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비자가 아닌 산업 현장 근로자를 위한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의 후속작이 2년 만에 출시됐다. 디자인, 성능을 개선하고 가격은 낮추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2가 지난해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포착됐을 때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었지만 정식 출시 제품은 웨어러블 기기에 특화된 쿼드 코어 1.7GHz스냅드래곤 XR1을 탑재했다. 전작에서 데이터 처리 속도, 에너지 효율성, AI 지원이 강화됐고 820mAh 배터리는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USB 타입C 단자로 충전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기존 500만 화소에서 800만 화소로 개선된 카메라는 HD급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투명한 프리즘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전작은 두꺼운 플라스틱 안경다리와 와이어 형태의 금속 재질 안경 프레임이 합쳐진 디자인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새 버전은 선택 사양으로 스미스 옵틱스 안전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다. 실제 뿔테안경에 스마트 기능이 내장된 안경다리를 덧붙인 형태로 일반 안경과 비슷해졌다.
안드로이드 8.1 오레오가 탑재되어 있지만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용 안드로이드 앱 개발 지원 API도 추가되면서 전용 앱 제작과 회사 차원의 관리도 수월해졌다.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첫 구글 글라스는 개발자 키트가 1,500달러(약 180만 원)에 제공됐다. 하지만 디자인,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2015년 초 사이트를 폐쇄하고 사라졌다. 그리고 2017년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으로 이름을 바꿔 산업 현장으로 돌아왔다. 당시는 기업 고객을 상대로 거래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가격을 밝히지는 않았었다. 2019년 출시된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2는 999달러(약 120만 원)에 판매된다. 물론 기업 고객의 주문 물량과 조건에 따라 가격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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