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븐건설의 한국판 '롯폰기 힐스' 부지, 여전히 오염?
상태바
일레븐건설의 한국판 '롯폰기 힐스' 부지, 여전히 오염?
용산 옛 유엔사 부지, 농어촌공사 토양오염 정화작업 미진 '지적'
  • by 강필원 기자
[사진 촐처 LH]
[사진 촐처 LH]
일레븐건설이 한국판 '롯폰기 힐스'를 만들겠다며 추진 중인 이태원동 용산 옛 유엔사부지에서 토양이 오염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오염 부지는 유엔사 유류저장시설 조실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지난 5월 중 발견된 이래 6월에 걸쳐 최종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용산공원 정비구역 복합시설 조성지구에 나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해 확인됐으며 오염 토양은 지난 6월 중, 정화작업을 거쳐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오염 토양은 유엔사부지 내 유류저장시설 조실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발생량은 20톤 트럭 2~3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11년 국방부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부지 내 토양오염에 대한 정화작업을 거친 곳으로 당시 정화작업이 미진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유엔사부지 정화작업과 함꼐 기반조성에 나선 LH는 지난 5월 중순 경, 유류저장시설 조실에서 오염된 토양을 수거한 후 정화작업 후 최종 반출·처리했다고 밝혔다.

용산 유엔사 부지는 지난해 말, 유류오염물질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기준치보다 최대 8배 넘게 검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민간단체들도 개발계획을 철회하라며 서울시를 압박하고 있다. 

2016년 LH로 소유권 넘어간 유엔사 부지는 2017년 6월 개발 시행사인 일레븐건설에게 매각되며 일본 도쿄의 주상복한단지 '롯폰기 힐수'를 본뜬 개발계획이 그려졌다. 당시 일레븐건설은 LH로부터 유엔사부지를 1조552억원에 매입했다. 이 회사는 해당 부지에 지하 7층, 지상15~20층 규모의 글로벌브랜드 호텔과 대형 평형의 공동주택, 오피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8일, LH 용산특별본부 관계자는 "유엔사 부지에서 터파기를 하던 중 오염된 콘크리트 구조물(유류저장시설 조실)이 확인됐다. 이곳은 당시 국방부가 농어촌공사에 의뢰해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했는데 이 부분을 놓친 것 같다. 추가로 발견된 오염토양은 정화를 거쳐 외부로 반출, 적정하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OUT AUTHOR
강필원 기자
강필원 기자 tjdtns73@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COMMENT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