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리뷰] 고급 웹캠의 대형 신인이 등장했다! 'ASUS ROG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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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 리뷰] 고급 웹캠의 대형 신인이 등장했다! 'ASUS ROG EYE'
  • by 오민준
스마트폰에도 카메라가 3~4개씩 장착되어 출시되는 카메라의 홍수 시대에서 PC 웹캠은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국내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PC 웹캠만 봐도 PC 웹캠 시장의 모습을 알 수 있는데 작년에 등록된 제품은 7개, 올해 등록된 신제품은 3개에 불과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PC, IT 업계에서 PC 웹캠 신제품은 가뭄에 콩 나듯이 선보이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비대면, 언택트가 다시금 주목받으며 PC 웹캠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화상 회의, 학교들의 화상 강의 등 PC 웹캠의 사용과 활용이 증가하면서 관심이 증가한 것이다. 

사실 PC 웹캠은 부가적인 성격을 띠는 제품이다. 특정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사용하며, 이미 노트북에는 720p급 웹캠이 내장되어 별도 구매가 크게 필요 없다. 데스크톱 PC를 사용하거나 노트북 웹캠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구매하여 인터넷 방송, SNS 라이브를 진행할 때 사용하고 있다. 용도가 고화질을 요구하는 만큼 10만 원대 고급 웹캠이 선호되고 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현재까지 고급 웹캠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바로 로지텍이다. C920, C922 등 FHD 웹캠은 고급 웹캠의 대명사가 됐고,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실질적으로 경쟁 상대가 될만한 제품도 출시되지 않아 거침없었다.

마침 올해 출시된 웹캠 신제품 중 고급 웹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되는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 첫 출시 이후 완판되어 다음 물량을 기다리고 있으며 4월 초 판매를 시작한다고 한다.

ASUS ROG EYE는 FHD, 60fps, 얼굴인식 기능, 빔 포밍 마이크로 무장한 웹캠으로 가성비도 뛰어난 제품이다. 로지텍의 새로운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ASUS ROG EYE에 대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디자인

ASUS의 ROG 제품들은 모두 디자인만큼은 타사 제품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ASUS ROG EYE는 웹캠으로 기존에 없었던 새롭고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은 아니지만, 직선 위주의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모니터 위, 책상, 삼각대 등 어느 곳에 있어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ASUS ROG EYE는 본체와 받침대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의 크기는 81x28.8x16.6mm로 성인 남성 손가락 2개 정도다.

크기가 작은 편이라 휴대하기도 편하고, 본체 무게도 40g이라 올려놓고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받침대 무게는 55g으로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졌고, 상대적으로 무거운데 본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ASUS ROG EYE의 정면은 중앙의 카메라와 좌우 마이크가 배치되어 있고, 점으로 구성된 도트 무늬가 인상적이다. 2개의 마이크는 제품의 특징으로 빔포밍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아래쪽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뒷면의 윗부분은 배 모양을 떠오르게 하는 역사다리꼴로 만들어졌고, 안쪽에는 마이크로 5핀 USB 포트가 있다. 뒷면은 헤어 무늬와 함께 ROG 로고가 새겨져 있다. 

ASUS ROG EYE는 마이크로 5핀 USB 포트로 함께 제공되는 USB 케이블을 이용해 PC와 USB 2.0 방식으로 연결된다. USB 3.0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시점이고, ASUS ROG EYE가 FHD(1,920X1,080) 해상도에 60fps로 저장할 수 있기에 USB 2.0의 속도에 의구심이 들 수 있다.

그러나 USB 2.0의 대역폭은 이론적으로 480Mbps, 60MB/s이다. 실제로는 30MB/s 속도는 충분히 감당한다. 간단한 테스트를 위해 10분짜리 동영상(FHD, 60fps)을 촬영했는데 용량이 2.4GB 정도였다. 1분에 약 240MB, 1초에 4MB(4MB/s) 정도 기록한 셈이었다. 30MB/s 이상의 USB 2.0의 대역폭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속도다.

ASUS ROG EYE는 이중 흰지를 통해 상판과 하판이 분리되어 각도를 만들고 고정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 수 있다. 상판의 힌지는 약 100도 정도 움직일 수 있고, 하판의 흰지는 90도 정도 움직일 수 있다.  

