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애자일(Agile)조직' 통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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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애자일(Agile)조직' 통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
  • by 이동우
HDC그룹(회장 정몽규)의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부터 애자일(Agile) 조직을 기업 운영에 전면 도입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서 시작 애자일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팀원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업무를 해결하는 방식을 말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애자일 조직을 적용,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 기획 및 디자인,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인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나가고 있다. 

애자일 업무 방식으로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는 ‘대전 아이파크 시티’ 프로젝트다. 애자일이 적용된 개발 1팀은 빠른 진행속도와 함께 의사 결정 시 선택지 풀(Pool)을 넓혀 보다 많은 설계 옵션을 단시간 내 검토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145㎡ 주택형 일부 가구에 기존 주택형과 상관없이 1개만 조성되던 안방을 2개로 늘렸으며, 욕실과 드레스룸을 별도로 설치해 가구 내 욕실 3곳, 드레스룸 2곳이 들어간 특화 설계를 적용할 수 있었다. 104㎡ 주택형 일부 세대에는 거실과 주방을 통합한 평면을 도입,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4Room 구성 등 기존 주택형과 차별화된 상품도 개발할 수 있었다.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에 적용된 애자일 조직은 상품특화와 함께 더욱 기민한 시장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애자일 조직이 처음 적용된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은 개발 시점부터 팀 단위로 업무가 진행되는 과거 방식과 달리, 기획 단계부터 개발, 견적, 설계, 판매, 운영 등 5가지 역량의 전문가들이 프로젝트팀을 구성, 효율성을 높였다. 애자일하게 구성된 팀이 사업지를 수시로 방문, 변동사항 및 신규 정보를 수집했다. 각 팀의 일정을 피해 회의를 진행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한 팀으로 구성돼 수시로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수정 보완할 수 있었다. 컨소시엄 사인 롯데건설과의 협의도 더욱 빨라졌다. 

빨라진 사업 진행 속도 이외에도 고객 니즈 역시 더욱 적극적인 반영이 가능해졌다. 주변 산업 단지 분포 및 인구 분포 조사를 통해 2~3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 역량전문가들의 조사와 토론을 기반으로 영/유아 자녀 양육에 초점을 맞춰 단지 내 유아풀(Pool)과 59㎡ 주택형에 어린아이를 위한 책장 도입 등 특화상품을 제안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분양에 나선 결과, 청약 마감은 물론 본 계약 6일 만에 판매 완료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애자일 방식 도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은 근무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적용하고 있다. 직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책상 칸막이를 없앴으며, 임원과 팀장을 포함한 전 구성원을 동일 공간에 수평적으로 배치해 위계적 구조를 해소했다. 한 공간 내 전 구성원이 함께해 앉은 자리에서 수시로 회의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전보다 민첩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졌다. 업무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칸반(Kanban)보드를 벽면에 설치해 모든 임직원이 칸반보드로 사업 진행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다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은 애자일 방식을 적용한 사업 분야를 개발 사업으로부터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역량 전문가들의 교육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와 애자일 방식을 통한 사업 성공 사례를 공유하여 애자일 방식을 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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