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리뷰] 마스터피스 게이밍 모니터 삼성전자 '오디세이 G9'
상태바
[더기어 리뷰] 마스터피스 게이밍 모니터 삼성전자 '오디세이 G9'
명실상부 최고 게이밍 모니터, 49형 1000R 커브드, 듀얼 QHD로 몰입감 극대화
240Hz 고주사율, 1ms 빠른 응답속도, 엔비디아 G-Sync Compatible 성능, 기능 모두 최고
  • by 오민준

■ 최고 게이밍 모니터를 향한 두가지 키워드, 와이드&커브드

앞서 세계 최초 1000R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7를 살펴봤었다. 오디세이 G7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게이밍 모니터 시장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업계 1위지만 안주하지 않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세계 최초 1000R 게이밍 모니터로 업계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삼성전자의 행보는 게이밍 모니터 1위 기업으로 올라선 상황을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한 행보다. 1위에 올라섰지만 경쟁사들과의 차이는 크지 않다. 삼성전자가 4년간의 노력으로 1위에 올라선 것처럼 경쟁사들도 언제든지 1위에 올라설 수 있기에 삼성전자는 이제 도전자가 아닌 챔피언의 입장에서 타이틀을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다. 가장 좋은 전략은 판매량과 기술력을 보여주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IT기업은 결국 제품의 품질, 기술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점에서 오디세이 G7/G9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은 것이다.

현재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플래그쉽 모델의 방향은 크게 2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고주사율은 기본이고, 모니터의 대형화와 커브드화가 진행 중이다. 대형화는 가로가 더 길쭉해지는 와이드 형태로 나아가고 있는데,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16:9 화면 비율을 넘어서, 21:9, 32:9, 32:10까지 가로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 또 커브드화는 덜 휜 3800R부터 2300R, 1900R, 1800R 많이 휜 1000R까지 다양한 곡률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플래그쉽 게이밍 모니터의 주요 키워드가 된 와이드, 커브드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와이드는 가로, 세로 전체 화면이 커지면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의 시야 확보의 어려움과 몰입감 저하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와 모니터 사이의 거리는 1m 이내인데 16:9 화면비로 40인치 이상으로 대형화되면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용자가 받아들일 수 없는 화면 크기는 비효율이고, 이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바로 와이드다. 와이드는 사용자가의 시야에서 세로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가로 길이를 늘려 더 많은 화면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간단히 듀얼 모니터 화면을 하나의 모니터에 구현한 것이다. 

모니터 화면의 가로 길이가 극단적으로 길어지면 사용자가 한눈에 화면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는데 이를 커브드로 보완했다. 커브드로 사용자가 바라보는 화면을 모아주고 화면과 사용자의 실제 거리도 좁혀 몰입감은 높이고, 눈의 피로도는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살펴볼 오디세이 G9는 이를 잘 반영해 내놓은 최신 게이밍 모니터다. 간단히 오디세이 G9는 오디세이 G7 2개를 합쳐놓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 최고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는 플래그쉽 모니터다.

이미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G9를 내놓기 전 C49HG90을 시작으로 C49J890, C49RG90을 꾸준히 선보이며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기술력을 쌓아왔고, 오디세이 G9는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모니터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 이런 노력으로 오디세이 G9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컴퓨터 주변 기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디세이 G9(모델명 : C49G95T)를 살펴보도록 하자. 

 

■ 웰메이드 스탠드는 차별화 포인트

먼저 오디세이 G9의 스탠드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모니터를 사용하기 위한 조립 과정 중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바로 스탠드다. 이미 오디세이 G7 리뷰를 진행하면서 자세히 스탠드에 대해서 설명을 한 바 있다. 스탠드는 모니터의 훨씬 편리하게 사용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생각보다 스탠드에 대해 고민하는 제조사는 거의 없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G7와 G9를 선보이면서 자체 디자인한 스탠드를 선보였고, 게이밍 모니터의 스탠드에 대한 고민과 함께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오디세이 G9와 오디세이 G7의 스탠드는 크게 보면 같은 스탠드라고 할 수 있지만, 모니터의 비율, 크기 등이 다르기에 일란성 쌍둥이은 아니고 이란성 쌍둥이라고 할 수 있다. 오디세이 G7의 스탠드는 90도 회전으로 가로 세로를 변경할 수 있는 피벗 기능까지 지원하지만, 가로가 더 긴 오디세이 G9는 피벗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 외에 모니터의 앞 뒤 각도를 조절하는 틸트 기능과 좌우 회전의 스위블 기능, 그리고 모니터의 높이를 조절하는 엘리베이션 기능은 지원한다. 엘리베이션으로 조절할 수 있는 높이는 15cm 수준이었다.

