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웨이모'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AI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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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웨이모'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AI 수준은?
  • by 이상우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포니닷AI(Pony.ai:小马智行)가 우버와 유사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포니파일럿'이라는 이 서비스는 현재 광저우 지역에서 회사 직원과 관련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 목적지는 회사가 미리 지정한 특정 관공서나 주거 지역에 한정돼 있다.


포니닷AI는 2016년 바이두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7월 중국 자율주행 분야 최대 규모인 2억 14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시리즈A(세 번째 단계 투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4월엔 중국 모바일 게임업체 쿤룬테크(Kunlun Tech)에서 추가로 5000만 달러(약 584억 원)을 조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 회사를 '중국판 웨이모'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포니닷AI의 자율주행차량 시범 운행은 몇 가지 제한이 있다. 우선 시범 운행 지역이 광저우 일부 지역으로 제한적이다. 미리 고해상도 매핑 작업을 마친 50평방 킬로미터 내에서 한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예측할 수 없는 사태의 방지를 위한 고해상도 지도가 필수다. 현재 자율주행차량의 시범 운행은 지오펜스 즉 가상의 경계가 쳐진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술이 지역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한 것은 이 기술은 자율주행이 아닌 일정 속도 이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로 정의되어 있어서다. 




두 번째 제한은 인간 운전자가 동승한다는 점이다. 동영상을 보면 포니닷AI는 2명의 운전자가 동승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데모를 시연한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Yandex)는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1명의 보조 운전자가 동승한다는 점에서 상용화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세 번째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미리 설정,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이다. 포니파일럿 앱은 승하차 지점이 사전에 정해져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차량이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팔리월 하만 CEO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일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자율주행차량은 2028년 하반기에서 2030년 사이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량이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하고 추돌해 사망케 하는 사고 등 이 분야의 기술은 상용화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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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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