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꺾인 'FAANG' 다음은… 'TAND'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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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꺾인 'FAANG' 다음은… 'TAND' 뜬다
  • by 이상우
지난 10년 미국의 유력 테크기업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은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주요 대형주로 성장했다. 올해는 특히 FAANG의 영향력이 절정이었다. 자동차, 금융, 소비재 등 타업종 주가 침체 속에서 FAANG은 증시를 뒷받침해왔다. 그렇지만 FAANG의 침체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성장 속도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3대 지수가 애플발 악재로 일제히 곤두박질친 가운데 FAANG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애플이 가장 많은 5.04% 하락했고, 아마존은 4.41%, 넷플릭스가 3.10% 내렸다. 이런 가운데 FAANG을 대체할 새로운 그룹 'TAND(테슬라·액티비전 블리자드·엔비디아·디즈니)'에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T(테슬라)

테슬라는 최고경영자 일론머스크발 논란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대표 사례다. 머스크의 "테슬라 파산한다(Tesla Goes Bankrupt)" 등 SNS 상의 돌발 발언이나 이상한 언동은 비평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비관적인 견해의 단골 메뉴로 쓰인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10년간 테슬라는 모델S와 SUV 모델X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 2014년 발표한 '오토파일럿'은 100% 완벽한 자율주행능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한 기술 혁신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A(액티비전 블리자드)

세계 최대 게임 업체다.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워크래프트, 캔디 크러시 사가를 포함한 여러 인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7월 11일(현지시간) 디즈니와 오버워치 리그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치러질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중계를 포함해 다년간 ESPN 네트워크, ESPN2, 디즈니 XD, ABC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오버워치 리그가 중계된다.

 

N(엔비디아)

데스크톱이나 태블릿, 스마트폰, 콘솔 게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그래픽 칩(GPU) 제조사다. 엔비디아는 단시간에 기계학습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300개 넘는 자동차 관련 업체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이 회사의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차가 약 80마일 속도로 실리콘밸리 근처 고속도로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D(디즈니)

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ESPN+는 5개월 만에 회원을 100만 명 늘렸다. 내년 하반기 예정의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체에 대적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확장했다. '디즈니+'는 2019년 미국 시장을 우선으로 해서 2020년부터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와 픽사, 마블 등 막강한 인기 콘텐츠를 디즈니+에서만 볼 수 있다면 이 분야 1위 넷플릭스도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첫해 글로벌 가입자 4000만~5000만 명 목표가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글로벌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21세기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인수한 디즈니가 내년 디즈니+를 출시하면 넷플릭스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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