오디세이 G9의 스탠드는 오디세이 G7의 스탠드보다 더 크다. 스탠드 다리의 길이가 약 45cm로 10cm가량 더 길어졌다. 다리가 2개라는 점에서 다리 길이만 총 20cm 정도 길어진 셈이다. 다리 사이의 각도도 좀 더 커져서 32:9 화면비의 가로가 긴 형태를 좀 더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탠드의 두 다리 끝과 끝 사이의 길이는 80cm였고, 모니터 스탠드 뒤끝에서 앞끝까지 깊이는 약 32cm 정도였다. 오디세이 G9의 화면 끝과 끝 사이의 길이는 약 110cm, 오디세이 G9와 스탠드를 결합한 뒤끝과 앞끝의 깊이는 약 48cm 정도였다. 

32:9 화면비로 27인치 커브드 모니터 2개를 합쳐 놓은 크기인 49인치 1000R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모니터이기에 일반 모니터보다는 좀 더 많은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오디세이 G9 역시 다른 모니터 스탠드나 모니터 암과 사용할 수 있도록 베사(VESA) 브라켓을 제공한다. 오디세이 G9를 위해 만들어진 베사 브라켓은 100x100 규격으로 오디세이 G7의 베사 브라켓보다 좀 더 깊이가 깊다.

오디세이 G9 스탠드도 헤드셋을 걸어 놓을 수 있도록 거치대가 내장되어 있다. 살짝 눌러 아래로 내리면 거치대가 내려오고 반대로 살짝 눌러 올리면 거치대가 스탠드와 결합된다. 

오디세이 G9 스탠드도 내부에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전원 케이블, DP/HDMI 케이블, USB 케이블을 연결한 후 스탠드 내부를 통과시켜 스탠드 뒤 바닥 쪽으로 케이블 내보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심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오디세이 G9의 디자인

오디세이 G9의 디자인은 전면은 심플하고, 후면은 화려한 반전 매력 스타일이다. 전면은 최대한 화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별다른 요소를 넣지 않았다.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96%다.

오디세이 G9는 모니터 외곽 프레임인 오프 베젤이 없고 패널 내부의 이너 베젤이 있다. 모니터 프레임과 패널을 명확히 구분하는 오프 베젤 대신 패널 내부의 이너 베젤을 통해 베젤이 얇아 보이는 효과, 몰입감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패널 내부의 이너 베젤의 두께는 약 12mm, 1cm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블랙 슬림 베젤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면을 기준으로 오른쪽 하단에 모니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작은 LED와 함께 아래쪽으로 OSD 조정을 할 수 있는 조그 버튼이 있다. 오디세이 G9는 다양한 기능을 세부적으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기에 다른 모니터보다는 훨씬 조그 버튼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다. 조그 버튼은 사용이 훨씬 쉽고, 직관적이기에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오디세이 G9를 설명하기 위해 자주 조그 버튼을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리모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세이 G9는 게임, 화면, 동시화면 등 다양한 설정 부분과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에 외부 입력 선택 버튼, 방향/선택 버튼 등이 있는 리모컨이 있다면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 한번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에서 본 것 같은 미래지향적인 화려한 후면 디자인은 심플한 전면의 디자인과 대조된다. 전면은 블랙과 무광택인데 후면은 반대로 화이트와 고광택이다. 후면 디자인의 화려함의 중심엔 아이언맨의 아크 리액터가 연상되는 인피니티 코어 라이팅(Infinity Core Lighting)이 있다. 

오디세이 G9와 오디세이 G7 모두 인피니티 코어 라이팅이 내장되어 있는데 돌출되어 밖으로 회전하는 듯한 오디세이 G7과 달리 오디세이 G9의 인피니티 코어 라이팅은 안으로 회전하는 느낌이다. 인피니티 코어 라이트는 총 52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메뉴를 통해서 라이트 효과(단색 고정, 무지개, 깜빡임, 빠른 깜빡임)를 설정할 수 있다. 

