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어 리뷰] LG전자 그램14, 휴대성·내구성·성능 다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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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 리뷰] LG전자 그램14, 휴대성·내구성·성능 다 갖췄다
팔방미인 2020년형 ‘그램14’ 모델 사용기
  • by 강필원 기자
사진=LG전자 2020년형 그램14
사진=LG전자 2020년형 그램14
“가볍고 오래가며, 빠르고 편리하다”

약 2주간 LG전자 2020년형 그램14를 사용한 느낌이다. 평소 외근이 잦아 노트북 활용이 많은 편인데, 그램은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고 기기 성능도 빨랐다.

사용 시간은 굉장히 길었다. 한 번 완충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었다. 단순 문서 작업만 할 때는 최대 이틀까지 충전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그램은 최근 수년간 사용하던 노트북과 달랐다. 

기존 제품은 휴대에 번거로움이 많았다. 화면이 클수록 무게는 늘어났고 배터리는 매번 충전해야 할 만큼 용량이 모자랐다. 지난 2014년 출시한 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램은 놓치기 쉬운 소비자 불편을 해소했다.

▲‘가벼운 무게, 대용량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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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2020년형 그램14의 무게.
그램14의 모델 무게는 995g에 불과하다. 이름 그대로 킬로그램(kg)을 넘지 않은 ‘초경량 노트북’이다. 가방에 넣고 다녀도 무겁지 않았고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가벼웠다. 300페이지 책 한 권에 450~550g인 점을 감안하면 그램14의 무게는 책 2권 정도에 불과하다.

이 ‘휴대성’이 그램의 정체성이다. 이전 세대 노트북은 이처럼 가볍지 않았다. 당시 주류 노트북의 무게는 1.5~2kg 사이였다. 그때는 노트북을 휴대하면서 매번 무겁다는 불평을 내뱉고는 했다. 그램은 너무 당연했던 이 휴대의 ‘불편함’을 없앴다.

그램14은 72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장 3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실제 문서작업, 영상시청, 음악감상 등 일상 용도로 사용해보니 못해도 하루 이상은 거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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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2020년형 그램14의 외관 질감.
가벼운 무게와 대용량 배터리는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이전에는 노트북과 충전기를 함께 가지고 다녔는데, 그램은 본체만 휴대하면 됐다. 충전은 업무를 마친 후 집이나 사무실에서 해도 충분했다. 충전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건 외부활동이 잦은 직장인이나 대학생에게 큰 이점이다.

그램은 미 국방성 ‘밀스펙’(MIL-SPEC)을 통과했다.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플라스틱 같은 외관은 마그네슘 합금이라 견고하다. 직접 만져보니 금속재질이라는 사실을 금새 알았다. 상시 노트북을 휴대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걱정거리 하나가 더 줄었다.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화면과 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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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면에서 바라본 LG전자 2020년형 그램14의 화면.
그램은 IPS 광시야각 패널을 사용했다. FHD(1920x1080)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깨끗하고 선명했다. 개인적으로 14인치라는 작은 크기가 아쉬웠다. 최근 LG전자가 17인치 대화면 그램을 주력으로 미는 이유가 아닐까.

얇은 베젤은 이런 14인치 모델의 단점을 상쇄했다. 좌우 베젤은 6.5mm 정도며 위쪽 베젤은 2019년 제품 대비 3mm가량 줄었다. 그램은 이를 통해 꽉 찬 화면을 구현했다. 사용할 때는 마치 15인치 이상 대화면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진=측면에서 바라본 LG전자 2020년형 그램14의 화면.
사진=측면에서 바라본 LG전자 2020년형 그램14의 화면.
그램으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시청했다. FHD 해상도는 14인치 모델에 충분했다. 일부로 먼 거리에서 바라보지 않는 한 어디서 바라보든 깔끔한 화면을 제공했다. 자체 스피커도 모자란 부분이 없었다. 하판 좌우에 위치한 1.5W 스테레오 스피커는 영상 콘텐츠 소비에 부족함 없는 탄탄한 소리를 들려줬다.

영상 시청 진면목은 이어폰을 사용할 때 드러났다. 그램은 DTS-X 음향기술을 내장하고 있다. 이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 시 입체음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인이어 방식 이어폰을 착용하고 영상을 시청하니 한층 더 몰입하기 쉬웠다.

▲‘강력해진 성능과 사용자 중심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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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2020년형 그램14 우측 하단에 붙여진 각종 스티커. 이는 어떤 부품을 사용했는지 인증한다.
2020년형 그램14는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 CPU를 탑재했다. 아이스레이크는 10나노(nm) 공정으로 제작돼 이전 8세대 모델 대비 전력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아이리스 플러스(Iris Plus)를 탑재해 내장그래픽 성능도 전 모델보다 최대 2배 향상됐다.

메모리 속도도 빨라졌다. 기존 2400Mhz 대역폭 메모리에서 3200Mhz DDR4 메모리를 사용해 무거운 작업을 하거나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때 편리했다. 저장장치도 이전 SSD SATA3에서 NVMe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최대 5.3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췄다.

그램은 사용자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전원 버튼과 지문인식 버튼을 통합한 ‘파워버튼’으로 부팅 시 불편을 최소했다. 또 제품 측면에 USB3.1 2개, HDMI, 선더볼트3.0, UFS카드 슬롯, 4극 이어마이크 등 각종 포트를 마련해 기기 간 연결성을 확보했다.

이밖에 그램은 메모리와 저장장치는 별도 확장슬롯을 각 1개씩 마련해 사용자 입맛에 따라 사양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속도를 높이려면 메모리를, 저장공간이 모자라면 저장장치를 추가로 장착하면 된다. 성능 저하로 새 노트북을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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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2020년형 그램14 측면에 위치한 각종 포트.
지난 2014년 980g 첫 그램의 탄생은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었다. 이후 그램은 휴대성, 내구성, 성능을 두루 갖춘 초경량 노트북의 대명사가 됐다. 2020년형 그램14도 그간의 명성에 걸맞게 무엇 하나 놓치지 않았다. 

2020년 그램14는 첫 출시 강조한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성능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이상적인 초경량 노트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고, 그램은 노트북의 성능과 무게는 비례한다는 편견을 깼다. 그램은 후회 없는 만족을 원하는 대학생과 직장인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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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원 기자 tjdtns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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