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화웨이 배송품 모두 걸러내는 것 불가능’ 상무부 상대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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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화웨이 배송품 모두 걸러내는 것 불가능’ 상무부 상대 소송 제기
  • by 황승환

글로벌 물류 배송 업체 페덱스가 수출 금지 제재 대상에 대한 물품 배송을 전부 차단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위범 소지가 있다며 미 상무부를 상대로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페덱스는 매일 1,500만 개 이상의 패키치를 처리하고 있는데 잠재적 수출 금지 제재 위반을 모두 걸러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헌법에 보장된 개인 정보 보호 권리와 관련 법률 위반 소지도 있다며 미 상무부가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화웨이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 관련 내용이라는 것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페덱스는 상무부가 수출 제재 목록에 올린 기업 물품을 배송했을 때 책임을 묻지 말것을 요구했다. “페덱스는 물류 배송 업체일 뿐 제제 이행 업체가 아니다. 배송품의 원산지와 어떤 부품으로 제작된 것인지 모두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한 작업이다.”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페덱스는 미중 무역전 한 가운데에 선 채로 중국 정부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지난 달 일본에서 중국 화웨이 사무실로 보낸 화물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페덱스 본부로 보내진 일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며 페덱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어 미국 IT 매체 PC매그가 화웨이 P30 스마트폰 리뷰를 위해 런던에서 구입해 뉴욕 사무실로 보낸 물품을 페덱스가 반송한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중국 정부에 대한 제재 조치로 인해 반송됐다는 사유서가 붙어 있었다.

페덱스는 현지 접수 직원이 과잉 대응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중국 정부, 중국 네티즌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페덱스가 상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중국 정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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