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리뷰] 왼손잡이도 OK, 좌우 대칭 게이밍 마우스 'ASUS ROG PUGIO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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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 리뷰] 왼손잡이도 OK, 좌우 대칭 게이밍 마우스 'ASUS ROG PUGIO II'
  • by 오민준
에이수스는 그동안 꾸준히 게이밍 기어 제품들을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왔다. 이런 노력으로 에이수스의 게이밍 브랜드 ROG는 게이머라면 대부분이 아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가 되었고, 제품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에이수스는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에도 다양한 게이밍 기어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부지런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게이밍 기어 제품들은 후속 모델의 비중이 높았다. 앞서 리뷰를 통해 만나봤던 ASUS ROG IMPACT II가 있었고, 이번에 살펴볼 ASUS ROG PUGIO II(이하 푸기오 II)도 국내에 2017년 10월 선보였던 ROG PUGIO의 후속 모델이다. 약 2년 5개월 만에 나온 푸기오 II는 기존 푸기오보다 성능과 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간단히 이전 모델인 푸기오와 새로운 푸기오 II를 비교해보면 유선 모델이었던 것이 유선, 2.4GHz 무선 주파수, 블루투스 무선까지 3가지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모델로 변경되었다. 또 최대 DPI가 7,200에서 16,000으로 2배 넘게 높아졌고, 좌우 버튼을 분리할 수 있는 피벗 버튼 메커니즘이 적용됐다. 또 DPI 변경을 스크롤 휠로 쉽게 할 수 있는 기능, ROG 로고 LED 부분에 빈 배지도 장착할 수 있다.

기존 푸기오에서 새로운 푸기오 II가 출시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만큼 단순히 외형만 바뀐 것이 아니라 성능과 기능, 디자인 모두 바뀌었다. 지금부터 푸기오 II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 게이밍 마우스보다 구성품 구성이 훨씬 풍성한 편이다. 푸기오 II 본체와 USB 케이블, 무선 수신기, 각종 문서, ROG 메탈 스티커, 액세서리 키트로 구성됐다. ROG 메탈 스티커는 ROG 로고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성품이다.

기존 게이밍 마우스 구성품에선 볼 수 없었던 액세서리 키드도 제공한다. 액세서리 키드는 사용자가 스스로 교체할 수 있는 부품과 교체 도구인 핀셋을 제공한다. 키드 안에는 옴론 D2F-D1F 스위치와 옆면 버튼 4개, 스위치를 교체할 때 사용하는 작은 핀셋(리무버)이 제공된다. 

푸기오 II는 지금까지 접해본 게이밍 마우스 중에서 좌우 대칭에 가장 신경 쓴 제품이었다. 이전에도 좌우 대칭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많았다. 그러나 측면 버튼까지 모두 2개씩 좌우에 배치된 제품은 보지 못했다. 좌우 대칭으로 만들었지만, 측면 버튼을 왼쪽에만 배치해 사실상 왼손잡이가 버튼을 누르기 어려웠던 것과 비교하면 푸기오 II는 왼쪽과 오른쪽 모두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어느 손으로 사용해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며, 내부가 완전히 보이진 않지만 흐릿하게 보이도록 불투명 처리한 것도 특징인데 스크롤 휠, 바닥, ROG 로고에 LED가 점등된다. 가장 큰 ROG 로고 LED도 불투명한 상판 안쪽에서 점등되어 은은하게 빛난다. LED가 직접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빛나 훨씬 보기 편하고 좋았다.

좌우 대칭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푸기오 II의 좌우 측면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점이 있다면 ROG 영문이 왼쪽에는 새겨져 있지만, 오른쪽에는 없다는 것 정도다. 쥐었을 때 좀 더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도록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고, 쥐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대각선 무늬가 새겨져 있다.

바닥에는 왼쪽에 DPI 변경 버튼과 페어링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는 무선 2.4GHz, 블루투스, 정지 선택 스위치가 있다. 상단 좌우와 하단은 널찍한 마우스 피트가 있어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DPI 버튼은 DPI를 변경할 때도 사용하지만, 마우스 LED 프로필을 변경할 때도 사용된다.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고도 버튼 조합을 통해 LED 프로필을 변경할 수 있다. DPI 버튼을 누르고 측면 버튼, 중앙 휠 버튼을 누르면 LED 움직임이 다른 3가지 프로필로 바로 바꿀 수 있다.

DPI 변경도 단순히 DPI 버튼을 누르는 것 말고도 DPI 버튼을 3초간 누른 후 스크롤 휠을 움직여 100DPI씩 세밀하게 변경할 수 있다. 이렇게 변경하면 최소 100DPI부터 최대 16,000DPI까지 조정할 수 있다. 