오디세이 G9는 어댑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 방식이 아닌 자체 전원부를 내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직접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오디세이 G9의 평균 소비전력은 108W로 일반 모니터 2대와 비슷한 소비전력이다. 

입출력 단자를 살펴보면 헤드셋 등 사운드 기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3.5mm 포트를 비롯해 HDMI 2.0 1개, 디스플레이포트(DP) 1.4 2개, 허브로 사용할 수 있도록 USB B타입 입력 포트 1개, A타입 출력 포트 2개를 지원한다. 

오디세이 G9를 최대 해상도인 5120x1440, 최대 주사율인 240Hz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DP로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 함께 제공되는 DP 케이블을 통해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 49인치 32:9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1000R 곡률

오디세이 G9는 32:9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게이밍 모니터 중 최초로 1000R 곡률의 제품이다. 이는 기존 어느 제조사도 구현하지 못했던 영역이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나온 모니터 중에서 가장 화면이 많이 휜 모니터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대중화된 27인치 1800R 커브드 모니터와 32인치 1000R 커브드 모니터인 오디세이 G7과 비교해도 오디세이 G9가 얼마나 더 많이 휘어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1000R 곡률이더라도 가로 길이가 더 긴 49인치인 오디세이 G9가 32인치 오디세이 G7보다 화면이 훨씬 더 안쪽으로 오목하다. 이는 그만큼 화면을 모아주고, 눈의 피로도 줄여준다. 1000R 곡률은 실제 사용자의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를 앞서 오디세이 G7을 살펴보면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2016년의 진행된 서울대병원 임상 연구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1000R 곡률은 모니터의 어느 부분을 봐도 사용자와 화면의 거리가 일정해 눈이 원근 조절을 덜해도 돼서 눈이 편안하다는 것이다.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보다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사용자에게 전달하기에 눈의 피로가 더 빠르게 쌓일 수 있다. 1000R 곡률은 이런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중요 특징이며, 화면이 커질수록 좀 더 유용하다. 

49인치 오디세이 G9는 사용자의 시야에 화면을 꽉 채우는 게이밍 모니터다. 화려한 조명이 아닌 화려한 화면이 사용자를 감싼다. 실제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데 오목하게 들어간 화면은 넓은 화면을 모아 보여준다. 화면을 사용자가 좀 더 잘 인지할 수 있는 범위 내로 모아주는 것인데 이런 화면의 많은 정보를 좀 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평소에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오디세이 G9를 접하고 다소 적응이 필요했다. 그러나 1시간 내로 적응할 수 있었고, 32:9 화면비 5120X1440의 해상도는 듀얼 모니터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5K 해상도를 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게임뿐만 아니라 평소에 하던 여러 작업에서도 안정적으로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었다.

 

■  간단히 살펴보는 모니터 메뉴와 설정

오디세이 G9도 삼성 게이밍 모니터 OSD인 슈퍼아레나 UX가 적용되어 블랙 이퀄라이저의 단계를 시작으로 화면 주사율 어댑티브 싱크 지원 등 5가지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슈퍼아레나 UX를 통해 게임, 화면, 동시화면, 메뉴 표시, 시스템 등 다양한 메뉴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오디세이 G9를 240Hz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DP케이블로 사용해야 하고 이때 화면 주사율을 60/120/240Hz 중 하나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블랙 이퀄라이저는 20단계로 세부적으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으며, 어댑티브 싱크도 켜고 끌 수 있다. FPS 게임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조준점 표시 기능도 지원해 6개 조준점으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메뉴 중에는 오디세이 G9의 정보를 표시해주는 기능도 있어 연결 상태를 비롯해 HDR 동작, 어댑티브 싱크 동작 상태, 소프트웨어 버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캘리브레이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OSD 메뉴에 제공한다. 

 

■ 오디세이 G9의 디스플레이 품질

오디세이 G9의 디스플레이는 모니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제공한다. 1000R 곡률을 구현하면서 동시에 QLED를 통해 최대 1000 니트(nit, 칸델라)의 밝기와 10bit 컬러 지원, 색 재현율(sRGB) 125%, 색 재현성(DCI) 95%도 수준급이다. 

