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리뷰] 게이머가 쥘 수 있는 최고급 게이밍 마우스, ASUS ROG CHAK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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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 리뷰] 게이머가 쥘 수 있는 최고급 게이밍 마우스, ASUS ROG CHAKRAM
  • by 오민준
■ 한정된 최고급 게이밍 마우스 시장의 신제품 등장

현재 국내 PC 가격 사이트에 등록된 게이밍 마우스는 약 570여 종이며, 이 중 20만 원 안팎의 고가 게이밍 마우스는 단 16종이다.

이마저도 해외 구매 등을 제외한 정상적인 국내 판매 제품은 10종에 불과하다.

20만 원이 넘는 고가 게이밍 키보드가 국내에 약 80여 종이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10종에 불과한 고가 게이밍 마우스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고가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회사, 브랜드는 한 손에 꼽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알만한 브랜드, 기술력을 인정한 브랜드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ASUS ROG는 2017년 5월에 출시한 ROG SPATHA(스파타)와 올해 1월 선보인 ROG CHAKRAM(차크람)까지 2개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중 최신 모델인 ROG 차크람을 직접 살펴보면서 게이밍 마우스의 흐름과 기능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미리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유무선 게이밍 마우스로 유선 연결을 비롯해 2.4GHz 무선과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하고, 16,000DPI 등 최고 성능과 최신 기능으로 무장한 ROG 차크람은 값어치는 톡톡히 했다.

2주 이상 사용해본 결과 괜히 비싼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 제품 구성

ASUS ROG 차크람의 제품 구성부터 살펴보면 최상위 제품인 만큼 다양한 구성품을 제공한다.

본체를 비롯한 제품 설명서, USB 타입 C 케이블과 무선 리시버, 전용 케이스, DIY 액세서리 키트, ASUS ROG 로고 배지, LED 투과 배지를 확인할 수 있다. 

ASUS ROG 차크람에도 제공되는 DIY 액세서리 키트는 스위치를 분리할 수 있는 핀셋과 함께 옴론 스위치(D2F-01)와 조이스틱 소켓 커버와 조이스틱이 포함된다.

DIY 액세서리 키트는 기존에 살펴봤던 게이밍 마우스였던 푸기오 II(PUGIO II)에도 제공되었던 구성품이며, 다른 ROG 게이밍 마우스에도 제공되고 있다.

게이밍 마우스의 스위치를 직접 교체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DIY 액세서리 키트는 ASUS ROG 게이밍 마우스가 타사 제품과 차별화하고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 보여주고 있다.

마우스의 수명은 스위치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블클릭 현상 등으로 스위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소비자들은 마우스를 많이 교체한다.

이런 스위치를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오랜 시간 ASUS ROG 게이밍 마우스 사용자로 남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결국 사용자에게 가장 좋은 게이밍 마우스는 바로 익숙한 마우스다.

ASUS ROG 게이밍 마우스는 스위치 교체가 편리한 구조, DIY 액세서리 키트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알아서 스위치를 교체해 오랫동안 사용하는 마우스가 되려는 것이고, 이런 경험은 ASUS ROG 게이밍 마우스 사용자 경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ASUS는 다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구성품 가운데 만족스러웠던 것은 바로 전용 케이스였다. 20만 원이나 되는 게이밍 마우스는 충분히 휴대하며 사용하고 싶을 것이다.

전용 케이스는 마우스 본체 이외에도 다른 구성품도 수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ASUS ROG CHAKRAM 디자인

ASUS ROG 차크람은 오른손잡이를 위한 전용 비대칭 디자인이다.

나라마다 왼손잡이의 비율은 다르지만, 대략 5~15% 사이다.

그만큼 오른손잡이의 비중이 훨씬 높다. 왼손잡이를 배려하는 대칭 디자인을 포기함으로써 좀 더 오른손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오른손으로 쥐었을 때 편안했던 부분은 왼쪽 측면의 받침대 부분이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받쳐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마우스의 왼쪽 측면 디자인은 늘 엄지손가락이 편안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오목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ASUS ROG 차크람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받침대를 부착해 한층 편안함을 높였다.