푸기오 II는 분해하기 쉽도록 설계되었다. 손바닥과 맞닿는 상판은 자석으로 탈부착할 수 있는 마그네틱 방식이다. 아래쪽에는 무선 수신기를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동할 때 무선 수신기를 함께 휴대할 수 있어 편리하고, 분실을 방지할 수 있다.   

푸기오 II에도 피벗 버튼 메커니즘이 사용됐다. 좌우 버튼 모두 사용자가 여분의 부품이 있다면 직접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나사로 쉽게 조이고 풀 수 있어 간편하게 분리가 가능하고, 나사 부분은 마모가 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금속으로 되어 있다. 

푸기오 II에도 ASUS 게이밍 마우스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는 푸시-핏 스위치 소켓 디자인이 사용됐다. 게이밍 마우스의 핵심 부분인 스위치를 사용자가 직접 자가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고장을 수리하거나 취향에 따라 스위치를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기본 장착된 옴론 D2FC-F-K(50M) 이외에도 함께 제공되는 옴론 D2F-01F (OMRON JAPAN) 스위치로 교체해 다른 클릭감을 체험할 수 있다. 

에이수스 푸시-핏 스위치 소켓 디자인에 장착할 수 있는 스위치는 옴론 DF2 시리즈 4종(D2F, D2F-F, D2F-01, D2F-01F), 옴론 DF2C 시리즈 5종(D2FC-3M, D2FC-F-7N, D2FC-F-7N(10M), D2FC-F-7N(20M), D2FC-F-K (50M))까지 총 9종이다. 

이들 스위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고, 스위치 종류에 따라 개당 700~1,800원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기에 다양한 클릭감을 체험하고 싶은 사용자는 직접 구매해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간단히 살펴봤던 부분인데 측면 버튼도 버튼을 교체할 수 있다. 역시 마그네틱 방식으로 탈부착을 할 수 있는데 볼록하게 가로로 튀어나온 버튼은 측면 버튼을 사용할 때, 밋밋한 버튼을 측면 버튼을 사용하지 않을 때 사용하면 된다. 주로 사용하는 손에 따라 오른쪽 또는 왼쪽 측면 버튼을 사용하지 않는데 그에 맞춰 버튼을 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작은 부분이지만 세심하게 디자인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USB 타입 C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 유선 케이블을 통해 유선 마우스로 사용할 수도 있고, 케이블 연결을 통해 내장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중앙의 배터리는 800mAh 용량으로 마우스의 무게추 역할도 한다. 배터리를 내장했기에 푸기오 II의 무게는 102g으로 다른 게이밍 마우스보다는 조금 더 무게가 나가는 편이다. 

오른손잡이로 팜 그립으로 쥐고 사용했을 때 측면의 굴곡이 크지 않아 밀착되어 움직인다는 느낌은 덜한 편이었다. 표면 마감을 부드러워 쥐었을 때 매끈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매끈하게 처리되었기에 오랜 시간 사용해도 끈적이지 않았다.

푸기오 II도 에이수스 게이밍 기어 제어 프로그램인 ROG 아머리(ROG Armoury)와 통합 제어 프로그램 아머리 크레이트(Armoury Crate)를 통해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다. 아머리는 버튼 지정, 속도 조절 등 마우스 성능과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세부 설정을 할 수 있고, LED에 대한 설정도 할 수 있다. 아머리 크레이트는 LED 아우라에 대한 세부적인 설정을 할 수 있다.

 

마무리

에이수스 ROG 푸기오 II는 기존 푸기오를 대대적인 개선한 모델로 에이수스 게이밍 마우스의 기술력과 디자인, 방향성이 잘 드러난 제품이었다. 우선 게이밍 마우스로 충분한 해상도 16,000DPI, 최대 가속 40G, 최대 속도 400IPS, 1,000Hz 폴링레이트 지원으로 다른 게이밍 마우스와 비교해도 상위권의 사양을 제공한다. FPS를 비롯해 RTS 등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기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디자인은 단순히 하우징만 좌우 대칭을 적용한 것에서 나아가 측면 버튼까지 제공해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모두 같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완벽한 좌우 대칭 디자인을 완성했다. 상대적으로 왼손잡이용 게이밍 마우스가 적은 상황에서 푸기오 II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푸기오 II는 수많은 게이머를 두루 만족시킬만한 게이밍 마우스다. 게이머를 위한 제품을 내놓는 에이수스 ROG의 방향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완벽한 좌우 대칭 게이밍 마우스로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푸시-핏 소켓 디자인, 피벗 버튼 메커니즘 등 에이수스가 게이밍 마우스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는 디자인도 게이머를 위한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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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준 555jura@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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