오디세이 G9의 디스플레이 두드러진 특징은 밝기다. 평균 420 칸델라, 최소 300 칸델라, 최대 1000 칸델라의 밝기를 제공하는데 이는 오디세이 G7의 평균 350칸델라, 최대 600칸델라보다 더 밝은 것으로 게이밍 모니터 중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각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 대해 HDR10+ 로고 인증을 모니터 제품 중 최초로 받았으며, 영상전자표준위원회(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로부터 하이엔드급 HDR 품질과 성능을 보장하는  ‘VESA Certified DisplayHDR 1000’ 인증도 획득했다.

최근 들어 TV나 모니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를 테스트 해왔는데 오디세이 G9의 화질은 확실히 한 차원 더 뛰어났다. 불을 끄고 야경 사진을 본 순간 정말 산에 올라와 도심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VR, 3D 장비 없이 화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산에 올라와 내려보는 느낌, 1000R 곡률과 디스플레이 품질만으로도 몰입감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 32:9 화면비와 일상적인 사용에 대해

오디세이 G9는 게이밍 모니터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지만, 모니터 본연의 역할에도 잘 어울렸다. 16:9 화면을 2개 붙인 32:9 화면은 처음 사용했을 때는 다소 적응이 안된 것도 사실이지만, 금방 적응하니 큰 불편함은 없었다. 32:9 비율 자체가 익숙하지 않을 뿐이지 불편한 것은 아니었다. 

화면 비율이 32:9라는 점뿐만 아니라 해상도가 5120x1440, 해상도 비율이 3.556:1이란 점은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두루 사용하기 편리했다. 적응하고 보니 QHD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QHD 듀얼 모니터보다 화면을 하나로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더 편했고, 게임뿐만 아니라 여러 창을 동시에 열고 사용해야 하는 작업에서 유용했다. 

32:9, 울트라 와이드라 부르는 이 화면 비율은 일반적인 비율은 아닌 만큼 모든 작업에서 유리한 것은 아니었다. 하나의 예로 영상 콘텐츠는 대부분 16:9 비율이고, 일부 21:9 비율이다. 32:9 비율의 영상 콘텐츠는 찾을 수 없고, 영상을 보게 되면 필연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화면이 발생하게 된다. 32:9 화면 비율 지원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게임은 32:9 화면비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지만 모든 콘텐츠가 게임 같지는 않기 때문에 32:9 화면비에 대한 부분을 한번 더 검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16:9 비율로 양쪽에서 사용하기에 너무 좋은 화면비로 듀얼 모니터가 필요 없다.

오디세이 G9로 이번 리뷰를 작성하면서 게임뿐만 아니라 넓은 화면과 32:9 화면비는 일반적인 작업을 하기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경험했다. 오디세이 G9의 픽셀피치(도트피치)는 0.233mm로 27인치 QHD 모니터와 같다. 평소 QHD 27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텍스트 기반의 작업을 할 때 이질적이지 않았고, 적응 기간도 필요하지 않았다. 여기에 블루 라이트 비중을 낮춰 눈이 편안했는데 오디세이 G9는 글로벌 규격 인증 기관인 독일의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아이 컴포트(Eye Comfort)’ 인증도 받았다.

 

■ 새로운 게임, 새로운 게이밍 경험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에 특화된 모니터로 그동안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화면을 제공하는 고주사율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오디세이 G9는 240Hz라는 고주사율을 지원하면서도 32:9, 5120x1440 해상도의 새로운 화면을 통해 또 다른 게이밍 모니터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5120x1440 해상도를 지원했고, 훨씬 넓은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더 넓게 본다는 점에서 이전부터 해오던 게임이었지만 새로운 게임처럼 느껴졌다. 얼마만큼 보이느냐에 따라 게임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똑같이 게임을 하더라도 더 넓게 볼 수 있다는 점은 경쟁 요소가 있는 게임에서 더 유용하고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줬다.

