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가 대만 제조 공장 근로자 1,5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HTC가 전 세계에 고용하고 있는 직원 6,450명의 1/4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원이다. HTC는 제조 부문 조직 최적화를 위한 것이며 향후 더 효과적이고 유연한 자원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고 절차는 9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폰과 구글 넥서스 시리즈를 만들었던 HTC 였지만 삼성, 애플이라는 강자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 사이에서 길을 잃으며 수년에 걸쳐 매 분기 수익 감소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전체 개발 인력 4,000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000명을 구글에게 11억 달러(약 1조 2,467억원)에 넘겨주었다. 올해 초에는 모바일 부문 부사장이 사퇴하고 1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모바일 사업과 VR헤드셋 사업을 통합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감원까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HTC의 직원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 들게 됐다.

HTC는 바이브 VR헤드셋에 더 집중하는 자세를 취하며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모바일 부문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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