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드론 인터넷 프로젝트 포기하고 팀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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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드론 인터넷 프로젝트 포기하고 팀 해체
  • by 황승환

[아퀼라 드론 프로토타입]


한 번 이륙으로  개월을 비행하며 지상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수년 동안 진행해 왔던 페이스북의 ‘아퀼라 프로젝트(Aquila project)’가 중단됐고 팀은 해체됐으며 연구 시설도 폐쇄됐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퀼라 프로젝트는 2014년 시작됐고 당시만 해도 이런 시도를 한 곳은 찾기 어려웠다. 페이스북은 드론 업체를 인수하고 2016년에는 날개 길이가 보잉 747(약 28m) 크기에 탄소 섬유 프레임,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아퀼라 드론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프리-스페이스 옵틱스( free-space optics)라는 레이저 통신 시스템으로 반경 8Km 내 다른 드론과 연결되고 초당 10 기가비트(gigabit)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기존 레이저 통신 기술보다 10배 가량 빠른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후 수차례 비행 테스트에서 추락, 파손 등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아퀼라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 5월 책임자가 사임했고 이후 16명의 팀원이 해고됐고 영국 브리짓워터의 연구 시설도 폐쇄됐다고 한다. 2017년 아퀼라 드론의 대대적인 재설계를 고민했지만 결국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뛰어난 항공기 업체들이 발전한 드론을 선보이고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자체적으로 드론을 만들지 않고 대신 비행 제어 시스템, 고밀도 배터리, 초고속 인터넷 기술 등의 관련 기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시도를 했던 알파벳의 태양광 드론을 이용한 인터넷망 프로젝트도 지난해 1월 중단됐다. 열기구를 이용하려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실상 멈춘 상태다. 이와 달리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에 4,425개의 인공위성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스타링크 프로젝트(Starlink project)'에 대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받았고 최근에는 2대의 테스트 위성을 우주로 올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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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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