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이슈]르완다 대학살, 100일간 80만명 피살…"친절했던 선생‧목사가 날 죽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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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 이슈]르완다 대학살, 100일간 80만명 피살…"친절했던 선생‧목사가 날 죽이려"
  • by 김용민 기자
사진 = MBC에브리원
사진 =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출연진이 언급한 '르완다 대학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르완다 친구들이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면서 '르완다 대학살'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엘베는 30명이 넘는 가족을 당시 모두 잃고 이제 5명 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르완다 내전 혹은 집단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은 1990년대 아프리카 르완다와 부룬디에서 벌어진 다수파 피지배계급 후투족이 소수파 지배계급 투치족을 대량 학살한 참사를 말한다. 

두 인종의 갈등으로 수십년간 끔찍한 학살과 질병, 기아로 수백만명이 사망했으며, 1994년에는 불과 100일만에 약 80만명(최대 100만명)이 인종 학살을 당했다. 르완다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며,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인종 학살로 꼽힌다.

르완다 대학살의 한 생존자는 훗날 인터뷰에서 "친절했던 이웃집 아저씨와 학교 선생님, 목사님이 하루아침에 저를 죽이려고 달려들었어요. 저는 죽어라고 계속 달렸어요. 그들이 계속 뒤에서 제 이름을 불렀어요. 너를 꼭 죽이고 말겠다고요."라고 말하며 당시 끔찍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때 프랑스의 미테랑 정권이 르완다의 민간인 학살을 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학살에 쓰인 후투족의 마체테 50만 자루는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중국이 수출한 것이었고, 그 대금은 프랑스 정부가 빌려준 돈으로 지불된 것이었다. 

당시 프랑스 파병군은 학살에 참여한 르완다군과 경찰을 훈련하는 한편, 투치족 살해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고위 프랑스 관리들은 투치족에 대한 비방에 참여 등으로 집단학살 논리를 가다듬는 데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완다 대학살 사건은 테리 조지의 영화 '호텔 르완다'(2006)에서 잘 묘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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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기자 ez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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