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여러 소문이 유출되면서 이미 '갤럭시 S10'에서 기대되는 새로운 기능이 어느 정도 그려진 상태였다. 그리고 접는 '갤럭시 폴드'가 모든 면에서 갤럭시 S10의 존재감을 모조리 덮어버렸다. 갤럭시 폴드는 가을 갤럭시 노트 신제품부터 차세대 아이폰까지 이후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언팩 주인공 자리를 빼긴 갤럭시 S10은 시장에서 무난하게 성공하리라 전망된다. 언팩 바구니에 담긴 새 갤럭시 시리즈의 7가지 키워드를 정리했다.

우선 10주년 갤럭시 S10의 핵심을 간추리면

 

참고 링크 : 갤럭시 S10은 조연…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1. 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갤럭시 S10은 베젤리스(베젤 없는) 디자인의 정점이다. 새로운 홀(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오른쪽 위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만 있는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웠다. 6.4인치 갤럭시 S10 플러스는 갤럭시 노트9 보다 크지만 향상된 그립감의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개발자들이 이 삼성 고유의 디스플레이를 위해 얼마나 빨리 멋진 앱을 내놓을지는 확실치 않다. 앞으로 이 카메라 구멍이 화면 몰입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두고 봐야 한다. 또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밑으로 숨기는 기술은 아직 미성숙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기술은 다음 갤럭시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2. 지문센서는 없다

전면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지문인식으로 연결된다. 갤럭시 S10과 S10 플러스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갔다. 지문인식 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물이나 흙이 묻어도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지문인식 센서는 '초음파 지문센서(FoD)'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광학 방식과 다르게 센서를 디스플레이 밑으로 감출 수 있고 초음파의 세기와 위치 변화 등으로 지문 모양과 특징을 판별하는 스마트폰 디자인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지문센서 내장형 디스플레이는 그러나 생뚱맞게 보호 필름 가격 상승의 우려를 낳는다. 내장 지문센서가 인식되려면 보호 필름이 센서 모양에 따라 둥글게 제작돼야 해서다. 해외 IT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갤럭시 S10 내장형 지문센서에 유일하게 대응하는 보호 필름 제조사인 화이트스톤은 2개들이 제품을 60달러(약 6만 7,000원)에 판매한다. 화이트스톤은 보호 필름 부착 시 디스플레이와 필름 사이 공기가 들어가게 되면 지문센서가 정상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개발한 액체 접착제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화면이 작은 보급형 갤럭시 S10e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대신 측면에 별도의 지문인식 센서를 배치했다.

3. 펜타 카메라

갤럭시 S10은 뒤에 3개 앞에 1개, S10 플러스는 뒤에 3개 앞에 2개 등 총 5개의 카메라가 있으며, S10e는 뒤에 두 개 앞에 한 개의 카메라가 있다. S10과 S10 플러스는 1200만 화소 망원과 1200만 화소 광각, 1600만 화소 초광각 구성이다.

4. 무선 배터리 공유, 갤럭시 버즈


갤럭시 S10은 고속 무선 충전 2.0을 지원해 최대 12W를 끌어다 쓸 수 있다. 갤럭시 S10은 또 기기가 보조 배터리 기능을 하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제공된다. 갤럭시 S10이 다른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무선으로 충전해준단 뜻이다. 무선 충전이 되는 스마트폰 또는 코드프리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갤럭시 S10위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갤럭시 버즈 케이스를 갤럭시 S10에 올려놓는 방식이다.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은 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이론상 스마트워치 등 무선 충전 기능이 있는 애플워치 역시 충전이 가능하다. 


갤럭시 버즈는 AKG 음향 기술을 먹고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 경험이 특징이다. 이어버즈 안팍에 2개의 마이크를 주변 소음에 따라 조절해 사용하는 '어댑티브 듀얼 마이크로폰' 기술이 들어가 선명한 목소리를 전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해 최대 6시간 음악 재생, 최대 5시간 통화할 수 있다. 전용 케이스를 통해 최대 13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5. 첫 퀄컴 스냅드래곤 855 스마트폰

삼성은 지역별 두뇌 기능의 AP를 달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번에도 적용했다. 미국 등 글로벌 갤럭시 S10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이 탑재된다. '5G'를 지원하는 이 칩은 직전 845칩보다 3배 높은 인공지능(AI) 성능과 유의미한 효율적인 전력 관리 기능을 갖는다. 전용 컴퓨터 비전 IPS(Image Signal Processor) 포함된 60Hz 뎁스 감지 기능이 향상된 인물 모드로 4K HDR 영상을 캡처한다. 지문을 통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센서도 이 칩의 기능 중 하나다.

 
국내판 갤럭시 S10에는 삼성 자체 엑시노스 9820 칩이 탑재된다. 8K 영상 촬영과 펜타 카메라 등 강력한 사진 촬영 기능이 주목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통합 신경망 처리 장치가 탑재돼 음성인식, 딥러닝 등 인공지능 능력이 전보다 7배 빠르게 수행한다. 메모리 작업과 동작 효율을 높여 단일 코어 성능도 전보다 20%가량 향상됐다. 그래픽은 그래픽 압축과 실행 엔진을 조합해 40% 향상된 성능을 더 낮아진 전력으로 구현한다. 소비 효율은 35% 높였다. 또 다중 카메라 솔루션을 탑재해 앞뒷면 카메라 5대를 동시 제어할 수 있다. 멀티 카메라를 활용한 디지털 줌, 초점 이동과 배경 흐림 기능도 갖췄다. 멀티 코텍이 8K 해상도 동영상을 전보다 작은 용량으로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HDR10+ 기술이 더 밝고 선명한 화면과 정확한 색상 표현을 한다. 

6. 원UI


기존 '삼성 익스피리언스(Samsung Experience)'보다 텍스트가 더 커지고 하단에 동작 관련된 기능이 모여있으며 다크 모드를 지원하는 삼성의 새로운 '원UI(OneUI)' 인터페이스가 탑재된다. 앱 아이콘, 포커스 블록 등 디자인 요소들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갤럭시 S10의 둥근 화면 모서리와 조화를 이룬다. 
엄지손가락의 움직임 범위를 고려한 화면 상단은 콘텐츠를 보는 공간으로, 하단은 스마트폰 조작 공간으로 레이아웃도 바꿨다. 손가락이 닿기 쉬운 곳에 중요한 것들이 모여 손을 많이 움직이지 않고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둥근 사각 형태의 '포커스 블록'은 한눈에 필요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7. 저장 공간 1TB 시대 

메모리도 모델별 차이를 뒀다. 갤럭시 S10e는 6·8GB, S10은 8GB이고 S10 플러스는 8·12GB에서 택일할 수 있다. 저장 공간은 S10e이 128·256GB, S10는 128·512GB, S10 플러스는 128·512GB에 최대 1TB 모델이 추가된다. 배터리도 다르다. 갤럭시 S10이 3400mAh, 갤럭시 S10 플러스는 4100mAh다. 갤럭시 S10e는 3100mAh로 가장 작다. 

갤럭시 S10 5G는 가장 대용량의 4,500mAh 배터리와 25W 급속 충전 기술을 갖춘다. 전 모델이 무선 충전과 IP68 등급의 방수 기능이 지원된다.  


갤럭시 S10 시리즈는 블랙과 화이트, 그린, 블루 프리즘 컬러에 카나리아 옐로우, 플라밍고 핑크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10 플러스는 세라믹 소재의 블랙, 화이트 색상이 추가된다. 2월 25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3월 8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사전 예약하면 갤럭시 버즈가 공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