해당 내용은 그립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바닥 면에는 마우스가 잘 미끄러질 수 있도록 상단과 하단, 그리고 받침대 부분에 피트가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 버튼과 DPI 변경 버튼, 페어링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블루투스 모드로 선택한 후 페어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페어링 할 수 있고, 무선 리시버를 PC에 연결한 후 무선 모드를 선택하면 2.4GHz 무선 연결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ASUS ROG 차크람은 유무선 혼용 게이밍 마우스로 선택 버튼을 중앙의 OFF로 맞춘 뒤 유선 케이블을 부착해 PC와 연결하면 유선 마우스가 된다. 3가지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결의 유연성은 다른 게이밍 마우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좀 더 앞선 모습이었다. 

유선 모드로 사용하거나 충전을 사용할 때는 USB 타입 C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ASUS 자료에 따르면 케이블로 충전할 때는 15분 충전으로 12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100% 충전 시 최대 79시간(2.4GHz 무선 연결 시) 동안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유선 충전뿐만 아니라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ASUS ROG 차크람의 특징 중 하나다.

차크람은 내부에 1,250mAh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했다.

배터리를 내장했기에 상대적으로 무게가 증가하게 되었다.

바닥 면 센서 아래쪽에 충전 코일이 있고,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기에 QI 충전기 위에 올려놓으면 충전이 된다.

무선 충전의 경우 차크람 자체가 완충을 알려주진 않는 만큼 완충 표시가 되는 QI 충전기를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게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ASUS ROG 차크람은 DPI 버튼과 휠 버튼의 조합으로 DPI를 세밀하게 변경할 수 있다.

DPI 버튼을 누른 채 휠 버튼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DPI를 높이고 낮출 수 있는 것이다.

100DPI부터 최대 16,000DPI까지 변결할 수 있는데 휠의 LED 색상으로 DPI의 값을 대략 알 수 있다. 푸른색일수록 DPI가 낮고, 붉은색일수록 DPI가 높다. 

ASUS ROG 차크람의 측면은 대각선 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손에 쥐고 사용할 때 미끄러지지 않고 잘 밀착되도록 만들어졌다.

측면의 미끄럼 방지 디자인은 마우스 제조사들이 많이 고민하는 부분으로 고무와 같은 다른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무늬로 밀착력을 높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ASUS ROG 차크람의 대각선 무늬는 단순하지만, 이질감이 적은 촉감을 제공하면서도 밀착될 수 있는 효과적인 무늬다.

ASUS ROG 차크람의 기능적인 특징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측면 조이스틱이다.

측면 2개 버튼 앞쪽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이스틱을 장착해 다른 게이밍 마우스가 제공하지 않았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조이스틱은 분리가 가능하며, 길이가 긴 조이스틱, 길이가 짧은 조이스틱을 사용자에 맞춰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조이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면, 조이스틱 소켓 커버를 장착하면 된다. 

조이스틱은 아날로그 모드와 디지털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아날로그 모드의 조이스틱은 게임 패드의 조이스틱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날로그 모드는 프로필3(게임패드 모드)로 바꾼 후에 사용할 수 있는데 스팀에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아날로그 모드로 사용하면 비행 시뮬레이션이나 레이싱 게임을 진행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모드는 조이스틱을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대각선 방향을 지원하지 않는다.

디지털 모드를 활용해서 게임을 진행할 때 단축키로 활용할 수 있으며, 키보드의 숫자키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서 문서 작업, 인터넷 검색 등의 일반적인 작업을 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조이스틱은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쓰임이 달라질 수 있는 기능이다.

조이스틱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게임, 일반 작업 등 모든 작업을 할 때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되어 능률, 효율이 모두 올라갈 것이다. 

 

■ 자가 교체가 가능한 스위치, 분리가 쉬운 마그네틱 

ASUS ROG 차크람의 구조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분해가 편리하다는 것이다.

