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움직이고 좁은 공간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으며 교통체증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는 더 이상 SF 영화에서나 가능한 상상이 아닌 현실이다. 

보잉, 에어버스, 나사, 우버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개발 중이고 일부는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시범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과연 전기 비행자동차는 이상적인 미래 교통수단일까?

포드 자동차와 미시간 대학 연구팀 공동으로 전기 비행차의 에너지 효율, 배출 가스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비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업체가 공개한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전기로 구동되지만 이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배출 가스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5킬로미터 이하 단거리 운항에서는 비효율적이다. 같은 거리를 움직이는 내연기관차, 전기차보다 에너지 소비도 많고 배출 가스도 더 많이 발생한다. 평균적으로 통근 거리가 17킬로미터 수준임을 감안할 때 통근용 이동 수단으로도 적당하지 않다. 

조종사, 승객 3명을 태우고 100킬로미터를 이동한다면 평균 1.54명이 탑승하는 지상의 내연기관차보다 52%, 전기차보다는 6% 적게 배출가스가 발생한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카풀로 100킬로미터 이상을 움직여야 지상의 전기차보다 비로소 효율적이라는 결론이다. 

획기적인 전력 생산 기술, 비행 기술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현재 전기 비행차는 비효율적이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동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