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리뷰] LG 울트라기어 17, ‘3고’(高) 갖춘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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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 리뷰] LG 울트라기어 17, ‘3고’(高) 갖춘 노트북
‘고성능·고화질 대화면·높은 휴대성’ 다 갖춰
  • by 강필원 기자
사진=LG전자 2020년형 울트라기어 17U70N-PA50K
LG전자의 17인치 대화면 노트북 출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2020년형 ‘그램 17’을 필두로 고성능 노트북 ‘울트라기어’ 실속형 ‘울트라PC'까지 주요 노트북 라인 모두 17인치 노트북 모델이 생겼다.

LG전자가 17인치 노트북을 출시한 이유가 있다. LG전자 노트북은 기술의 발달로 세대를 거듭하면서 화면은 커지고 크기는 줄었다. 15.6인치 노트북 크기에 17인치 화면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용량은 커졌지만 되레 무게는 점점 가벼워졌다.

사진=LG전자 2020년형 '그램 17'
사진=LG전자 2020년형 '그램 17'
이는 ‘화면이 크고 성능이 좋은 노트북은 무겁다’는 편견을 깼다. 이를 방증하듯, 실제 시장에서 반응도 뜨겁다. 그램 17 출시 이후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17인치 이상 대화면 노트북 판매량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당분간 LG전자의 ‘대화면 기조’는 지속될 듯하다.

2020년형 ‘울트라기어 17’이(17U70N-PA50K)은 이 흐름의 절정에 서있는 모델이다. 앞서 설명한 모든 게 담긴 노트북이다. 17인치 대화면에 부피는 15.6인치 노트북 수준에 불과하며, 72Wh 대용량 배터리를 넣고도 무게는 2kg이 안 되는 1.95kg이다. 여기에 고성능 외장 그래픽카드까지 더해졌다.

▲10세대 코어 i5, GTX1650...3D작업·게임도 'OK'

울트라기어 17U70N-PA50K는 시리즈 하위 모델이지만 데스크톱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준다. 당초 이 시리즈가 ‘고성능’에 주안을 둔 제품이기 때문. 경량화에 집중한 그램, 실속을 우선한 울트라PC와 태생부터 결이 다르다.

이 모델에는 기본 인텔 내장 그래픽카드가 아닌, 엔비디아(NVIDIA) 지포스(Geforce) GTX1650 4GB 칩셋이 들어있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3D게임을 비교적 원활하게 구동한다. 이미지·동영상 편집 속도도 빨라져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캐주얼 게임 구동도 애먹는 내장형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노트북과 확연히 구분된다.

그래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3D마크 테스트 결과
그래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3D마크 테스트 결과
그래픽카드 성능을 수치화하기 위해 3D마크(Mark) 프로그램에서 ‘파이어스트라이크’(Firestrike)를 구동했다. 지포스 GTX 1650은 MX250(3127점)보다 2배 더 높은 6680점으로 나타났다. 내장 그래픽카드인 UHD그래픽스(1119점), 아이리스 플러스(1749점)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최대 5배 이상 벌어졌다. 

실사용에서 어느 정도 성능인지 체감하기 위해 3D게임을 플레이했다. 게임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다. 최고 옵션에서 55~60프레임으로 나타났다. 중간 옵션에서는 안정적으로 60프레임을 유지해 쾌적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매우 낮음~중간 옵션까지 50~60프레임 사이였다. 게임특성상 안정적인 60프레임은 유지하기 힘들었으나, 게임 플레이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사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오버워치 최고 그래픽 옵션 플레이 화면<br>
사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오버워치 최고 그래픽 옵션 플레이 화면
CPU는 중상급 성능을 지닌 인텔 10세대 코멧레이크 코어 i5-10210U를 탑재했다. 시스템 메모리는 기본 DDR4 2666Mhz 8GB에 확장슬롯 1개가 더 있어, 최대 32GB까지 늘릴 수 있다. 저장장치는 SATA3 SSD보다 5배가량 빠른 NVMe M.2 SSD 512GB을 달았다. 이 역시 확장슬롯 1개를 더 지원한다.

