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중심에 서다” 넷플릭스, 미영화협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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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중심에 서다” 넷플릭스, 미영화협회 입성
  • by 황승환


넷플릭스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협회(MPAA)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영화협회는 97년 전 디즈니, 파라마운트, 소니 픽쳐스, 20세기 폭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 등 6개 메이저 제작사가 설립한 단체로 영화 산업을 위해 정부를 상대로 다양한 로비 활동을 하고 있다.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공석이 된 자리를 넷플릭스가 가져갔다. 연회비 2,000만 달러(약 225억원) 규모의 영화 산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넷플릭스의 협회 가입은 외부 콘텐츠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인터넷 기업이 아닌 글로벌 유통망을 소유한 영화 제작사로서 할리우드 중심이 됐다는 의미다. 넷플릭스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을 주축으로 인터넷 산업 관련 로비를 하는 인터넷 협회(Internet Association)에 지난 2013년 가입했다.

불법 복제, 유통을 두고 인터넷 협회와 영화협회는 대립했고, 넷플릭스는 두 협회 가운데 끼인 신세였다. 넷플릭스는 2017년 주요 제작사 30곳과 함께 불법복제방지 동맹 설립에 참여하며 헐리우드와 관계 개선에 나섰다. 전 영화협회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 ‘로마(Roma)’가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은 영화는 영화제에 나올 자격이 없다던 영화계였다. 인터넷으로 인한 변화를 배척하고 대립해 왔던 영화 업계가 변화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협력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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