10까지 가로 길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또 커브드화는 덜 휜 3800R부터 2300R, 1900R, 1800R 많이 휜 1000R까지 다양한 곡률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플래그쉽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주요 키워드가 된 와이드, 커브드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커브드는 가로, 세로 전체 화면이 커지면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 시야 확보의 어려움과 몰입감 저하를 줄이기 위한 선택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와 모니터 사이의 거리는 1m 이내인데 16:9 화면비, 40인치 이상으로 대형화되면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으며 이에 대한 솔루션이 바로 와이드인겁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인 오디세이 G9은 이와같은 플래그쉽 모니터의 방향성이 잘 반영되어 나온 최신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 웰메이드 스탠드는 차별화 포인트

먼저 살펴볼 부분은 스탠드입니다. G7이 90도 회전으로 가로 세로를 변경할 수 있는 피벗 기능까지 지원했던것과 다르게, 가로가 더 긴 오디세이 G9는 피벗 기능이 없습니다. 가로비율이 모니터 2개정도의 길이인데, 세로로 사용해 즐길수 있는게임이 많지도 않거니와 그런쓰임새의 모니터가 아니기때문에 아쉬운부분은 아니였습니다. 그 외에 모니터의 앞 뒤 각도를 조절하는 틸트 기능과 좌우 회전의 스위블 기능, 그리고 모니터의 높이를 조절하는 엘리베이션 기능은 지원하며 엘리베이션으로 조절할 수 있는 높이는 15cm 수준입니다.

구입후 설치시, 49인치 1000R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모니터이기에 일반 모니터보다 좀 더 많은 여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모니터 스탠드나 모니터 암과 사용할 수 있도록 베사(VESA) 브라켓을 제공합니다. 헤드셋 거치대는 내장되어 있는데요, 살짝 눌러 아래로 내리면 거치대가 내려오고 반대로 살짝 눌러 올리면 거치대가 스탠드와 결합됩니다. 그리고 전원 케이블, DP/HDMI 케이블, USB 케이블을 연결한 후 스탠드 내부를 통과시켜 스탠드 뒤 바닥 쪽으로 케이블 내보내어 라인정리도 깔끔하게 할수 있었습니다.

 

■ 심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오디세이 G9의 디자인 

오디세이 G9의 디자인의 매력은 '반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것처럼 전면은 심플하고, 후면은 화려하게 되어있습니다. 최대한 화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별다른 요소를 넣지 않은 담백한 느낌의 전면은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96%입니다. 이런 비율을 만들수 있는 이유는 오디세이 G9는 모니터 외곽 프레임인 오프 베젤이 없고 패널 내부의 이너 베젤이 있습니다. 모니터 프레임과 패널을 명확히 구분하는 오프 베젤 대신 패널 내부의 이너 베젤을 통해 베젤이 얇아 보이는 효과, 몰입감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 패널 내부의 이너 베젤의 두께는 약 12mm, 1cm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삼성은 이걸 블랙 슬림 베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면기준, 우측하단에 모니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작은 LED와 함께 밑에 조그 버튼이 있습니다. 참고로 오디세이 G9는 타제품보다 조그 버튼 사용 빈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다루며 조그 버튼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리모컨이 아쉬웠습니다. G9이 게임, 화면, 동시화면 등 다양한 설정 부분과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외부 입력 선택 버튼, 방향/선택 버튼 등이 있는 리모컨이 있다면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에서 본 것 같은 미래지향적인 화려한 후면 디자인은 심플한 전면의 디자인과 대조됩니다. 전면은 블랙과 무광택인데 후면은 반대로 화이트와 고광택이다. 후면 디자인의 화려함의 중심엔 아이언맨의 아크 리액터가 연상되는 인피니티 코어 라이팅(Infinity Core Lighting)이 있습니다. 
총 52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메뉴를 통해서 라이트 효과(단색 고정, 무지개, 깜빡임, 빠른 깜빡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 49인치 32:9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1000R 곡률 

1000R 곡률은 32:9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게이밍 모니터 중 최초인거 아시나요?  기존 어느 제조사도 구현하지 못했던 영역이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나온 모니터 중에서 가장 화면이 많이 휜 모니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대중화된 27인치 1800R 커브드 모니터와 32인치 1000R 커브드 모니터인 오디세이 G7과 비교해도 오디세이 G9이 얼마나 더 많이 휘어있는지 식별이 됩니다. 같은 1000R 곡률이더라도 가로 길이가 더 긴(49인치) G9이 G7보다 화면이 훨씬 더 안쪽으로 오목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사용하는데 피로감을 덜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49인치 오디세이 G9은 사용자의 시야에 화면을 꽉 채우는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실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데 오목하게 들어간 화면은 넓은 화면을 '모아서 보여줍니다'. 이런부분은 화면의 많은 정보를 좀 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점이 됩니다. 평소에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긴한데, 이제품을 쓰는데 적응시간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오래 걸리진 않았고 (1시간 내) 32:9 화면비 5120X1440의 해상도는 분명 듀얼 모니터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5K 해상도를 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게이밍 모니터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지만, 모니터 본연의 역할에도 잘 어울리는 편이였습니다. 오디세이 G9의 픽셀피치(도트피치)는 0.233mm로 27인치 QHD 모니터와 같습니다. 평소 QHD 27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었기떄문에 문서작업시 이질감이 없었고, 여기에 블루 라이트 비중을 낮춰 눈이 편안했는데
오디세이 G9는 글로벌 규격 인증 기관인 독일의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아이 컴포트(Eye Comfort)’ 인증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비율이 아니라서, 32:9에 딱맞는 컨텐츠가 적기때문에 영상을 볼때 빈 여백이 많이 보이는건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32:9 화면 비율 지원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문제. 게임은 32:9 화면비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지만 모든 콘텐츠가 게임 같지는 않기 때문에  32:9 화면비에 대한 부분을 한번 더 검토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오디세이 G9의 디스플레이 품질