그래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시네벤치 R20 테스트 결과
그래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시네벤치 R20 테스트 결과
시네벤치 R20 프로그램을 통해 CPU 성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싱글코어 426점, 멀티코어 1304점으로 집계됐다. 8세대 코어 i7-8565U(싱글 397점, 멀티 1179점) 대비 10% 내외 높은 수치다. 8세대 코어 i5 모델과 비교해도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래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PC마크 10 테스트 결과<br>
그래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PC마크 10 테스트 결과
노트북의 전체적인 성능을 보기 위해 PC마크(MARK) 10을 구동했다. 총점수는 4147점이다. 이 역시 8세대 코어 i7-8565U를 탑재한 제품 대비 10% 높았다. 8세대 코어 i5 제품과 비교하면 격차는 최대 20%가량 더 벌어졌다.

▲17인치 대화면, 콘텐츠 소비·업무효율 증대에 ‘딱’

울트라기어 17U70N-PA50K는 17인치(43.1cm) 대화면에 FHD(1920x1080)보다 2배 큰 WQXGA(2560x1600) 고해상도를 내장했다. 큰 화면에 걸맞은 높은 해상도를 지녀 굉장히 깔끔한 화면을 자랑한다. 여기에 IPS LED패널을 탑재해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선명하다.

큰 화면은 실사용에 있어서 큰 장점이다. 여러 창을 한꺼번에 띄워서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하나의 작업을 하더라도 화면에 표시되는 창의 기본 크기가 커서 눈에 피로도 덜하다. 특히 16:10 화면비를 채택해 16:9 화면비를 채택한 일반 노트북 보다 많은 영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는 문서작성, 이미지·동영상 작업 등 작업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사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좌), 13인치 노트북
17인치 화면은 게임 플레이나 동영상 감상 등 콘텐츠 소비할 때도 이상적이다. 게임의 경우 큰 화면 덕에 작은 화면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이 쉽게 포착된다. 상황파악이 빨라져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특히 매번 급박하게 전개되는 FPS 게임에서 더욱 빛을 발휘한다. 적의 크기가 커져 조준 역시 쉬워지기 때문.

넷플릭스,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영상을 시청할 때는 일반 13~14인치 노트북에서 느끼기 어려운 몰입감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작은 화면으로 영상을 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어딘가 답답하고 중요한 장면을 놓치기 쉬우며, 영상에서 전하고자 했던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려워서다. 적어도 이 모델을 사용하면서 그런 아쉬움은 없었다.

사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측면
▲15.6인치급 콤팩트한 외관...휴대도 ‘준수’

울트라기어 17U70N-PA50K는 17인치 대화면을 탑재하고도 실제 크기는 15.6인치 노트북 정도다. 화면을 접었을 때 크기는 가로 381mm, 세로 274mm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울트라 계열 15인치 모델(382x265mm)과 비슷하다. 실제 15.6인치 노트북용 파우치에도 거뜬히 들어간다.

이는 화면의 베젤을 최소화하고 접히는 부분(힌지)를 최대한 안으로 숨긴 ‘히든 힌지’ 스타일을 적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초경량 노트북 라인 ‘그램’의 2020년형 모델에도 적용됐다. 올해 LG전자 노트북은 전체적으로 큰 화면 대비 작은 부피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무게 
무게는 1.95kg이다. 강량화 추세에 가볍다고 보기 어렵지만 큰 화면과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이다. 통상 휴대하기 적합한 무기의 마지노선인 2kg을 넘지 않는다. 특히 고성능 외장 그래픽카드, 72Wh 대용량 배터리를 넣고도 2kg을 넘지 않은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2kg을 넘는 제품이 대다수다.

색은 어두운 은회색이다. 중후하며 세련된 느낌이며, 최근 출시된 노트북과 비교하면 어딘가 평범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하다.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부담스러울 정도로 화려한 제품이 즐비한 데 반해 이 제품은 고성능 제품임에도 굉장히 정숙한 디자인이다. 팜 레지스트 양 옆에는 별도 ‘GEFORCE GTX'를 새겨서 이 모델만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사진=LG전자 울트라기어 17U70N-PA50K
▲“메이저 제조사다운 프리미엄 노트북”

울트라기어 17U70N-PA50K는 17인치 큰 화면에 고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여기에 2kg을 넘지 않은 준수한 휴대성을 겸비했고, 크기는 15.6인치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걸 집대성한 제품이 아닐까 싶다.

특히 큰 화면으로 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영상 시청 등 여가의 질 또한 제고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을 즐겨하는 사용자라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200여만 원에 달하는 가격만큼 값어치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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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원 기자 tjdtns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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