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에게 생일만큼 중요한 날인 크리스마스, 하지만 연인이 없는 사람들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연인들을 바라보면서 지내야 한다는 안타까운 점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뒤집기 위해 201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이색대회가 열려 화제다.
이 대회의 이름은 바로 “크리스마스 CTF” 이다. CTF 란 Capture The Flag 의 준말로, 해킹 / 보안과 관련된 문제를 풀거나 직접 다른 팀의 서버를 공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하여, 정답(Flag)을 알아내고, 이를 인증(Capture)하여 점수를 얻는 형식의 대회이다.
이 대회는 보안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이 모여 시작된 해킹대회로 문제풀이를 통해 자기 자신의 해킹 실력과 보안 실력을 기르고 사람들과 함께 재밌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에는 지난 25일 오전 6시 00분부터 금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실시됐는데, 문제는 총 22문제로 상금 300만원 (총 7팀 수상)이 걸려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는 약 720명 정도로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
이번 대회를 이끌어가는 구성원은 보안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Aleph infinite팀으로, 스폰서 모집과 예산 및 팀원 전체 총괄 관리를 맡은 김성훈, 대회에 사용되고 있는 웹사이트 제작 및 지속 관리를 맡은 문시우, 서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차현수, 대회에 출제할 문제 제작 및 크로스 체킹을 맡은 안건희, 윤석찬, 이든솔, 이주창, 이진헌, 장경호, 정민우, 조정훈, 정경빈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국내외로부터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들어와 수십 분 동안 웹사이트가 느리거나, 접속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서버 담당자인 차현수, 문시우, 김성훈 팀장의 신속한 대응과 대처로 서비스는 곧 정상화됐다.
이번 해킹 대회 1등의 주인공은 고려대학교 정보보안 동아리 CyKor와 국내 일부 보안기업 Theori 로 구성된 로맨틱 브팍이 1등을 차지했고, 2등으로는 Anti PPP, 3등으로는 원요한 여친구함이 뒤를 이어 순위를 차지했다.
이번 해킹대회 행사를 후원하기 위해 △BoB(국가 정보보안 전문가 양성 사업), △ENKI(국내 보안 기업), △Theori(국내 보안 기업) △FrozenBeer(국내 해킹 연구팀) △SISS(숙명 여대 해킹 동아리) △LeaveCat(국내 해킹 연구팀) 등 다양한 국내 보안 기업과 해킹 연구팀이 참여하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이끌어 갔던 김성훈 운영팀장은 “다같이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파티였으며, 동시에 청소년 연합팀이지만 보안과 해킹에 대해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맡은 일에 대해 책임과 운영,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기대 바란다”는 말을 전했으며, 이번 해킹대회의 문제 출제자인 안건희 팀원은 “사실 처음 모일 때는 그저 친한 친구들과 함께 다른 활동 없이 보안과 관련된 얘기를 하던 단톡방에 불과했었는데, 이렇게 팀이라는 단체가 되어 크리스마스라는 의미있는 날 뜻깊은 활동을 하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