오디세이 G9는 색다른 32:9 화면비로 5120x1440의 넓은 화면을 보여주면서도 1000R 곡률도 몰입감 있게 화면에 빠져들도록 만들어줬다. 이는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하면서도 그 경험이 더 잘 느껴질 수 있도록 최적화한 것이었고, 평소 PC 게임에 큰 관심이 없었던 사람에게도 색다른 경험으로 인식될 만큼 강렬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했다. 오디세이 G9가 기존 게임을 새롭게 보여준 만큼 사용자가 이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오디세이 G9는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인증을 받아 화면이 갈라지는 티어링 현상을 막아준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맺고 있으며, 오디세이 G9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도 7월 초 업데이트 버전을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디세이 G9는 최고 수준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모니터 성능과 기능을 갖췄지만, 이를 100% 활용하기에는 현재의 최고급 게이밍 PC의 성능으로도 부족한 수준이다. 게임에서 5120x1440 해상도로 240 프레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아직은 개인이 구성한 게이밍 PC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오디세이 G9가 한 발 앞서가고 게이밍 PC의 성능이 이를 뒤따라오는 상황인 것이다.

게이밍 PC의 성능 발전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오디세이 G9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성능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 시간 만큼 오디세이 G9의 제품 수명이 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가로 오디세이 G9를 구매해 사용하면 적어도 몇 년간은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오디세이 G9는 새로운 게이밍 모니터로 관련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사용자들이 훨씬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게이밍 모니터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제조사의 역량과 협력사와의 관계 등 결합되어야 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 결국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새로운 하드웨어를 제시하는 것만큼 소프트웨어 최적화도 지원한다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의 1위 수성은 한결 수월할 것이다. 

 

■ 동시 화면 기능

오디세이 G9를 150%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동시화면 기능을 잘 사용하는 것이다. 오디세이 G9는 화면을 양분하는 PBP와 화면 속 작은 화면으로 표시하는 PIP를 모두 지원하는데 특히 PBP 기능이 유용하다. PBP와 PIP를 지원해도 화면의 크기나 비율에 따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활용 빈도가 낮기 마련인데 오디세이 G9는 32:9 화면비이기에 PBP 동시화면으로 16:9 화면비 모니터 2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PC의 화면을 보면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 업무 때문에 2대의 PC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PC와 콘솔 게임기를 동시에 사용하고 싶은 경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동시화면을 사용할 때는 화면 주사율이 60Hz로 고정된다. 

 

■ 게이밍 모니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오디세이 G9는 확실히 차별화된 게이밍 모니터였다. 새로운 게이밍 모니터의 모습을 제시했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성능과 기능, 품질까지 모두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프트웨어와의 최적화는 현재 진행 중이기에 완성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아질 것이다.

이미 6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기에 사용자 경험 후기가 조금씩 등록되고 있다. 구매자들은 공통으로 제품 품질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번 체험해보면 잘 만든 게이밍 모니터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커브드 모니터의 특성상 내구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설치 과정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적지 않다. 직접 설치하는 과정에서 파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설치 기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오디세이 G9의 가격은 190만 원으로 국내에 판매 중인 게이밍 모니터 중 가장 비싼 모니터 중 하나다. 가격은 상대적이라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최고급 게이밍 모니터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에게 190만 원은 충분히 구매를 고민해볼 수 있을 만한 가격대다. 중요한 것은 사용 기간 동안 190만 원 이상의 가치와 경험을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게임을 하지 않고, 인터넷 검색, 문서 작업하기에는 190만 원은 너무 비싸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게이밍 모니터로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새로운 경험을 적어도 수년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190만 원은 비싼 편은 아니다.

구매와 관련해 조금 현실적으로 계산해보면 오디세이 G9를 22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한달에 약 86,000, 하루 약 2,900원 부담하는 셈이다. 고정적인 소득이 있다면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아니다. 좀 더 나은 환경, 새로운 경험하는 투자 비용으로는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오디세이 G9를 살펴보며 충분히 구매할 만 가치가 있는 최고급 게이밍 모니터라고 확인했다. 이런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만큼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은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대기업의 디스플레이 기기는 제품 수명이 긴 편이다. 초기 불량만 없다면 적어도 3년 이상, 5년, 10년까지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더불어 모니터의 성능이나 기능은 다른 IT 기기와 비교하면 발전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즐겨 오디세이 G9를 구매해서 3년 이상 사용할 계획이라면 당장 구매해도 손해가 아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오디세이 G9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JBL 퀀텀 듀오’ 스피커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체감 구매 가격은 더 낮아진다. 더불어 오디세이 G9를 구매한다면 한동안 게이밍 모니터 구매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당분간 오디세이 G9보다 더 혁신적인 게이밍 모니터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오디세이 G9는 게이머의 적토마가 되어 줄 것이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OUT AUTHOR
오민준
오민준 555jura@sundo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