상판과 하판 안쪽에는 모두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미끄럼 방지 역할을 한다. 특히 아래쪽 고무패드는 미끄럼 방지와 물체에 밀착될 수 있도록 가로로 줄무늬가 새겨져 있다. 

모니터 위에 거치하지 않고 하판을 스탠드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함께 제공되는 스탠드에 하판을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본체보다 무거운 알루미늄 소재의 받침대는 삼각대는 바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패드가 있으며, 카메라 삼각대 등과 연결할 수 있도록 나사 홀을 지원한다. 모니터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거치대를 사용할 때 나사 홀은 유용하다. 

 

프로그램과 기능

ASUS ROG EYE는 전용 카메라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다. 마이크 드라이버와 펌웨어만 제공하고, 사용 목적에 따라 실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해야 한다.

윈도우 10 기본 앱 '카메라'
윈도우 10에 내장된 기본 앱인 '카메라'를 통해 간단히 ASUS ROG EYE를 사용해봤다. 비디오 품질에 1080p, 60fps를 지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도 210만 화소(1920x1080)로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앱을 통해서는 비디오 촬영,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텍스트 문서, 화이트 보드와 같이 사진이나 텍스트를 인식해서 촬영해주는 기능도 지원해 사용할 수 있다. 

방송을 위한 프로그램인 OBS와 녹화 프로그램인 반디집이 ASUS ROG EYE를 잘 인식하는지 직접 설치하고 사용해봤다. 두 프로그램 모두 1080p, 60fps로 인식에 문제가 없었고, 녹화도 잘 됐다. 

ASUS ROG EYE(왼쪽), 720p 노트북 웹캠(오른쪽)
ASUS ROG EYE(왼쪽), 720p 노트북 웹캠(오른쪽)
ASUS ROG EYE는 1080p 해상도이기에 720p 해상도 웹캠보다 훨씬 영상, 사진 품질이 우수하다. 선명도나 색상 모두 더 뛰어나기에 인터넷 방송, SNS 라이브 등에 활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화질이다.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얼굴 인식과 오토 포커스 기능은 방송하는 사용자에게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얼굴을 알아서 인식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밝기를 조절해 사용자의 얼굴이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돕는다. 

ASUS ROG EYE는 24비트 96KHz 고음질로 녹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 녹음용 마이크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빔포밍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의 에어팟에서 사용되어 관심받기도 했던 빔포밍 기능은 마이크에 도착하는 신호들을 그대로 받아들여 합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중치와 지연시간을 조절한 후 합쳐 원하는 방향의 신호만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아들일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주변 소음은 걸러내고 좀 더 목소리가 선명하게 녹음되도록 돕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에서 웹캠을 사용하다 보면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동작하면서 나는 바람 소리 등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음성이 제대로 녹음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간단히 500Hz 소음을 발생시키고 마이크 설정을 단방향, 음향 반향 제거로 설정한 후 동영상을 녹화해보니 말하기 전에는 500Hz 소음이 녹음되었지만, 음성이 나온 뒤에는 소음 대신 음성이 녹음되면서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500Hz는 귀에 꽤 거슬리는 수준의 소음이었지만 감쪽같이 상쇄되어 들리지 않았다.

 

마무리

간단히 ASUS ROG EYE에 대해서 알아봤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어느 웹캠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함 없는 성능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었다. 시기적으로 고급 웹캠의 수요와 관심이 늘어난 시점이기에 ASUS ROG EYE의 국내 출시가 반갑다.

화상 회의, 화상 강의, 인터넷 방송, SNS 라이브 등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고급 웹캠 제품이다. 성능도 FHD, 60fps로 나쁘지 않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통사인 제이웍스를 통해 무상 2년의 A/S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론 고급 웹캠의 대명사인 로지텍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로지텍 웹캠도 사용해봤던 이전 경험과 비교해도 ASUS ROG EYE의 사용 경험은 괜찮았다. 쓸만한 고급 웹캠을 찾고 있었다면 ASUS ROG EYE는 꼭 한번 살펴봐야 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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