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더 좋아질수록 제품명 고수하는 특별한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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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더 좋아질수록 제품명 고수하는 특별한 이유는 ?
제품명 유지, 브랜드사 정체성 어필하는 효과적인 수단
  • by 오현지 기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뷰티업계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기존의 제품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품질을 강화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을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출시하는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 

4일 뷰티업계와 패션업계에 따르면 핵심 기술력으로 개발했으며 브랜드사의 정체성이 뚜렷한 일부 제품은 리뉴얼 후에도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기존 이름에 특별한 단어를 붙여 업그레이드된 점을 알리고 있다. 기존고객 만족도가 높고 좋은 제품의 이미지를 그대로 지키면서, 성능을 개선해 신규고객까지 잡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제품의 충성고객과 신규고객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브랜드의 정체성까지 유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이름을 그대로 지키며 제품력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는 마케팅 사례
기존 이름을 그대로 지키며 제품력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는 마케팅 사례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2012년 ‘라비다 파워셀 에센스’를 출시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성분 ‘Powercell™’을 함유한 퍼스트 에센스이다. ‘스킨케어 과정에서 처음 사용하는 에센스’ 개념이 확대되는 시점에 ‘라비다 파워셀 에센스’가 출시됐다. 당시 이 제품은 ‘모든 피부 고민의 첫 단계에 사용한다’는 콘셉트로 접근해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7년 ㈜코리아나화장품은 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라비다 파워셀 에센스 에스’를 출시했다. ‘Powercell™’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그날로좀™’ 성분을 추가했으며, 점도를 향상시켜 보습감을 높였다. 다음 단계에 사용하는 화장품의 흡수력을 높여주는 부스팅 기능도 추가됐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첫 단계 에센스’로서 각 라인별 제품에 대해 이상적인 솔루션을 위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즉, 브랜드의 중심을 잡고 있는 제품이다”라며 “브랜드의 콘셉트 성분인  ‘Powercell™’을 제품명에 직접 노출해 본질에 집중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했으며, ‘파워셀 에센스’라는 제품명은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벤느는 최근 ‘시칼파트 플러스 S.O.S 크림’을 출시했다. 지난 2001년 출시해 전 세계에 5,000만 개 이상 팔린 ‘시칼파트 S.O.S 크림’의 리뉴얼 버전이다. 기존의 사용자들이 만족한 제품력에 대한 데이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활성 성분인 ‘C+Restore™’가 추가됐다. 

아벤느 관계자는 “‘시칼파트 플러스 S.O.S 크림’은 국내에서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입지가 두터운 제품이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기존 소비자와 신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자 기존 이름에 ‘플러스’를 추가한 ‘시칼파트 플러스 S.O.S 크림’을 출시했다. 더욱 강력해진 제품력으로 자극받고 손상된 피부를 집중 케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도 기존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는 마케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알퐁소(alfonso)는 대표상품인 ‘쫄바지’ 전체에 대해 ‘두배 편한 쫄바지’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지난 2017년 ‘두배 편한 쫄바지’라는 네이밍으로 첫 선을 보였고 매 시즌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020 S/S 컬렉션의 ‘두배 편한 쫄바지’ 시리즈는 ‘쫄바지 맛집’과 ‘달콤 파스텔 레깅스’ 등이 있다. 고급 스판 원사 ‘라이크라’로 제작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탄력성이 좋아 세탁을 자주해도 변형이 적다. 

알퐁소(alfonso) 관계자는 “소비자는 시즌이나 계절에 따라 유아동복을 구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쉽고 혼동 없이 대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두배 편한 쫄바지’의 네이밍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소재에 대한 연구를 통해 더욱 편안한 쫄바지를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름을 동일하게 가는 부분은 핵심 기술력이 적용된 제품을 확장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브랜드사의 자신감, 정체성과 연관돼 있다”라며 “기존 이름에 친숙함과 신뢰도를 보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며 브랜드사의 주력 상품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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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지 기자 ohj3691@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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