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화웨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없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자체 OS를 개발해 왔다고 27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 ZTE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을 때 시작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으로 런 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개발을 지시했다고 한다.
중국, 미국의 무역 전쟁과 이번 ZTE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내용은 극비 사항이며 이미 태블릿, PC를 위한 자체 OS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안드로이드 OS처럼 완성도가 높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앱도 없는 상황이다.
이 보도 내용에 대해 화웨이 대변인은 “우리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모바일 OS에 대한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자체 OS를 공개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가까운 미래에 공개할 계획이 없다는 말은 언젠가 공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현재 모바일 OS 시장은 안드로이드 OS, iOS가 99% 이상의 점유하고 양분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은 타이젠 OS를 개발하고 있고 윈도우도 모바일 기기 OS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애플, 삼성에 이어 스마트폰 판매량 글로벌 3위 업체인 화웨이라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백업 OS를 준비하는 것이 사용하는 날이 오지 않더라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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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