오디세이 G9의 디스플레이는 모니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제공합니다. 1000R 곡률을 구현하면서 동시에 QLED를 통해 최대 1000 니트(nit, 칸델라)의 밝기, 10bit 컬러 지원, 색 재현율(sRGB) 125%, 색 재현성(DCI) 95%도 수준급입니다. 

여기서 두드러진 특징은 밝기로 평균적으로 420 칸델라, 최소 300 칸델라, 최대 1000 칸델라의 밝기를 제공하는데 G7의 평균 350칸델라, 최대 600칸델라보다 더 밝은 것으로 게이밍 모니터 중 최고 수준입니다. 여기에 각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 대해 HDR10+ 로고 인증을 모니터 제품 중 최초로 받았으며 영상전자표준위원회(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로부터 하이엔드급 HDR 품질과 성능을 보장하는  ‘VESA Certified DisplayHDR 1000’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 동시 화면 기능 

G9을 150%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동시화면 기능을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화면을 양분하는 PBP와 화면 속 작은 화면으로 표시하는 PIP를 모두 지원하는데 특히 PBP 기능이 유용합니다. PBP와 PIP를 지원해도 화면의 크기나 비율에 따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활용 빈도가 낮기 마련인데 32:9 화면비이기에 PBP 동시화면으로 16:9 화면비 모니터 2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거죠. 다른 PC의 화면을 보면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 업무 때문에 2대의 PC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PC와 콘솔 게임기를 동시에 사용하고 싶은 경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동시화면을 사용할 때는 화면 주사율이 60Hz로 고정된다는점 참고하세요

 

■ 새로운 게임, 새로운 게이밍 경험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에 특화된 모니터로 그동안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화면을 제공하는 고주사율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오디세이 G9는 240Hz라는 고주사율을 지원하면서도 32:9, 5120x1440 해상도의 새로운 화면을 통해 또 다른 게이밍 모니터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배그는 5120x1440 해상도를 지원했고, 훨씬 넓은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게임처럼 느껴졌습니다. 똑같이 게임을 하더라도 더 넓게 볼 수 있다는 점은 경쟁 요소가 있는 게임에서 더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인증을 받아 화면이 갈라지는 티어링 현상을 막아줍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맺고 있으며, G9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도 7월 초 업데이트 버전을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G9은 최고 수준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지만, 이를 100% 활용하기 위한 받쳐줄 수 있는 현재 최고급 게이밍 PC의 성능으로도 부족한 수준입니다. 게임에서 5120x1440 해상도로 240 프레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아직은 개인PC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게이밍 PC의 성능 발전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오디세이 G9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성능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그 만큼 제품의 수명이 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고가의 G9을 구매하면 몇 년간은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셈입니다. G9은 새로운 게이밍 모니터로 관련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사용자들이 훨씬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게이밍 모니터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제조사의 역량과 협력사와의 관계 등, 결합되어야 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게 되는데 결국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새로운 하드웨어를 제시하는 것만큼 소프트웨어 최적화도 지원한다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의 1위 수성은 한결 수월해 질것 같습니다.

■ 게이밍 모니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오디세이 G9는 확실히 차별화된 게이밍 모니터였습니다. 새로운 게이밍 모니터의 모습을 제시했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성능과 기능, 품질까지 모두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소프트웨어와의 최적화는 현재 진행 중이기에 완성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이미 6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여러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 사용자 후기가 조금씩 등록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제품 품질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분위기. 하지만 커브드 모니터 특성상 내구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설치 과정시 조심하라는 얘기도 많이 있습니다.설치 과정에서 파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설치 기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을 추천하는 글도 가끔보입니다.

오디세이 G9의 가격은 190만원으로 국내에 판매 게이밍 모니터 중 가장 비싼 모니터 중 하나입니다. 가격은 상대적이라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플래그쉽 게이밍 모니터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에겐  190만 원은 구매를 고민해볼 수 있을 만한 가격대 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 기간 동안 190만 원 이상의 가치와 경험을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건데 게임을 하지 않고, 인터넷 검색, 문서 작업하기에는 190만 원은 솔직히 너무 비쌉니다.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게이밍 모니터로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새로운 경험을 적어도 수년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190만 원은 비싼 편은 아닙니다. 구매와 관련해 조금 현실적으로 계산해보면 오디세이 G9를 22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한달에 약 86,000, 하루 약 2,900원 부담하는 셈. 고정적인 소득이 있다면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닐겁니다. 좀 더 나은 환경, 새로운 경험에 대한 투자 비용으로는 나쁘지않다고 봅니다.

이런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만큼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은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것인데 대기업 디스플레이 기기는 제품 수명이 긴 편입니다. 초기 불량만 없다면 적어도 3년 이상, 5년, 10년까지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더불어 모니터의 성능이나 기능은 다른 IT 기기와 비교하면 발전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디세이 G9를 구매한다면 한동안 게이밍 모니터 구매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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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ionon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