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2세대 에어팟이 출시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각) 전했다. 내부 코드명 ‘B288’로 불리고 있는 2세대 에어팟은 개선된 무선 칩을 탑재해 블루투스 연결 개선과 함께 가상 음성 비서 시리를 음성으로 호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1세대 에어팟에서는 시리를 불러내기 위해 에어팟을 두 번 두드려야 한다. 이것을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헤이 시리~”라고 불러 호출하는 것과 같은 음성 호출로 개선한다는 뜻이다. 애플은 1세대 에어팟에 독자 기술을 적용한 W1 무선 칩을 처음 탑재했고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3에는 W2 칩을 탑재했다. 연말 출시될 에어팟에는 한 단계 진화한 무선 칩이 탑재된다고 한다.

살짝 내리는 비나 운동 중 흘리는 땀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생활 방수 기능도 추가된다. 1세대 에어팟도 약간의 방수 처리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애플은 공식적으로 방수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다.

에어팟은 출시와 함께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애플에게 상당한 수익을 가져왔다. 에어팟, 애플워치, 비츠 헤드폰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은 지난 분기 사상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하면 전년 대비 36%가 성장했다. 애플의 최고 채무 책임자 루카 마에스트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 증가 요인이다.”라며 기타 부문 기기에 대해 강조했다. 애플에게 웨어러블 기기가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만큼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처럼 짧은 주기로 개선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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