마그네틱을 사용해서 쉽고 빠르게 각 부분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스위치 교체, LED 배지 교체 등은 따로 나사를 풀거나 조이지 않아도 된다.

모두 마그네틱으로 부착되어 있어서 쉽게 분리, 부착이 가능하다.

ASUS ROG 차크람도 스위치를 쉽게 분리, 교체할 수 있는 퀵 스왑(Quick Swap)구조다.

누구나 손쉽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 수명을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버튼 하우징과 스위치를 밀착시키는 피벗 버튼 메커니즘(Pivoted Button Mechanism)을 적용했다.

이는 기존 ASUS ROG 게이밍 마우스들에도 적용되었던 기술인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스위치에 전달되어 반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구조는 스위치의 반응속도를 높일 수 있고, 버튼과 스위치 사이에 공간을 최소화해 문제 발생 가능성도 낮췄다. 반응속도도 높이고, 내구성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특이했던 점 중 하나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ROG 로고 배지 말고도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배지를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 그립감과 성능

출처 : https://basic-tutorials.de
출처 : https://basic-tutorials.de
마우스를 쥐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손가락, 손바닥 등 손의 대부분을 마우스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팜 그립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ASUS ROG 차크람을 너무 편했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듯이 엄지손가락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가 있어서 엄지손가락에 힘을 거의 주지 않고 편안하게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측면에 엄지손가락을 고정하기 위해 힘을 줘야 하는 다른 마우스 디자인과 비교해 확실한 장점이었다.

마우스를 테스트하는 도중에 다른 마우스와 번갈아 가며 ASUS ROG 차크람을 사용했었는데 차크람이 훨씬 편안했다. 무게가 126g으로 가벼운 편은 아니었지만, 엄지손가락에 들어가는 힘이 줄면서 손목 전체로 움직여 쉽게 움직일 수 있었다.

테스트 기간 오랜 시간 쥐고 사용했지만 차크람은 기존 사용했던 게이밍 마우스보다 훨씬 피로도가 적어서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ASUS ROG 차크람의 성능은 최고 수준이다. 가속도 40g, 최대 속도 400 IPS, 최대 16,000DPI 등 어느 게이밍 마우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 아머리 II와 아머리 크레이트, 모두 지원

ASUS ROG 차크람은 아머리 II와 아머리 크레이트 두 프로그램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ASUS ROG 게이밍 기어 설정 프로그램으로 사용되었던 아머리 II는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새로운 설정 프로그램인 아머리 크레이트로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실제 두 프로그램 모두 정상 작동했지만, 아머리 II 업데이트 중단을 통해 아머리 크레이트를 사용하게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머리 II가 게이밍 기어 설정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새로운 아머리 크레이트는 게이밍 기어 설정뿐만 아니라 게임 관리, 시나리오 프로파일 연결, 게임 구매, 뉴스 제공 등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머리 II의 설정 기능은 아머리 크레이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고, 한글 지원도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 편안한 최고급 게이밍 마우스 ASUS ROG CHAKRAM

ASUS ROG 차크람을 사용하는 약 2주 넘는 기간 동안 배터리는 2번 충전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배터리 광탈이나 잦은 충전에 민감한 소비자라도 차크람은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크기는 일반 게이밍 마우스와 비교해 비슷한 편이었는데 그립갑이 좋아서 잘 쥐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측면 받침대 설계가 엄지손가락을 편안하게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서 테스트 기간 내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오른손잡이로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도가 다른 게이밍 마우스보다 확실히 덜했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성능, 유선, 블루투스, 2.4GHz 주파수 3가지 연결이 가능하고, 최대 79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에 무선 충전까지 지원되어서 기능까지 부족함이 없었다.

스위치 자가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 2년 동안 무상 A/S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ASUS ROG 차크람은 그동안 사용해봤던 게이밍 마우스 중 가장 비싼 제품이었다.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역시 그립감이었고, 손에 쏙 들어왔고, 편안하게 쥐고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게이밍 마우스보다는 훨씬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다시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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